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가 웃긴다고? 조심해! 나 까칠한 들고양이 에드가야! - 400일 동안 끄적인 일기
프레데릭 푸이에.수지 주파 지음, 리타 베르만 그림, 민수아 옮김 / 여운(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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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무서워하지만 고양이에 대해선 애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고양이와 관련된 책들을 보면 무작정 믿고 읽곤 합니다.

이번에도 '고양이'라는 단어만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까칠한 들고양이의 일기.

왠지 고양이가 바라보는 인간들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되었습니다.


6개월 된 아기 고양이 '에드가'.

쾌활하고 똑똑하고 착하고 겸손하고 잘 생김까지 지닌 매력 고양이.

일기 속의 에드가의 모습에서 겸손(?)이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나름 가족들과 잘 지내기(?) 위해 자신만의 노력을 보면 웃기기만 합니다.

'멍청이'라고 부르는 자신들의 가족들.

자신을 '아가'라고 부르면 몸서리치게 싫어하며 털 밑까지 후끈 달아오른다는 고양이 에드가는 주인을 싫어한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그들의 애정어린 시선을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주곤 합니다.

자신에게 더 시선이 오게끔 주위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기 일쑤이고, 그들이 에드가를 위해 애교를 부린다고 여기며 어설프게 놀아준다는 모습은 정말이지 고양이인지 사람인지 헷갈리게만 합니다.

에드가로 산 지 303일째엔 가족 모두가 따라야 할 원칙을 알려줍니다.

* 만지거나 긁어도 되는 곳 - 엉덩이, 머리, 턱, 등, 코

* 만지거나 긁어도 참아줄 수 있는 곳.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다르니, 미리 물어볼 것. - 꼬리, 발(앞발과 뒷발)

* 손이 너덜너덜해지도록 피투성이가 되는 걸 감수하겠다면, 만지거나 긁어도 되는 곳 - 배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에드가의 입장에선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고 있었음을 느꼈습니다.

인간이라고 당연시하는 것들이 사실 그들에겐 당연하지 않은 것임을......

우리가 서로를 배려한다고 하지만 막상 그 사람이 되지 않는 한 그 기분을 알 수 없음을......

그렇기에 나만의 기준으로 그들을 평가하고 내 기준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에드가가 점점 가족들과의 생활에서 익숙함을 느끼게 되면서 행동의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그를 내버려둔 채 파티를 하러 나갈 때 느꼈다는 배신감, 그들의 생활패턴에 대해 처음에는 비호감을 표시하지만 점점 무감각해지고 익숙해짐을 보았을 때 역시 에드가 역시도 그들과의 연결고리가 형성되며 우리가 알고 있는 '정'이라는 감정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400일이 되었을 때 에드가의 일기의 마지막은 이렇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날 데려와 준 우리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쓸 자리만 겨우 남았네. 그렇다고 그 틈을 타, 날 함부로 쓰다듬으며 귀찮게 하지는 마. 언제나 그랬듯이, 난 인형이 아니니까!


까칠한 (척하는) 고양이 에드가.  


책 속의 에드가의 일기를 읽으면서 마치 에드가가 제 곁에서 장난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고양이라는 존재는 고귀하다는 점, 인간들은 멍청하면서 거짓말을 잘 하고 게으르다는 점을 일깨워주곤 하였습니다.

까칠하다고는 하지만 그 자존심이 존재하기에 더 귀여운 것 같은 에드가.

매력 덩어리인 그가 왠지 지금도 꾸준히 일기를 써 내려가면서 자신의 까칠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제 앞에 그의 두 번째 일기장이 등장할 듯 하여 오히려 읽고 난 뒤 더 그 후의 모습이 궁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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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이긴 여자들 - 늑대들 가득한 조직에서 꿈을 이룬 여우들의 이야기
이언경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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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경'씨는 채널A에서 <이언경의 직언직설> 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똑 부러진 진행 솜씨와 당당한 그녀의 모습.

인상 깊었었는데 그녀가 이번에는 책을 출판하였다기에 그녀가 전해줄 이야기가 궁금하였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이 책에선 그녀가 7인의 여성 리더들을 만나 그녀들이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과 리더로써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들을 서술하고 있었습니다.

