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연금저축으로 1억 모으기 - 연금저축, IRP, ISA 절세삼총사와 ETF를 활용한 연금부자 시크릿
미즈쑤(김수연)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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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물가는 오르고...

아이들은 커가면서 저축보다는 지출이 많아지는...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이...

내 노후는 어쩌지.....

생활비, 고정비에 품위유지비까지 벌어서 쓰기에도 벅찬데

노후 준비와 재테크는 꿈도 못 꾼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연금저축'

많이 들어봤는데...

잘... 모르겠는....

그런데 저자는

연금저축으로 종잣돈 1억을 모으고, 경제 독립을 실천해 나갔다

고 합니다.

와!!!

존경하게 되는데요!

실례가 되겠지만 그 노하우를 배워보고자 합니다.

누구나 연금 부자가 될 수 있다

세제 혜택과 노후 준비를 동시에!

연금저축, IRP, ISA 절세 삼총사와 ETF로

매일 차곡차곡 부자가 되는 재테크 안내서

직장인 연금저축으로 1억 모으기

미국 공인회계사에 합격한 후, 독일계 회사에서 재무팀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 '미즈쑤(김수연)'

안정적인 수익률의 연금저축으로 탄탄한 노후 준비와 마음 편한 투자로 매일 차곡차곡 부자가 되어가는 여정을 그려가고 있었는데...!

우선 이 말을 보자마자 저도 뜨끔했습니다.

남들에게 지고 싶지 않아 쿨한 척 마음 불편한 소비를 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곤 뒤돌아서 나에게 온 카드 명세서를 보면 한숨만 나왔었는데...

여기서부터 고쳐야 했습니다.

쿨한 척 가식을 떨지 않고 나의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우선 마음가짐부터 고쳐야 다음 단계를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재테크의 최소 종잣돈으로 '1억'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직장인, 월급쟁이들에게 쓰고 남은 돈으로 1억 종잣돈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자도 1억을 모으기 위해 선택한 것이 연금저축, IRP, ISA 절세 삼총사와 ETF였다고 합니다.

노후 준비를 'ETF'로 시작하게 된 이유를 보면

1억을 모으며 깨달았다. 장기적으로 돈을 모으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간의 높은 수익률이 아니었다. 노후 준비라는 길고 지루한 여정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느리더라도 안정적인 수익률과 더불어 꾸준히 자산이 불어나는 마음 편한 투자를 해야 한다. ETF는 막연한 불안감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마음 편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투자 수단이다. - page 28

또한 이 책에서 줄곧 강조하는 '연금 저축'!

그렇게 좋다는 연금 저축에 대해 저자는 한 줄로 답을 해 주었는데

'연금저축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 상품이에요.'

그럼 연금저축의 기능은 무엇인지에 대해 3가지로 정리해 주었는데

1. 각종 세제 혜택

(1) 연간 납입한 금액의 600만 원까지 13.2% 또는 16.5%의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금액으로는 최대 99만 원이다.

(2) 일반계좌에서 펀드나 ETF에 투자하는 경우, 분배금 또는 매도 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 소득세 15.4%를 바로 내야 하지만 연금저축을 통해 발생한 수익에 대한 세금은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까지 미뤄져 그 돈까지 재투자할 수 있다.

(3) 운용하는 동안 미뤄진 세금은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 소득세로 내게 되는데, 나이에 따라 3.3~5.5%로 저율과세된다. 이 혜택이 연간 1,500만 원까지 적용된다.

2. 대출 서비스 기능

연금저축계좌 안에서 투자하고 있는 펀드 상품을 담보로만 대출이 가능하다. ETF를 담보로는 대출이 불가능하다. 연금저축계좌 내 펀드 평가금액의 50%(최대 4,000만 원 한도)로 대출이 가능하며 앱이나 전화로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다.

3. 자유로운 입출금 기능

연금저축은 IRP와 달리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55세 이전에도 언제든 필요한 만큼 인출이 가능하다. 이때 연말정산 세액공제 받았던 세금과 과세 이연됐던 세금은 당연히 차감된다.

