이렇게 먼저 말하면 김이 빠지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었다. 라고 하면 . 누군가가 무진장 재밌다고 했었다. 그리고 그 님이 말하는 솜씨에 난 홀랑 넘어가서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많이 웃는 탓에 무진장 재미있다는 말에 넘어갔다. 그런데 그 님의 소개말에 감동만 받고 말일이었군 했다. 그러면서 재미없다고 느끼는 이유 하나. '마당을 나온 암탉' 을 세번째 읽으면서 여전히 멋진 책이라고 또 다른 감동에 빠져있을때 이 책을 다음으로 선택한거.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마음을 열지 못하고 두 책을 서로 비교하면서 읽은 것이 재미를 못 느낀 탓이 있다. 우리나라 작가의 책과 중국작가의 책. 그래서 서로 다른 문화성? 닭은 닭인데 우리나라는 암탉, 중국은 수탉. 그래서 생각해보았다. 우리나라는 엄마의 의미를 어느만큼 두고 있는지 중국은 아빠의 의미가 어느정도 인지. 중국영화에서 남자들이 차지하는 역할들에 대해 조금 짜맞춤하면서 그네들이 갖고 있는 수탉의 의미가 우리네 수탉과는 무게가 차이가 있다. 주로 배경으로 나오는 부분에 우린 아빠들이 서 있고 중국은 엄마들이 서 있는 . 이런 생각하면서. 책 읽는 즐거움에 빠지지 못하면서 여기에 나오는 참 영특한? 천재? 수탉이 생존을 위해 선택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의 말을 알아먹고 생각하는 능력이 있고 그것을 실천에 옮길수 있는 용기가 있다. 빠지는게 뭐냐? 이렇게 능력있는 수탉이 그냥 그 병아리들과 암탉들의 가장으로 충실한 자리를 지킨다. 그럼 왜 그런 능력을 부러 주면서까지 이야기를 전개했을까. 조금 아까웠다. 이야기의 크기를 더 키울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잎싹이 나중에 모든 생명체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계기를 주었던 것처럼 말이다. 음...비교가 끊이지 않네. 이 책은 재미난 면이 있는 책이긴 하나 많이 아쉽다. 열혈 수탉 분투기. 제목이 점수 많이 딴 책. '아빠닭이 보여주는 긍지라고 해야하나? 그런 면이 와닿긴 했으나 아쉬움이 남는 책'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기 전에 보았더라면 싶은 책이다. 모르지. 두세번 다시 읽으면 느낌이 새로와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