기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변인이자 변호사였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남편 최동훈 감독과 함께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만들어낸 '안수현' 케이퍼필름 대표.

전 세계 일곱 명밖에 없는 미국 언론 ABC뉴스의 글로벌 디지털 기자로 활동 중인 '조주희' 서울 지국장.

러쉬 코리아 매출을 몇 년 만에 두 배 넘게 성장시킨 '김미현' 마케팅 이사.

과학자로 경북과학기술원을 설립하고 원장을 지낸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

전투병과 첫 여성 장군인 '송명순' 예비역 준장.

현대차 그룹의 첫 여성 상무였던 마케팅 전문가 '최명화' 대표.

그녀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상상하던 세상에서-아직까지는 남성 중심의 조직사회- 끈기있게, 자신의 믿음으로 지금의 그녀를 만들어나간 이야기였습니다.

특히나 그녀들의 모습에선 '책임감'의 모습이 절실히 느껴졌었습니다.

깊은 내공을 가진 그녀들.

이 말이 멋있었습니다.

"많이 겪어봐야 해요. 어렸을 때부터,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아, 내게 이런 게 올 거야. 이럴 때 이런 훈련을 스스로 해야지'처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과 전혀 그런 거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내가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아, 이제부터 울지 말아야지' 이거랑은 다르거든요. 준비를 하고 있어야 돼요. '내가 훈련하는 시간이 오는 거야. 오는 거야'라고 딱 준비를 하고 있다가 해보는 거죠. 처음에는 잘 안 돼요. 내 감정인데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얼굴도 속상하면 빨개지고 열 받으면 목소리 톤 자체가 달라지는데요. 그러니까 훈련해야 돼요." - page 53

또한 그녀들은 점점 지위가 높아지면서 남성과의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유능제강(柔能制剛),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남성들의 리더십의 경우에는 '나를 따르라'라는 식이라면 여성의 리더십은 '다 나를 따라 올까?하는 유연성을 내표하는 것, 모두를 포옹할 수 있음이야말로 남성과는 다른 여성만의 리더로써의 진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저도 여성 리더라고 하면 '까탈스럽다', '기가 세다'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녀들도 여성스럽고 부드러웠으며 오히려 저보다 더 가녀린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단지 그녀들과 저의 차이는 끈기와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남자 중심의 사회에서 남자처럼 행동해야만 그들에게 인정을 받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의 모습에선 남성과 다른 여성이기에 다른 면모를 보다 발전시켰고 그러면서도 남성들과 차별되지 않은 모습을 지니고 있어야 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저에게는 '사회생활 공부', '현실공부'를 간접적으로나마 할 수 있었습니다.

치열하기만 한 세상에서, 요즘같이 취업도 안 되는 현실 속에서, 남성 중심의 조직생활에서 살아남은 그녀들이 같은 여성으로써 자부심을 느끼면서 그녀들의 충고가 하나하나 새겨져 저 역시도 아직은 미미하지만 사회에 발을 디딜 용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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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씨, 시 읽어 줄까요 - 내 마음을 알아주는 시와 그림의 만남
이운진 지음 / 사계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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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라는 이름만 들어도 그와 관련된 내용이면 읽곤 합니다.

좋아하는 화가이기에, 그의 삶이 너무나도 안타까웠기에, 그의 작품을 통해서 그와 같은 시대에 살진 않았지만 느낄 수 있었기에 그의 이름만 들어도 손길이 가고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갔습니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혹시나 '고흐 씨'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을 펼치면 저자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때 우연히 고흐의 <슬픔>을 본 건 운명이었다고 믿어. 벌거벗은 여자가 긴 머리를 풀어 헤치고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연필 스케치를 보는 순간, 그냥 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흘렀어. 아무것도 닮지 않았는데 왜 나를 보는 것 같았을까.

(중략)

덧붙여 아주 사소한 고백을 하자면, 고흐의 슬픔에 기대 울었던 그날 난 알았어. 그때까지 결코 가 보지 못했던 나 자신에게로 들어가려면 슬픔이라는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날의 위안을 내 안의 고흐에게, 시 한 편의 시간으로라도 갚아 주고 싶었던 것 같아. 앞으로도 난 슬픔을 이길 마법을 기대하는 대신 고흐의 별밤 속을 시처럼 자유롭게 마음껏 오래도록 거닐려고 해. - <들어가며> 중

고흐의 작품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법을 알게 되었다는 저자.