하지만, 출금할 때 차감되는 세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세율이 낮은 적립금부터 인출되기 때문에 내가 세액공제 받지 않은 추가 적립금 900만 원에 대해서는 일반계좌처럼 입출금이 자유롭다. 즉, 주식을 직접 투자하지 않고 나처럼 ETF나 펀드를 투자할 경우, 일반계좌에서 투자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양파 같은 매력을 지닌 '연금저축'을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또한 연금계좌 무조건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데...

누군가 항상 내 노후를 위해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존리 대표의 말.

저에게도 큰 울림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본격적인 재테크 투자 방법으로

IRP 가입과 연금저축펀드,

ETF 투자로 지혜롭고 효율적인 자산 증식 흐름을 만드는 방법

ISA 계좌의 개설 방법과 활용법


어떻게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는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장점은

정확한 투자상품명과 나만의 포트폴리오 구성법을 공유하여,

실제 연금저축으로 재테크와 노후를 준비하려는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제공

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노하우를 다 전수해 주시니 덕분에 저는 risk가 줄어들고 슬기로운 투자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1억에서 머무르지 않고 '1억에서 3억'으로 은퇴 후 노후 준비와 연금 부자로 나아가는 슬기로운 투자 활용법도 전수해 주었는데...

사칙연산을 활용한 효율적인 연금 자산관리를 보면

(+) 더하기

연간 소득 5~10%는 연금 계좌에 지속적으로 적립한다.

(-) 빼기

연금 계좌 세액공제로 최대한 세금을 아낀다. 앞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이 IRP나 연금저축 같은 연금 계좌들은 평범한 직장인 연말정산에서 가장 매력적인 절세금융상품이다.

(×) 곱하기

연금 계좌는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 긴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1%의 수익률 차이가 복리 효과로 인해 실제 연금액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은퇴자산은 안전하게만 운용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ETF 같은 금융투자 상품을 활용해 적극적인 수익률 관리를 한다.

(÷) 나누기

은퇴 전 연금 수령 설계를 해본다. 막연하게 연금을 적립만 하기보다 자신이 가입한 연금을 언제부터 어느 정도로 받을 수 있는지 미리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당신도 연금 부자!

노후가 든든해짐을!!

역시나 해야 할 건 '1억 모으기'였습니다.

여기서 1억이라는 단순한 금액이 주는 가치 외에 중요한 것이 있다면, 돈을 모으기 위한 습관과 노력이다. 1억을 모았다는 것은 소비하고 싶은 유혹을 참고 절약했다는 것이고, 절약한 것을 저축했다는 의미이다. 이걸 반복하면서 절약하는 생활이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1억에서 나오는 자본 소득과 1억을 모으기까지 쌓아온 절약하는 생활 습관이 합쳐지면, 1억을 모으기까지의 시간보다 훨씬 빨리 2억, 3억을 모을 수 있게 된다. 1억 모으기가 여전히 많은 사람의 목표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page 203 ~ 204

무엇보다 저자가 전했던 마지막 이 말이...!

남과 비교하지 않고,

묵묵히 내 할 일을 하면서,

꾸준히 나만의 방식으로 투자하며,

노후를 준비할 것.

이 조언을 해 주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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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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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마르지 않는 과학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그가 이번엔

인류가 스스로의 과오로 인해 자멸하다시피 한 지구 위에

유전자 실험의 결과물인 키메라들이 새로운 지배자가 되어 가는 과정

을 그렸다고 하였습니다.

벌써부터 섬뜩한데...

멸망한 지구에서의 모습은 어떨지...

미래의 지구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멸망한 지구 위,

간신히 생존한 극소수 인류,

그들 곁에 다가온 키메라 신인류 3종족...


이 이야기는 바로 5년 뒤 시작된다!


키메라의 땅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일러둔 이 문장이...

잔뜩 긴장감을 갖게 하는데...


어둠 속에 한 줄기 불빛이 빛난다.

한 손에 손전등을 든 남자가 파리 자연사 박물관의 인적 없는 지하 복도를 살금살금 걸어간다. - page 15


정보원에게 받은 도면을 따라 103이라는 숫자가 쓰인 문으로 들어간 이 남자.

