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온도 - 지금 당신의 감정은 몇 도인가요?
김병수 지음 / 레드박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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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대단히 인기가 많은 연예인들도 알고보니 마음의 병, 정신의 병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걸 보면 더 이상은 마음에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곤 하였습니다.

책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감정은 몇 도인가요 


"감정의 온도를 제대로 느끼는 사람만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순간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나의 감정은 몇 도인가?'

하지만 선뜻 대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저 '잘 모르겠다......'

나의 감정의 온도가 몇 도인지 궁금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나의 감정의 온도를, 나아가 나의 자존감을 찾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프롤로그>에서부터 공감이 되는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솔직한 의사 표현을 하지 않으니 그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줄어들었고, 그러다 보니 자기 마음대로 타인의 감정을 해석하는 습관이 생긴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그의 상처는 그 스스로가 만든 것이었습니다. 감정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자기감정조차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 page 5

우리의 모습이었고 제 모습이었습니다.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사람들을 대할 때 생긴 나쁜 버릇.

얼굴에 나만의 가면을 만들어 또 다른 나의 모습, 남들에게 좋아보이는 모습만 한 채 그들과 살아가고 돌아와서 가면을 벗고 나면 허무함과 밀려오는 내 존재란 의미......

그러다보니 점점 SNS에서도 내 모습이 아닌 가상적인 이야기가 남무하게 되고 겉치레만 화려해 어느 것이 진짜 내 모습인지 헷갈리기 시작하고......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란 우리 마음의 온도계라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랑을 할 땐 한없이 뜨거워지고 무언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다운되면 차가워지는 감정의 온도.

이젠 나만의 온도를 다스려야겠다는 것이 진심으로 느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역시나 우선은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내 본성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보다 자신에게 다가가는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보다 자신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온도는 우리의 체온처럼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따스함을 유지하며 자신의 원하던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변화는 평생 계속되는 과정입니다. 당신의 현재 모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가진 생각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었습니다. 당신이 왜 그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돌아보세요. 그 생각을 바꾸려고 시도해보세요. - page 184

그리고 제가 실천해야할 일도 있었습니다.

<삶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해야 할 일>

자기 전 세 가지 일 떠올리기


* 하루 동안 기분 좋았던 세 가지 일은 무엇인가요? 그 일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 하루 동안 고마웠던 세 명의 사람이나 세 가지 일은 무엇인가요?

* 하루 동안 내 재능을 잘 발휘한 세 가지 일은 무엇인가요?

책을 다 읽고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적으려고 해 보았지만 결국 아무런 답을 적어보질 못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기에 이제부터라도 '자기 전 세 가지 일 떠올리기'를 하며 조금씩 나에게 다가가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감정의 온도를 제대로 마주하고자 합니다.

온몸에서 온기를 느끼고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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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 '이러려고 평생 영어 공부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당신에게
윤재성 지음 / 베리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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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아오면 어김없이 하는 결심 중 하나인 '영!어!공!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영어 공부는 성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외국인을 만나게 되면 말 못하는 벙어리가 되곤 합니다.

아니면 외국인과 눈이 마주칠까 두려워 피해다니는......

그리고 돌아서면 그동안 나는 영어공부라는 것을 하긴 한 것인지에 대한 자괴감까지 들곤 합니다.

왜 매번 공부라고 하는 것 같은 눈에 띄는 발전이 없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되묻기를 반복하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책 표지에서도 저에게 이 책이 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알려주는 문구와 함께 다가왔기에 책을 펼쳐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려고 평생 영어 공부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당신에게


책의 저자는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소리영어 개척자인 '윤재성'.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고 똑같이 따라 말할 수 있으면, 누구나 모국어를 익히듯 확실하게 영어를 완성할 수 있다."는 진리를 우리들에게 전파한 그 분.

 이번 이 책은 '고생길은 나 하나로 충분하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집필해 주셨다기에 그를 믿고 제대로 된 언어의 맛을 느끼고자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소리영어'의 기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선별된 영어문장을 반복해서 듣고 따라하는 것.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문장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듣고 아이처럼 따라하는 것'이다. 절대로 문장을 외우려들면 안 된다. - page 17

우리가 원어민의 대화소리를 잘 못 알아 듣는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하였습니다.

당신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우리의 달팽이관과 대뇌피질이 주파수에 따라 지독하게 편식을 하고 있는 것뿐이다. 물론 포기하긴 이르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벌어지는 '편식'을 고칠 방법이 있다. 악센트와 리듬이 강조된 가이드의 소리를 '천천히, 반복해서' 듣는 것. 이렇게 과장된 소리는 당신 귀의 달팽이관과 뇌의 청각피질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조금씩 익숙해지는 순간, 불과 어제까지 소음으로 분류됐던 소리는 이제 의미 있는 '언어'로 뇌에 전달된다. - page 28

저 역시도 제가 모르는 사이에 벌어지는 '편식'을 줄여보고자 계속해서 읽어내려갔습니다.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 앞서 <아기 되기 프로젝트!>에 돌입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아기 되기 프로젝트! (결심을 굳게 다지기 위해 '응애'까지 꼭 읽어주세요.)

