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아주 특별한 만남 - 생애 최고의 멘토에 대한 아주 특별한 기록
어니 카와일 지음, 공경희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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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주인공은 아주 특별한 만남을 갖게 되고 그 만남으로 자신의 인생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맥스라는 현명한 사람과의 만남이 그것이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을 것같은 이야기좋아하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같은 맥스씨는 실은 수많은 독서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와 어우러지는 우화를 적절히 골라서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가 이야기해주는 우화들은 재미있게 듣고나면 마음의 감동을 주어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책의 주인공 또한 돈도 많이 벌게 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생활을 하게 되지만, 결국에 그가 가장 마음의 평화를 얻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맥스로부터 받은 변화를 경험한 뒤의 일인 것이다.

 

.. 책에 나오는 우화들중 몇몇은 중국의 오래된 이야기에서 나온듯한 것들도 있어서, 역시 좋은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똑같은 이야기라도 누가 어떻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하느냐에 따라서 그 영향력이 달라지는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이들과의 만남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던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또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 속의 맥스씨만큼의 영향력은 어렵겠지만, 사람들이 좀더 나은 결정을 하게 하고 행복해지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을 살면서 맥스씨를 만나게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은 사람 하나하나가 자신이 맥스씨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렇게 된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또 한명의 맥스씨를 만나게 되는 일은 더욱 더 많아지지 않을까. 모두 노력할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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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과학과 미켈란젤로의 영혼 1 The Great Couples 5
김광우 지음 / 미술문화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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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과학과 미켈란젤로의 영혼 1, 2>는 특별히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작품 한두 점 정도 떠오르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두 거장을 한꺼번에 만나는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책이다. 더군다나 책속에 풍부하게 실려있는 작품사진들과 더불어 그들의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시대적인 상황묘사와 동시대의 뛰어난 작가들을 함께 실어주어서 르네상스시대를 함께한 시대의 거장들을 한꺼번에 만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 평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스케치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좋아한다고 말은 해 왔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작품세계와 업적을 논하기에 앞서 그들이 어떤 작품을 만들었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 유명한 <모나리자>뿐만이 아니라 인체해부에 관한 그림이며 여러 과학 기구들을 고안한 스케치를 남겼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가 혼란스러운 르네상스 시대의 여러 제후들을 오가며 무기를 고안하고 수많은 습작을 남겼다는 것은 몰랐던 것이다. 더군다나 가장 놀라웠던 것은 미켈란젤로가 <로마피에타>를 완성한 것이 24살 때였다는 사실이었다. 천재는 확실히 다른가 보다. 흙을 만져 완성하기도 어려운 원단의 생생한 주름묘사며 매끄러운 피부를 대리석을 조각하여 제작한다는 것은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것일까 상상조차 할 수 없다. 

.. 그리고, 2권에 실린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의 프레스코화의 전체 사진과 사진 설명은 마치 덤이라도 얻은 듯한 기쁨이었다. 전체 사진의 각부분마다 번호를 붙여 그것이 성경의 어떤 장면인가에 대한 설명도 실려 있고, 부분적으로 근접촬영한 사진은 실제로 로마의 시스티나 예배당에 가서 본다 하더라도 발견하기 어려울 모습을 보여주어서 나도 모르게 흥분하면서 오랫동안 들여다 보았다. 이와 같이 책의 절반이상이 그림과 스케치, 조각들의 사진이므로 읽기 쉽다고 한다면 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이유로 책을 완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책이었다. 

.. 우주와 지구를 두고 본다면 인류의 역사는 매우 가늘고 하찮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언제 없어져도 놀랍지 않을 인간사에도 이런 천재들이 태어나 반짝이는 지성과 능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같은 인간으로 매우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모르고 있을 뿐 더 뛰어난 인재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책장의 잘보이는 곳에 두고 계속 찾아볼 책을 만난 것같아 매우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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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휴머니스트다 - '5초남'이 부르는 인생별곡
최영록 지음 / 수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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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다 읽어야 된다는 부담감이 전혀 없는 책이라서 읽기가 참 편하다. 더군다나 책상위에 놔뒀다가 시간이 날 때마다 뒷장을 읽고 싶을 만큼의 재미도 있는 책이니 더욱 좋은 책이라고나 할까. 오랫동안 글을 써온 분이라 확실히 문장이 거슬리는게 없고,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지는 점이 옆에 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마음이 편해져서 참 좋다.