맨 안쪽에 타일로 마감된 하얀 실험대들이 있고 현미경이며 시험관, 한밤의 방문자로선 용도를 알 수 없는 다양한 기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책장 앞으로 간 그는 두툼한 문서들을 하나하나 살피다 드디어 관심 있는 파일을 찾아내는데...

<변신 프로젝트>

이 엄청난 발견이 가져올 파급과 폭로되면 뒤따를 폭발적 반응을 생각하니 만족스러운 작은 웃음소리가 숨길 수 없이 새어나옵니다.

그런데...

돌연 오른쪽에 있는 검은 문에서 어렴풋한 소리가 들립니다.

무언가 스치는 듯한 소리.

조심스레 문을 열어보니


두 손, 이어서 인간과 흡사한 얼굴이 식물 섬유들을 헤치고 솟아난다. 얼굴은 처음에는 방문자를 보고 놀랐다가 이내 그를 향해 살갑게 활짝 미소 짓고 의미심장한 윙크를 던진다. - page 17 ~ 18


진학 생물학자 '알리스 카메러'

그는 극비리에 진행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바로 최신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해 세 가지 아종으로 다양화된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변신 프로젝트는 어머니 자연을 모방하여 우리 자신을 다시 다양화하려는 것입니다. 웰스 장관이 말씀하셨듯, 세 가지 인간 아종을 창조하여 그리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맞닥뜨릴 시련에 대처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각 아종은 혼종, 다시 말해 인간과 다른 종의 이종 교배의 결과물입니다. 첫 번째는 날아다니는 인간으로, 저는 영어에서 따온 <에어리얼Aerial>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했습니다. 인간과 박쥐의 혼종입니다. 두 번째는 땅을 파는 인간이며 영어로 <디거Digger>라는 이름입니다. 이는 인간과 두더지의 혼종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헤엄치는 인간, <노틱Nautic>은 인간과 돌고래의 혼종입니다. 이들 명칭을 선택한 데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에어리얼, 디거, 노틱, 각 혼종의 첫 글자를 모아 보면, 우리 세포 깊숙이 새겨진 암호, 생명의 비밀인 ADN이 됩니다.」 - page 29 ~ 30


(이 대목에서 저 역시도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연구는 저널리즘 분야에서 이른바 <특종>이라 부르는 것으로 유명했던 마르티네스 기자로 인해 밝혀지게 되었고

반대론자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연구의 든든한 지원자인 프랑스 연구부 장관 뱅자맹 웰스의 도움으로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피신하게 된 알리스.


결국은 뱅자맹 웰스가 내 목숨을 구한 셈일지 몰라.

그는 내게 국비로 우주 비행사 훈련을 받게 해줬지.

난 조용히 일할 수 있을 게 분명한 성역에서 실험을 계속할 수 있을 거야. - page 70


우주 정거장에 도착한 그는 체류자 다섯 명의 생물학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미 알리스가 하는 일에 대해 대략 알고 있었던 그들은


「사실상 키메라를 만들어 내려는 거네요.」  시몽이 말한다.

「키메라는 신화 속 동물이죠. 여자의 몸에 물고기 꼬리를 지닌 세이렌이나 남자의 상반신에 말의 하반신을 지닌 켄타우로스처럼.」 알리스는 학자다운 투로 말한다. 「하지만 혼종은 기존에 있던 두 종의 혼합에서 탄생하고, 분리된 부분이 없어요. 세포핵 중심까지 전부 융합되니까.」 - page 80 ~ 81


(아하! 그래서 책 제목이...)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소설 속 인물들의 대화 속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는데...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는 게 구인류를 멸망시킬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라는 생각은 해봤습니까?」 시몽이 묻는다. - page 81


그러던 중 3차 대전이 발발하여 지구는 핵전쟁으로 파괴되고

우주에 머물던 알리스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갖은 우여곡절 끝에, 고농도의 방사능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3종의 키메라 배아를 들고 지구에 귀환하는 데 성공한 알리스.

그리고 이들은 무사히 탄생하게 됩니다.


