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 - 말단 비서에서 미국 기업의 최연소 부사장이 되기까지 해외 취업, 이렇게 도전하라 해외 취업 경험담 시리즈 (에디션더블유)
정소연 지음 / 에디션더블유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 직장을 단순히 먹고살기 위한 돈을 버는 곳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자기계발과 장래를 생각하고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좀더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직장인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 <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는 말단 비서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저자가 미국 기업의 최연소 부사장이 되기까지 미국으로 건너가 자시자신을 계발하고 한국과는 다른 직업윤리관을 가진 미국이라는 낯선 세상에서 살아온 도전기라고 해도 되겠다. 사실 처음에는 그냥 그런 성공기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자신이 갖고 있던 직업에 대한 평소 생각도 다시 한번 정리하게 되었고, 미국 기업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어떤 식으로 직원을 활용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것도 어느 정도 엿본 것같아 무척 흥미로웠다.

 

.. 성공이라는 단어는 자주 말하기도 하고 주변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막상 성공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 노력해야 하는가 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하려고 하면 다소 막연한 것이 사실일 것이다. 물론, 성공에 대한 기준이랄지 평가는 개인이 각자 할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의 저자인 정소연 님은 실제로 해외취업에 성공하여 자신의 캐리어를 쌓아가면서 꾸준히 노력해 온 살아있는 본보기가 아닌가 싶다. 정체한다는 것은 뒤처진다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말이다. 평생고용이라는 단어자체가 없는, 어찌보자면 냉정한 미국 기업 내에서 더욱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순간도 정체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더욱이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도 과거와 달리 고용이 많이 불안정하고 좀더 서구화된 기업윤리로 운영되는 회사가 많아졌다고 생각되는 이 시점에 현재의 안락에만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조급함마저 갖게 해 주었다.

 

.. 끊임없이 변화하고 자신이 목표하는 위치로 가기 위해 자신을 더욱 계발하려는 노력을 끊이지 않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어쩌면 세상에 태어나 가장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끼게 되는 현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의 마지막에 앞으로 은퇴해서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글까지 실린 것을 보고 안이하게 현실의 일에만 집중하던 눈을 들어 좀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하려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미국취업에 성공하고 자신의 일에서 갖고 있던 고민이 모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땅에서 교육을 받았던 한사람의 한국여성이 미국이라는 세계시장에서 통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했는가 하는 것을 알게 되면 좀더 자부심도 갖게 되고, 나태한 자신을 얼마간이라도 더 다잡을 수 있는 계기는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위의 직장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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