1 들리는 대로 들을 뿐이다.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응애.

2 뜻은 어차피 알게 된다. 소리를 구별해 듣는 데에만 집중한다. 응애.

3 문장이나 단어를 외우지 않는다. 듣고 흉내 낼 뿐이다. 응애.

그리고 시작된 20문장.

스마트폰에 QR코드를 찍으면 책에 실린 문장을 들을 수 있기에 부담없이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말처럼 욕심을 내지 않고 소리로만 영어를 듣고 있으니 그 뜻을 해석하기 급급한 제 모습에서 다시 아기 되기 프로젝트를 다짐하며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작업이 이리 힘들 줄은 몰랐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부담도 없어지고 하나 둘 단어가 들리고 이제는 문장이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내 귀와 머리가 편식을 고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인가!


책의 마지막 부분엔 <영어를 완성하는 10가지 좋은 습관>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1 절대 조급해하지 않는다

2 무조건 반복만이 살 길이다

3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자

4 원음 소리에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

5 기존의 학습법을 과감하게 버려라

6 자기 소리를 버리고 철저하게 가이드를 따르라

7 스크립트가 아닌 소리에 집중하라

8 자신의 소리를 녹음하며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즐겨라

9 오늘 배운 문장에만 집중하라

10 성공하는 사람은 성공할 때까지 노력하는 사람임을 잊지 말라

이 습관을 따로 노트에 적으며 이제부터 이 책에서 배운 '소리영어'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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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한글도깨비야! 기역~리을 세트 - 전4권 고마워, 한글 도깨비야! 시리즈
조우상.이지수 글, 조수진 그림 / 한글도깨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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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옹알이를 하고 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슬슬 엄마인 저에게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글을 가르치지?'

시중에는 너무 많은 교구와 학습지들이 있기에 어떤 것이 좋을지, 어떤 것이 아이에게 흥미를 유발할지 모르고 그저 우왕좌왕 방황을 하다가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화처럼 읽어나가는 한글 교육 동화인 이 책, 『고마워, 한글도깨비야』.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제 옆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타입도 아니기에.......

그나마 책을 마치 장난감처럼 펼쳐보면서 흥미를 가지고는 있어서 이 책을 선택해서 아이에게 보여주기로 하였습니다.


한글도깨비는 기역도깨비부터 미음도깨비까지 총 5명의 도깨비가 있었지만 저는 우선적으로 3명의 도깨비를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기역도깨비

니은도깨비

디귿도깨비

전래동하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도깨비.

그런 도깨비들은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었습니다.

바로 각자의 자음으로 시작하는 모든 걸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

도깨비들은 "뚝딱!!!"하고 외치면서 방망이를 내려치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친구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한글도깨비.

엄마인 저와 함께 아이도 신이나서

"뚝딱!!!"

"무엇이 나올까?"

"쨔잔~"

동화책을 재미있게 읽어주지 못하는 능력을 가진 저에게도 아이가 재미있게 따라하며 마치 동화구연처럼 읽어가는 모습에서 왠지모를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 속의 그림이 파스텔톤이라 부드러우면서 친근함마저 느낄 수 있었고 귀여운 동물들이 나와있어서 한글도깨비가 만들어내는 물건 외에도 동물들의 이름을 외치며 단어의 단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아무래도 한글을 보다 재미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저 벽보에 붙은 한글에는 관심이 없던 제 아이가 이 책은 일부러 가지고 오면서 읽어달라고 하니 조금 놀라웠고 한글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도 하는 모습에 책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하였습니다.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같이 한글도깨비를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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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분 행복 습관 - 소중한 나를 위한 작은 선물!
레이첼 로페 지음, 이태성 감역, 박미홍 그림 / 봄봄스토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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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다짐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무언가를 하는 것.

하지만 막상 실천이 너무나도 어렵기만 합니다.

일어나는 것이, 이 세상에서 제일 무겁다는 눈꺼풀을 올린다는 것이 힘들기만 하였습니다.

또한 일어나면 그저 멍~.

그러다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

이리저리 바쁜 척하다보면 어느새 해는 기웃기웃.

의미없는 하루의 마무리.

이젠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침 5분.

그 속에서 나를 위한 행복한 습관 만들기.


책은 무척이나 얇고 가벼워서 들고다니면서 읽기 좋았습니다.

책의 앞장을 펼치면 나오는 문구.

누구보다 소중한

​                   님께

아침을 선물합니다.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이 책.

이 책을 읽으면서 필요한 준비물이 있었습니다.

메모장.

필기구.

내가 좋아하는 달력.

그리고 이 책.

이 책에선 30일간의 과제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삶에서 다음의 영역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1에서 10까지 표시하고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 지 정해서 아침마다 실천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건강

가족

친구

애정

여가시간

스트레스


책에는 저와같이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활용 가능한 일찍 일어나는 방법이 서술되어 있었습니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알람시계를 먼 곳에 놓는다.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신다.

14일간 일찍 일어나기로 다짐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어 하는 친구와 함께 약속을 한다.