이들은 새로워. 이들은 순수해. 아직 인간 사회에 물들어 타락하지 않았어. 자기들이 어떤 세상에 내려왔는지 알게 되었을 때도 이 순수함을 간직할 수 있을까? - page 211


3종 키메라는 공중의 왕 헤르메스, 자하의 왕 하데스, 바다의 왕 포세이돈처럼 각자의 왕국을 만들기 시작하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믿을 수 없어.

내가 만들어 낸 새로운 존재 모두 완전히 내 손을 벗어났어.

그들은 나를 위협하거나 나를 구해.

내 말을 따르거나 내 허를 찔러.

나는 그들이 다르기를 바랐어.

그들은 자율적일 뿐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나아가 이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어.

구세계는 더 이상 없어.

신세계가 나는 불안해. - page 595 ~ 596


과연  새로운 대체 인류로서 이들의 운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마냥 소설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에

꼭 읽고 되짚어야 했습니다.


특히나 옮긴이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 책에서, 그리고 여러 전작에서 그렸던 미래의 모습이 머지않아 현실로 닥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다. 독보적인 우월종의 지위를 점하고, 물질적 성장과 기술적 발전에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인류의 영향력을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 스스로 아포칼립스를 불러오지 않으려면 너무 늦기 전에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인류가 맞이할 위기와 그 해결책을 함께 제시하면서, 그는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 결국 스스로 불러온 위기를 해결할 방도는 인간의 손에 있다고. - page 612 ~ 613


작가는 우리에게 

미래에 닥칠 위협을 바꿀 힘이 현재에 있다

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일어난다고 했던 이 소설.

보다 현명한 대안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지구의 역사에서 사소한 우여곡절에 불과해요. 결국 생명은 길을 찾을 거예요. 인류의 정신은 물질적 상태를 넘어서서, 어떤 종족에 깃들어 있든 살아남을 거예요. 사피엔스든, 노틱이든, 디거든, 에어리얼이든, 아홀로틀이든.」 - page 602 ~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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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븐을 켤게요 - 빵과 베이킹, 그리고 을지로 이야기
문현준 지음 / 이소노미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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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루의 시작을...

갓 내린 커피와 함께 갓 구워진 빵이라면...

상상만으로도 그 향이 느껴지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하는데...

저는 빵과 함께 시작해서 밥보다는 빵을 찾는,

빵을 좋아하기에 이 책을 선뜻 집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더 정감이 갔던 건...

요리를 전혀 못 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전문 셰프도 아닌 평범한 사람인 그가

처음에는 단순히 베이킹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시작한 베이킹이

어느새 그의 일상이 되었고

빵을 만드는 시간 속에서 일상의 작은 기쁨을 발견해

이번엔 빵이 아닌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니...!

따뜻하고도 맛있는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빵과 함께한 삶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문토(MUNTO)셀렉티드 호스트, 그리고 500번의 소셜링

"작지만 확실한 성취를 굽는 시간, 오늘도 함께해요."

이제 오븐을 켤게요

베이킹을 좋아하는 그.

우연히 활동하던 취미 플랫폼에 베이킹 관련 커뮤니티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예 직접 베이킹 커뮤니티를 시작하게 됩니다.

베이킹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처음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하면서

혼자서 홈베이킹을 하다 보면 잘 안되는 것들이 많고 자연스럽게 생기는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베이킹 커뮤니티 활동을 해보니 베이킹을 많이 해 본 사람들을 찾기가 의외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음속에 품었던 소박한 기대는 끝내 기대로만 남겼다는...

아무튼!

공유 주방을 예약하고 재료를 준비하여 원활한 베이킹이 될 수 있도록 하였지만...

열악한 화장실이나 내부 공간 구성 등 신경 쓰이는 점 이외에도, 가장 아쉽다고 느꼈던 점이 사람들이 많이 찾아 주지 않으면 공간 이용 요금과 환불 규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취소해야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원이 많거나 적거나 상관없이 꾸준히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그!

을지로에 오븐을 열어

사람들과 베이킹을 하게 됩니다.

