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고등학교 시절이였던것도 같고..-ㅁ-;;.) 친구가 남자친구와 보내게 될 하룻밤에 앞서 속옷을 사야 한다고 해서 따라 나선 적이 있었다. 당시의 기억이 가물가물 한 이유는 이쁜 속옷을 사 입어 봤자 벗으면 그만(응?)이라는 생각이 아직 변함없기 때문이다. 아마  그때도 어차피 벗을거. 라고 투덜거리면서 따라나섰을 것이다. 그런데 어제 내가 보던 책에서 이런 단어가 나왔다  

<승부 속옷> 

 

 

 

 

 

 

이 만화에서도 역시 여자 주인공은 애인과 함께 보낼 밤에 대비해서 친구들과 속옷 쇼핑을 나선다. 그리고 그 속옷을 일컬어 <승부 속옷> 이라고 부른다.  

승부 속옷을 사러 가는건 성인 여자의 낙이지 

으흠.. 그런가?  

란제리는 말하지면 래핑이야. 날 최고의 선물로 포장해서 보여주는 연출. 그걸 몸에 걸치기만 해도 설레고 남자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지.  

오호라! 그런거였어?  

그래서 나는  속옷 바구니를 뒤적 뒤적 거려봤는데 거기서는 예전에 쓰던 핸드폰.(그게 왜 거기 있었을까?) 붙이지 못한 옆서 몇장(그러니까 이게 왜 거기 있냐고~!!!)이 바닥에 깔려 있었을 뿐 이였다. 그래서 불끈 섹시한 속옷을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있을 쯔음. J군이 모니터를 보더니 피식 웃는게 아닌가.  

- 왜 웃어? 

-아니. 저거 실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고 장바구니에 담는거야. 저게 되게 조그마해. 손바닥 만하다고.  

-그렇지 않아~!!! 

그러더니 어느 서랍인가를 뒤적뒤적 거려서 정말 손바닥만한 속옷 두어개를 꺼내온다. 아.. 속옷이 정말 손바닥 만 할 수도 있구나. 그런데.J군.. 당신이 왜 이런걸 가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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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11-05-0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궁금해지는데요.ㅎㅎ

따라쟁이 2011-05-09 14:5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런데 대답을 안해요. 먼산보기로 일관해 버리더라구요.

하늘바람 2011-05-08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도요^^

따라쟁이 2011-05-09 14:52   좋아요 0 | URL
청문회라도 열어야 할 판입니다.

pjy 2011-05-0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후후 왜 저는 이순간 여자의 장점이 생각나는지요~~~
남친이나 남푠 또는 남성의 속옷임이 분명한 옷을 입어도 의심받지 않는 건 여자!ㅋㅋㅋ

따라쟁이 2011-05-09 14:52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그러고 보니 저도 브리프 몇개 있어요. 잠옷대신으로. 그렇군요. 따지고 보면 내가 브리프 가지고 있는거나 J군이 손바닥만한 속옷을 가지고 있는거나 다를게 없는데 말이에요.

무스탕 2011-05-09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만화의 승부 속옷은 정말 연애할때 중요한 아이템같이 어필하기에 정말 저런 단어가 있을까 싶을때가 종종 있어요.
그래, J군님의 손바닥만한 속옷의 정체를 오늘쯤은 밝혀 내셨나요? :)

따라쟁이 2011-05-09 16:09   좋아요 0 | URL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속옷을 받았으니 입을 다물어야죠. ㅎㅎ

2011-05-10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4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05-10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노팬티나 티팬티의 남정네들을 가끔 봐서 말이죠.
근데, 노팬티보다 티팬티의 남자가 더 야릇하게 느껴진다나 어쨌다나~@@

pjy 2011-05-11 14:05   좋아요 0 | URL
역시 알몸보다는 살짝 무어라도 걸쳐주시는 시쓰루? 버젼이 좋은거죠^^

감은빛 2011-05-12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부 속옷'이란 단어.
처음 들었는데, 뭔가 그럴듯한 느낌이군요.
굉장히 일본스러운 단어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나저나 저도 왜 j군님께서 손바닥만한 속옷을 소지하고 계셨는지 궁금한걸요.
흠 뭔가 말못할 사연이 있으신가요?

따라쟁이 2011-05-14 10:31   좋아요 0 | URL
말못할 사연까지는 아니고요. ㅎㅎ
결혼할때 선물 받은게 몇개 있었는데 그냥 자기가 가지고 있었나봐요.

일단은 뭐.. 그렇다 치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잘잘라 2011-05-12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뤈 이뤈! 저 급 당황했어요. 저 혼자 막 옛날 사람 되는 느낌이랄까 뭐랄까.. J군 이상해요. 따라쟁이님은 더요! ㅡ.ㅡ;;

따라쟁이 2011-05-14 10:3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메리포핀스님. 따라쟁이는 원래 이상한 사람이에요 ㅎㅎㅎ

루쉰P 2011-05-13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승부 속옷 완전 웃겨서...모니터 보고 혼자 웃었네요. -.-

아...J군이나 따라쟁이님이 이상하다는 메리포핀스님의 댓글에 저도 한 표더.

따라쟁이 2011-05-14 10:38   좋아요 0 | URL
아하하. 루쉰님 저도 제가 이상하다는데 한표 더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