균형감각을 가진다.

다음 날 일찍 일어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저에게는 '14일간 일찍 일어나기로 다짐한다.'가 신선했습니다.

대개는 '작심삼일'이라는 말만 익히 알고 있던 터라 14일이나 텀을 둔다는 것이 조금은 색다르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니 한 달의 반이기에 그 동안의 내 몸의 변화도 알 수 있을 것이기에 충분히 14일 동안 주기를 가지고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책에서는 5분 습관에 대해 짤막짤막하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정신을 고양하는 5분 습과

돈을 벌기 위한 5분 습관

대인관계를 향상시켜주는 5분 습관

생산성과 목표설정을 위한 5분 습관

건강을 좋게 하는 5분 습관

기분을 좋게 하는 5분 습관

정리를 잘하기 위한 5분 습관

저는 그 중 <기분을 좋게 하는 5분 습관>에서 '자기를 자랑하는 글을 쓴다'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아침을 기분 좋게 하는 방법 중 나를 치켜세우는 일을 한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그날 하루는 좋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만큼의 자신감도 채울 수 있고 내가 기분이 좋으면 다른 이도 기분이 좋아 두루두루 좋을 것이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책에는 30일간 체크할 수 있게 앞 장에도 '아침습관 시작'이라는 1단계가 수록되어 있었고 뒷 장에서 30일째가 되는 날, 자신이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하며 다시금 되풀이할 수 있는 4단계가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충분히 아침습관을 만들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고 30일이 지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왠지 이 책과 함께 시작할 아침습관.

조금씩 변화될 제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부터 동그라미를 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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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여행을 좋아해 - 30대 딸과 60대 아빠, 7년 차 여행 콤비의 청춘 일기
이슬기 지음, 이규선 사진 / 성안당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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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은 아들과 엄마와의 여행 에세이에 잠시나마 일상에서의 탈출과 동시에 서로간의 모습을 보며 저의 모습을 빗대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곤 하였습니다.

가깝고도 멀게만 느껴지는 자식과 부모와의 관계.

서로 잘 알기에,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간의 침묵이 생기고 비밀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틈을 메우기위한 여행.

그 속에서 다시금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다른 여행 에세이보다 더 뭉클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이번에는 딸과 아빠와의 여행 에세이가 출간되어서 눈길이 갔습니다.

저 역시도 아빠와의 대화는 어릴 적 사춘기 전이 끝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문을 닫고 서로에게 그저 일상적인 대화만 오가던 관계.

그래도 가족이기에 서로를 이해한다고 자부했던 것이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저 허울 좋게 보이는 핑계일 뿐이었습니다.

그들의 여행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도 아빠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딸 바보'로 불리길 좋아하는 푼수 아빠라는 '이규선'씨와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베스트프렌드'이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철부지 딸 '이슬기'씨.

그들의 여행은 유럽을 돌면서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댄싱 위드 파파』에서 우선적으로 이야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 책을 계기로 전편인 책도 읽어볼 예정입니다.

도착하자마자 길을 잃고 예약했던 숙소에서 문전박대를 당하는 두 부녀의 이야기는 첫 시작부터 심상치 않음을 예상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들의 스페인에서의 여행에서 저에게 여운이 남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슬기야, 저렇게 나이 들어가는 게 너도 좋아 보이지? 애들 다 키우고, 예쁘게 옷을 입고, 같이 손잡고 여행하고, 쓸쓸해 보이지만 참 아름답네.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가 쓸쓸하기 때문이잖아."

(중략)

"달이 차오를 때는 잘 몰라. 점점 사라진다는 것을." - page 32

그들의 이야기 속엔 여행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인생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큰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웃음이 났던 사건 <코골이>.

이번 여행에서도 아내는 "국제적으로 망신당하지 않게 코골지 마세요. 주위 사람 특히 딸내미 죽일라."라고 신신당부했다. 사실 나도 걱정이다. 그래서 스스로 터득한 혼자만의 비법이 있다.

(중략)

그러나 나는 간밤에도 어김없이 코를 골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내처럼 떄리거나 꼬집지 않는 딸이 참 고맙다. - page 189


'딸 바보'인 그의 여행일기는 딸을 위함이 물씬 담겨 있었습니다.

유럽에는 성당이 많아 기도하기 좋다는 그의 이야기.

딸에게 감내할 수 있는 어려움만 주소서.

혹시 이겨낼 수 없는 어려움을 주시려면,

버틸 수 있는 지혜도 함께 주시옵소서. - page 323

이제 부모의 입장이 되어서인지 이 문구가 가슴 속에 깊게 새겨졌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그들의 여행 풍경보다는 서로를 향한 마음 씀씀이만 가슴에 남게 되었습니다.

부러웠던 점은 이 두 부녀의 모습이었습니다.

저와는 다른 그들의 모습.

나는 왜 그들처럼 하지 못했는지 이제와서 후회해도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앞으로 아버지께 말이라도 살갑게 대해볼까 합니다.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아 다시는 여행하지 않겠다던 두 부녀의 모습에서 결국은 서로가 닮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소중함도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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