요리나 베이킹에 대한 경험이 없다고 해도 항상 어느 정도는 안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의외로 이 점이 진행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요리나 베이킹 등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과 일정을 진행할 때 나는 좀 더 재미있다고 느끼는 편인데, 누군가가 해 본 적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게 꽤 큰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쿠키나 빵을 만든 후 직접 만든 것을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 것을 볼 때, 그 성취감이 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비록 만든 디저트를 주위 사람들과 나누는 장면까지 내가 직접 볼 수는 없겠지만.

다음 베이킹 일정을 고민하는 누군가가 이 글을 본다면 그냥 왔으면 좋겠다.

누구든 망설이지 말고 왔으면 좋겠다. - page 95 ~ 97

이렇듯 책은 저자가

베이킹 공간을 만든다_오븐을 둘 곳을 찾는 여정

을 비롯해

베이킹 공간과 그곳을 찾는 사람들_을지로에서 오븐을 여는 이유

빵과 베이킹 이야기_반죽과 함께한 시간들

빵과 함께한 삶_베이킹이 바꾼 일상들

공간과 빵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고 있었습니다.

빵을 먹는 것만 좋아했지...

베이킹을 한다는 것에는 엄두를 못 냈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리고

'망설이지 말고 왔으면 좋겠다'

는 말이 자꾸만 제 가슴을 두드려 요리치가 급 베이킹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래도 아직은 너무 섣부른 듯합니다만...)

그러다 '베이커즈'를 검색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수업에 참가하고 호평의 글들이 많은 걸 보니 언젠가 저도 참여해 보고 싶었습니다.


여러 빵들이 나왔습니다.

제일 어려운 빵으로 꼽았던 '소금빵'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어서 함께 베이킹 하는 경험이 돈 내고 고생하는 것으로 기억될 수 있는 '에그타르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꾸준히 진행하는 '르뱅 쿠키'

설탕을 아주 많이 넣은 '파운드 케이크'

등 다양한 빵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 빵을 꼽아보자면

<흑백요리사>로 핫했던 '밤 티라미수'는

밤잼과 마스카포네 크림, 데코용 밤으로 올라가는 보늬밤이 비싸 사치스러운 재료들로만 구성된 베이킹이라 합니다.

하지만


베이킹을 나 혼자 했다면 내가 과연 밤 티라미수를 만들 수 있었을까? 요리 예능을 보지도 않을 뿐더러 밤 티라미수가 유행이라고 해도 '그런가 보다' 할 뿐, 그것으로 일정을 진행해 볼 생각도 않던 나였다. 그런데 사람들과 함께 하니 어느 순간부터 이런저런 아이디어와 계기를 얻고 있다. 그렇게 별 기대 없이 던졌던 밤 티라미수 질문에 바로 냉장고에서 티라미수를 꺼내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극적인 등장도 해볼 수 있었고. - page 40


처럼


그리고 초콜릿이 들어가는 호랑이 과자 '티그레'에서는


맛에서도 티그레는 휘낭시에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초코칩이 들어가고 가운데에 녹인 초콜릿을 채워 넣어 초콜릿 풍미가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가운데에 짙은 색의 초콜릿이 채워진 모습이 특별해 보여서 그런지, 티그레 베이킹을 한 이후에는 특히나 주위에 나눠 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그렇게 티그레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베이킹에 가까운 메뉴가 되었다. 즐겁게 만들어서 주위에 나눠 주며,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베이킹. - page 52


사람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만든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은

이 매력 때문 그의 베이킹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느 취미보다는 효율적이지도 않고 돈도 들어가기에

'직접 만드는 고생과 비용이면 차라리 사먹는게 낫지 않아?'

라고들 할 것입니다.

사실 저 역시도 이 책을 읽기 전에 굳이... 라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왜 베이킹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취미 베이킹에는 단순히 맛있는 빵이나 쿠키를 저렴하게 만드는 것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바로 만든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볍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 이건 다른 요리와 비교했을 때에도 차별점이 되는데, 만약 내가 스테이크를 좋아해서 만들었다면,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스테이크를 나눠 주거나 혹은 만들어 주겠다고 하면 받는 사람은 순간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 '혹시 이 사람이 보험이나 돌장판을 권유하려는 것 아닐까?'