고흐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시는 결국 저자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었고 지쳐있는 우리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일까......

저 역시도 슬픔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제 자신의 깊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났었고, 시와 그림을 통해 내 안의 슬픔을 다독여 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운이 남았던 시와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등의 슬픔을 보여줘>

사실 어릴 적엔 몰랐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이란 입으로만, 얼굴로만 말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등'.

어쩌면 무심코 보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어른이 되고부터는 자꾸만 부모님의 뒷모습이, 연인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슬픔을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는 얼굴의 주름만큼이나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는 등의 모습.

책에 나온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 <다나이드>가 이렇게나 슬픔을 간직한 작품이었는지 몰랐습니다.

내가 억지로 꾸밀 수 없는 등, 손 닿지 않는 곳의 아름다움과 슬픔은 진솔해서 언어를 초월한 몸의 시라는 생각도 해 봤어.

(중략)

언제던가 마음이 무너져서 저렇게 혼자 엎드려 울다가 문득 <다나이드>가 떠오른 적이 있어. 그녀의 등 위에 나를 내려놓는 그 순간 내 울음은 천천히 잦아들었어. 큰 슬픔을 보는 일만으로도 내 슬픔은 밀려나는 것 같았어. 그 어떤 말보다도 더 잔잔한 위로가 마음을 덮어 웅크린 몸을 일으켜 세웠지. 그 어느 때보다도 혼자였으나 혼자 울지 않은 듯한 그 경험은 내게 아주 특별했어. 슬픔이라는 건 어디에나 존재하고 누구의 삶에나 스며 있다는, 그런 들리지 않는 말을 들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거야. - page 93

저 역시도 울적해질 때면 <다나이드>가 떠오를 것 같았습니다.

이 조각상의 여인의 제 슬픔도 짊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일지, 아니면 여인의 슬픔이 더 크기에 그에 따른 안도감때문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또다시 '뒷모습'이, '등'의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치 옆에서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의 이야기와 더불어 시와 그림에 대해 해석을 해 주니 더 공감을 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그녀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전해준 시와 그림.

만일 내가 그 사이 조금 더 성숙해졌다면 그건 시 그리고 그림과 나눈 마음들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어. 삶에서 사라지는 것들을 간직하도록, 슬픔으로부터 조금 더 빨리 회복되도록, 그리고 아픔을 보다 잘 견디도록 해 주었으니까. 물론 시 한 편, 그림 한 점으로 일상의 매 순간이 봄날의 꽃밭이 되진 않았지만, 시와 그림은 내가 삶에 표시하는 눈금을 행복이라고 속이지 않아도 헛된 하루가 아니었음을 믿도록 해 줘. - <들어가며> 중

이 책을 읽고 난 뒤 괜스레 저 역시도 조금은 성숙해진 듯 하였습니다.

아마도 저의 외로움과 슬픔을 책을 읽으면서, 그 속의 시와 그림을 통해 위로받았고 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을 선물받았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책을 덮고나니 수많은 감정이 표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문득 저에게도 이런 무수한 감정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한동안 지쳐있었기에 괴로움과 외로움만 있어 아픈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소소한 행복도 있었고 즐거움도 있었기에 하루하루 조금은 성숙하고자하는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다시 이 책을 펼칠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고흐씨에게 시 한 편, 그림 한 점을 같이 공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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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공부 - 아프지도 말고, 미치지도 마라
이은대 지음 / 생각수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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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책은?

* 제목 : 아픔공부

* 저자 : 이은대

* 출판사 : 생각수레

* 읽은 날짜 : 2016.11.10 ~ 2016.11.11

2. 내용 :

*주요내용 :

누구에게나 '아픔'은 존재할 것 입니다.

한때는 '청춘'들의 '아픔'에 초점이 맞추어져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오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 뿐만 아니라 어른아이들에게는 아픔이 있습니다.

그래도 그들보다는 성숙하다는 이유로, 그들보다는 사회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묻혀지곤 하였습니다.

그런 우리 모두에게 '아픔'이 있음을, 그 아픔을 그저 묻어버리기 보다는 바로 직시하고 아픔을 아픔이라 단정짓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보다 자신을 보듬어주라고 작가는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의 인생에서의 아픔을 빗대어 우리에게 전하는 충고들.