.. 책은 전부해서 4장으로 나누어지는데, 나같은 경우는 특히 책, 연극 영화관람 중 느낀 점을 담은 1장이 특히 무척 마음에 와닿았다. 글중에 나오는 책들 중에 나도 읽고 싶다고 생각해서 따로 메모를 해둔 것도 몇가지 있었고, 저자가 보고 느낀 것처럼 나도 느낄 것이 많겠다 싶은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2장은 생활속의 글, 3장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글들, 4장은 사보에 연재한 글이다. 분량이 많았다면 각각의 책으로 따로 나와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 수필같은 느낌의 글들인데, 물론, 100% 저자의 말에 공감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생각을 무작정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이러하고 저러저러한 것들이 있으니 전체적으로 요렇지 않겠는가'하고 자신의 의견을 조용히 이야기하는 글들이라 내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있어서는 생각을 수정할 수도 있었고, 감동을 받은 부분도 있어서 앞으로도 가끔씩 다시 찾아 읽어보기에 좋은 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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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 - 말단 비서에서 미국 기업의 최연소 부사장이 되기까지 해외 취업, 이렇게 도전하라 해외 취업 경험담 시리즈 (에디션더블유)
정소연 지음 / 에디션더블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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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을 단순히 먹고살기 위한 돈을 버는 곳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자기계발과 장래를 생각하고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좀더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직장인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 <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는 말단 비서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저자가 미국 기업의 최연소 부사장이 되기까지 미국으로 건너가 자시자신을 계발하고 한국과는 다른 직업윤리관을 가진 미국이라는 낯선 세상에서 살아온 도전기라고 해도 되겠다. 사실 처음에는 그냥 그런 성공기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자신이 갖고 있던 직업에 대한 평소 생각도 다시 한번 정리하게 되었고, 미국 기업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어떤 식으로 직원을 활용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것도 어느 정도 엿본 것같아 무척 흥미로웠다.

 

.. 성공이라는 단어는 자주 말하기도 하고 주변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막상 성공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 노력해야 하는가 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하려고 하면 다소 막연한 것이 사실일 것이다. 물론, 성공에 대한 기준이랄지 평가는 개인이 각자 할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의 저자인 정소연 님은 실제로 해외취업에 성공하여 자신의 캐리어를 쌓아가면서 꾸준히 노력해 온 살아있는 본보기가 아닌가 싶다. 정체한다는 것은 뒤처진다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말이다. 평생고용이라는 단어자체가 없는, 어찌보자면 냉정한 미국 기업 내에서 더욱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순간도 정체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더욱이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도 과거와 달리 고용이 많이 불안정하고 좀더 서구화된 기업윤리로 운영되는 회사가 많아졌다고 생각되는 이 시점에 현재의 안락에만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조급함마저 갖게 해 주었다.

 

.. 끊임없이 변화하고 자신이 목표하는 위치로 가기 위해 자신을 더욱 계발하려는 노력을 끊이지 않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어쩌면 세상에 태어나 가장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끼게 되는 현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의 마지막에 앞으로 은퇴해서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글까지 실린 것을 보고 안이하게 현실의 일에만 집중하던 눈을 들어 좀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하려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미국취업에 성공하고 자신의 일에서 갖고 있던 고민이 모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땅에서 교육을 받았던 한사람의 한국여성이 미국이라는 세계시장에서 통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했는가 하는 것을 알게 되면 좀더 자부심도 갖게 되고, 나태한 자신을 얼마간이라도 더 다잡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위의 직장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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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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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쿠다 히데오는 내게는 참 묘한 느낌을 주는 작가이다. 처음 접했던 그의 소설들은 날카로운 면이 있긴 했지만,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었는데, 그의 소설들을 점점 더 찾아 읽게 되면서 처음 생각했던 이미지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 책 <방해자> 이전에 읽었던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에서부터 갸우뚱하게 만들더니 <최악>에서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었고, 이번의 <방해자>를 읽으면서는 복잡하고 섬세한 심리묘사며,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제 나름의 확실한 성격을 갖고 있는 것도 놀라웠다. 거기다 가끔 읽기조차 괴로울만큼 현실적인 문제들을 차분히 진행시켜나가는 것은 참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를 필력이다.

 

.. 이 책 <방해자>의 주인공들은 고개를 돌리면 바로 옆에서 살고 있을 것같은 평범한 이웃들이다. 경찰서내의 문제며, 주부 아르바이트의 현실이며, 소소한 욕심이 불러온 한순간의 판단착오까지 무엇 하나 특별히 현실과 다를 것없어 보이는 일들이 소설속에서 함께 얽히기 시작하면서 경사면에서 굴러내려오는 눈덩이가 점점 커지는 것처럼 일상을 철저하게 파괴시키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부당한 현실에 함께 분노했고, 약하기 때문에 굴복해야 되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답답해 할 수 밖에 없었다. 나 또한 뚜렷히 해답을 내놓을 수도 없이 단지 외면해 온 문제들이 책 속에서 낱낱히 밝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솔직히 읽기 괴롭기도 했다. 그러나, 독서라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마주하도록 하고, 가상이라는 껍질을 씌워 충격을 조금 줄여주면서 함께 해결법을 찾아보자고 하는 것, 이것 또한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되는 이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 때문이다.

 

.. 세권이 되는 책이었지만 내용에 푹 빠져 빠른 시간내에 읽어버린 책이고, 읽고나서도 아련히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등장인물 모두가 특별한 것을 바랬던 사람들이 아니고, 모두 그저 일상의 작은 행복만을 바랬을 뿐인데, 도대체 왜 이렇게 되고 만 것일까. 후회한다고, 다시 그 선택의 순간에 설 수 있다고 한들 그들의 모습이 바뀌었을까. 어디서 잘못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시작부터 가지가 자라온 이야기들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하나하나 다시 선택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책을 읽은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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