하지만 베이킹으로 만든 것은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잘 아는 사람에게도 가볍게 주기 좋다. '이거 제가 만든 거니까 한번 드셔 보세요;하며 주면 곧바로 선물이 된다. 주는 사람도 바든 사람도 부담 없는 작은 선물. - page 233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정성을 담아 완성된 쿠키나 빵으로부터 만족감을 얻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며 오가는 정

이곳에 모인 모든 이들에겐 그렇게 행복이 물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는 베이킹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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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 의복 경연 대회
무모한 스튜디오 지음, 김동환 그림, 김진희 글 / 하빌리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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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 <텀블벅> 펀딩 화제의 도서


왜 화제일까 했더니...

목표 달성률이 2,618%?

이게... 가... 능한가요...?


그런데...

옷을 입은 이가 사람이 아니었네요?!


이 소설은 

금수를 위한 의복 가이드》 에서 출발해,

19세기 말 런던을 배경으로 인간 재단사 W가 수인 손님들의 맞춤옷을 만드는 과정을 섬세한 펜화 스타일 일러스트와 함께 그려낸 독창적인 의복 가이드북

이라 하였습니다.

텀블벅 펀딩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수많은 독자들이

"이 세계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

는 요청에 답해 확장되었다는데...

얼마나 재미있기에 독자들을 사로잡았는지...!

저도 그 매력에 빠져보려 합니다.


"다시 옷을 입고 거리로" vs. "인간 문명의 굴레를 벗어던져라"

인간과 금수 그리고 양복으로 엮인

특별한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금수 의복 경연 대회


아주아주 옛날, 비가 내리는 날.

인간의 욕심으로 물든 세상을 본 신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 방울

두 방울

그 눈물은 곧 거대한 심판의 비가 되었고

점점 세상은 물에 잠기고 있었는데 그 속에 하나의 순수한 빛 N이라는 인물을 발견하게 된 신은


"N이여. 방주를 지어 모든 생명을 한 쌍씩 그 안에 싣거라."


비가 그치고, 햇살이 새 땅을 비춘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납니다.

동물들의 털과 깃이 반짝이며 빛나더니, 팔다리가 인간의 형상을 띠기 시작한 축복받은 존재,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넘어선 '수인'이라는 존재가

옷을 입는 동물이라는 의미의 '금수'로 불리기도 한 이들이 등장하게 되고...


그로부터 4천 년 후,

인간의 후손들은 수인들보다 그 수가 적었지만, 지혜와 기술로 세상을 바꾸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영국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산업혁명의 심장, 영국 런던 리틀페어 가의 낡은 골목 한켠에 양복점 '토퍼스'에 재단사 'W'가 살았습니다.

이 거리 유일한 N의 후손, 인간인 그는 한 번 본 수인의 몸을 완벽하게 기억하는 '체상기억능력'을 활용해 수인들의 옷을 만들어내는 솜씨에 늘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신은 찬란한 문명 위에 또다시 새로운 심판을 내리게 됩니다.

이번엔 폭풍우가 아닌, 뼛속까지 파고드는 한기의 모습으로, 동물들은 이 추위를 '빅 슬립'이라 불렀는데 이로 도시 전체가 마치 깊은 겨울잠에 빠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심판에서, 일개 인간 재단사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계절은 어느덧 봄 문턱에 다다랐건만, 여전히 소빙하기에 걸쳐 떨어진 기온은 템스 강뿐만이 아닌 런던 사람들의 생활도 얼어붙게 만들었고, 플랜시를 비롯한 런던 전역에 '빅 슬립'이라는 증후군까지 남겼습니다.

그런 추위와 무기력에 빠진 수인들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전대미문의 <의복 경연 대회>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이 도시의 유일한 인간 재단사 W에게도 초대장이 도착하고

그는 고양이 햇메이커 '올리버', 곰 슈메이커 '제이콥'과 함께 팀 '토퍼스'로 경연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들을 기다린 건 예민한 피부의 하마, 화려함만을 추구하는 리트리버 소녀, 다리 콤플렉스를 가진 치타, 속을 알 수 없는 검은 새,

종도 취향도 제각각인 모델들과 난해한 주제였습니다.

인간이라는 이유로 차가운 시선을 받는 W.