아무래도 그의 진심어린 충고가 있기에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핵심문장 및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들:

실패로 인해 어깨가 축 늘어진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 절대로 눈물은 흘리지 말라고. 눈물을 흘리면 앞이 보이지 않는다. 앞이 보이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게 된다. 혹시 눈앞이 흐려지기 시작하면 소매로 힘껏 닦아내 버리자. 확 트인 앞날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발을 내딛는 순간, 지나간 과거는 더 이상 내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 page 60


남아 있는 우리 삶의 시작은 언제나 오늘, 지금부터다. 흘러간 시간은 남은 삶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과거에 연연하며 헛되이 오늘을 보내면, 그 오늘은 다시 과거가 되어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만 반복되는 결과가 생긴다. 어느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 그런 삶을 자초하게 된다.

지금 딱! 집중하자. 우리는 지금의 삶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 악마의 모습으로 우리를 꾀는 과거를 따돌려 버려야 한다. 그냥 내버려두면 지쳐 쓰러지게 되어 있다. 과거를 놓아버리면 현재가 보인다. 현재의 삶은 언제나 우리 힘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 page 85

꿈을 찾는다는 말은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는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는 말은 어째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하고 싶다'라는 말은 이미 찾은 일에 대한 마음이다. 찾지 못한 일을 하고 싶을 리는 없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오기 마련이며,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꿈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다. 게다가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는 수도 없이 오기 마련이다. 한 번 기회를 놓쳐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실망할 필요가 없다. - page 136

과연 우리가 말하는 성공이란 무엇일까? 돈을 많이 버는 것, 명예로운 지위를 갖게 되는 것, 권력을 쥐는 것, 내 집을 갖고 차를 소유하는 것, 마음껏 여행을 다니며 풍요롭고 여유롭게 사는 것....... 만약 이런 것들이 성공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것들이라면 지금 당장 멈추어야 한다. 돈은 많이 벌고 나면 더 벌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고, 명예로운 지위에 오르면 더 높은 곳에 오르려 하고, 권력은 더 강해지고 싶고, 집과 차는 더 좋은 것을 바라게 되며, 풍요와 여유는 만족을 모르기 때문이다. 끝도 없이 계속되는 성공을 향한 욕구 때문에 진정 소중한 나 자신의 삶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릴 수는 없다. 곁에 있기 때문에 소중함을 모르는 존재들은 영원히 내 곁에 있을 것만 같다. 집에 돌아가면 늘 가족이 있고, 숨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나란 존재가 여기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자연스레 소홀해지고 만다. 내가 존재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을 때에야 비로소 성공은 의미를 갖는다. - page 146 ~ 147

돈은 우리들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지만, 돈만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란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 page 298

3. 책의 견해 :

책을 펼치게 되면 그의 인생사가 나옵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던 대기업에 다니는 그의 모습에서 한순간 바닥까지 간 그의 모습.

그때부터 그는 '아픔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아픔도 공부해야하는 이유.

'아프다'로 우리가 정의내리는 순간 수렁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하는 그의 아프다는 정의는 '다르다'고 표현하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시련이 있고 아픔이 있지만 그저 자신에게만 관대하게 아픔이라 표현함에 대한 자각.

이 아픔이라 여기고 약해진 우리에게 스스로에게도 물어봅니다.

"꿈이 뭐야?"

저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순간 먹먹해졌습니다.

어릴 적에는 하고 싶었던 일도 많았었는데......

특히나 직업엔 귀천이 없다 여기고 사소한 것도 하고 싶었는데......

지금의 내 꿈은 무엇인지......

아마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우리는 스스로 좌절에 빠지는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도 이렇게 얘기합니다.

성공보다 성장하라.

그의 이 한 마디가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아직 성장하고 있는 중이기에, 우리는 어린 시절에 읽었던 '미운 오리 새끼'의 모습이기에 얼마든지 변신에 변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그 기회를 잡기만 하면 된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무조건적인 '성공'을 좇기 보다는 자신의 '행복'이야말로 멋진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소소한 행복.

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진정 잘 살았다 할 수 있음에.

하루하루에 충실한 삶을,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면서의 행복을,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며 토닥이는 것들 모두가 우리에겐 '성공'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겠습니다.
4. 무엇을 생각했는가?

나의 목표란 무엇인가?

5. 하고자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과거에 너무 얽매이고 살진 않았는가?

다른이들의 시선에 마치 나의 목표인 듯 살아간 것은 아닌가?

진정 자신이 바라는 삶은 무엇인가?

6.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 나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다른 이들은 왜 그리도 행복해 보이는지.

대기업에 다니면 행복한 삶인 줄 알았고, 돈이 많으면 행복한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명함일 뿐 진정 나의 행복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주 가까이에 있기에 등한시 되었던 나 자신, 가족들이 있기에 내가 행복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책 속의 저자도 자신이 밑바닥을 가 보았기에 지금의 행복의 의미를 깨닫고 우리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시중에 많은 책 속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와 동떨어진 삶일지라도 우리에게 간접경험을 전해주며 또한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책읽기의 중요함을 강조해 주었고, 자신만의 세세한 목표를 적어나가는 것의 필요성을 알려주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나의 '꿈'이 과연 내가 원했던 꿈이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의 잣대로 만들어낸것은 아닌지, 나의 목표들은 구체적이었는지......

그리고 나의 가족들에게 그동안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졌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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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인생
이동원 지음 / 포이에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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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 저 역시도 '완벽한 인생'을 꿈꾸곤 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완벽한 삶이 되는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해도 그 답을 찾기엔 아직은 여러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 책에선 주인공들이 어떠한 삶을 살기에 제목에서 '완벽한 인생'이라고 하는지 궁금하였습니다.

표지에 나온 야구장의 모습.

'야구'만큼은 그 끝을 알 수 없기에, 반전의 미학이 숨어있기에 이 책에서의 반전은 무엇인지, 그로인한 완벽한 인생을 향한 홈런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였습니다.


이 책 속엔 3명의 남자들이 등장합니다.

'야구 천재'라는 소리까지 듣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였지만 이제는 퇴물투수가 되어버린 '우태진'.선수.

이 소설의 사건을 담당한 '은행 강도'.

그는 권총 한 자루로 27명의 인질을 내세워 한국시리즈 7차전을 죽음의 경기로 몰아세웁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자인 '경찰청장'.

어릴 적 야구선수가 꿈이었던 그가 아내의 강요로 교회 예배를 참석해야 했던 그에게 단 한 번 주어진 기회,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 관람.

하필이면 한국시리즈 7차전이 수요일 저녁에 열린다는 점.

그 경기의 경기장 가까운 은행에 강도가 들어 범죄사건이 일어난다는 점.

그 사건을 통해 각자 다른 3명의 남자가 이루어낼 '완벽한 인생'의 의미에 대해.

이 책은 마치 야구경기처럼 긴장감과 더불어 흡입력있게 독자들을 이끌어갔습니다.

책의 첫 장에서 시사했던 "다 이루었다"의 의미가 책의 마지막 장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 이루었다. - page 211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제목처럼 '완벽한 인생'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인생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바로 우리들에게 완벽한 인생으로 가는 길을 제시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문장들.

바람은 어디에나 불었다. 하지만 너클볼을 던지는 사람은 언제나 적었다. 한줄기 바람 속에서도 사랑을 느끼는 사람은 흔치 않았다. 공짜로 주어졌기에 소중함을 몰랐다. 주어진 재능에 감사할 줄 모르고, 오만하게 살아왔다. 값없이 얻은 젊음을 낭비했고, 소중한 사람들을 상처 입혔다. 그 대가로 힘겹게 쌓은 모든 것이 인생의 거센 바람 앞에 무너져버렸다.

이젠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바람이 분다. 더 빼앗아 갈 것이 무엇이냐고 소리치는 내게, 너는 잃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 소중한 것은 아직도 네 안에 있다고, 너는 여전히 사랑받는 존재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수많은 실수와 후회의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너는 아직도 사랑할 수 있다고. 너뿐 아니라 지금 너의 앞에 있는 아들도.

"사랑한다." - page 183

우리의 인생도 바람과 같은 세상 속에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지만 그 속의 야구공처럼 인생을 맡기다보면 언젠간 완벽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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