4개의 팀

4개의 라운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무대 뒤에서는 반인간주의 조직 '리그레서'가 인간이 만든 옷을 거부하며 경연을 방해하는데...

W와 동료들의 고군분투 속 이들의 옷은 얼어붙은 세상을 녹이고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을까?


"자신을 잃어버린 채, 규정된 행복만을 좇지 마십시오. 수인과 인간이라는 경계를 넘어서, 우리의 진정한 근본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습니다. 멋진 옷을 입고, 당당히 거리로 나아가십시오. 여러분의 길을 걸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자신의 이야기를 등에 새기십시오. 그것이야말로 '근본으로' 돌아가는 길이며, 우리가 이 무대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진정한 메시지입니다." - page 400 


사람과 동물이 그려낸 따뜻한 패션 판타지.

간만에 어른 '동화'같은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어 읽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었습니다.

아무래도 감동을 선사하는 디테일들이 곳곳에 있었기 때문에 화려하면서도 따뜻함이 묻어있었던...

읽고 나서도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근본'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해 주었는데...


"근본이란 무엇입니까? 우리가 가장 제일 잘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전통과 책임? 대중성? 혹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고자 하는 노스탤지어일까요? 여러분, 제 대답은 다릅니다. 진정한 근본이란, '우리가 누구인지 선택하는 자유'에 있습니다.

오늘 이 무대에서 여러분이 보신 경연 대회의 옷은 단지 몸을 감싸는 천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드러내는 도구입니다. 멋진 옷을 입고 나와, 그 길 위를 걷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고, 그것이 진정한 근본입니다." - page 399


우리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각자의 자유를 재발견하는 것이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툭하면 우리 역시도 '근본'을 외쳐대는데...

그 근본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좋아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이 소설.

그들 덕분에 저도 이 소설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소설을 영상화해도 멋질 것 같은...!

이제는 19세기 유럽으로부터 빠져나와 다시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제 의상...!

새삼스레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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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장영희가 남긴 문학의 향기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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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첫 돌이 지나 소아마비를 앓아 평생 목발을 짚었으나 신체적 한계에 굴하지 않고 문학의 아름다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장영희' 작가

그녀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에게 울림을 선사하고 있었는데...

2009년 세상을 떠난 그녀의 마지막 산문집으로

1주기를 추모해 미출간 원고들을 묶어냈던 이 책이 개정판으로 또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도 개인적으로 몸과 마음이 아팠던 터라 많이 지쳐있었는데...

그런 저에게도 또다시 꽃비가 내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읽어보려 합니다.

해마다 피어나는 봄꽃처럼 끝나지 않는 이야기

여전히 사랑하고, 기억하고, 희망을 노래한다.

"나를 살게 하는 근본적 힘은 문학이다.

문학은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쳐준다.

나는 기동력이 부족한 사람이라

문학을 위해 삶의 많은 부분을 채워왔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내 스스로가

문학의 한 부분이 된 듯하다."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책은 3부로

1부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는 장영희가 생전 각종 매체에 연재했던 칼럼 중에서 일상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드러난 이야기들을

2부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는 장영희가 평생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쳤던 영미문학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문학 칼럼들을

3부는 시와 소설은 물론이고 연설문과 동화, 가사까지 본문에 언급된 작품들을 모두 정리해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역시나 그녀의 이야기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너무 멀리 서 있다면 조금 더 가까이,

등 맞대고 서 있으면 조금 멀리,

함께 넘어지고 일어나며

운명을 같이하는 한 걸음의 거리를 유지하며

손길을 내밀며

그렇게 같이 행복해지자며 속삭이듯 말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행복의, 사랑의 꽃비가 제 마음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신문에 없는 말들>에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멈칫했었습니다.

어느 할머니가 <보스턴 글로브 Boston Globe> 한 면을 접어들고

오늘 이 신문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신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게 참 이상해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다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은 '권력' '부' '재테크' '대권' '사건' '사고' 들 뿐이니...

서강대학교에 계시다가 모국인 필리핀으로 돌아가신 페페 신부님이 가끔씩 좋은 글을 보낸다고 했는데...

'내가 이제야 깨닫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깨달을 수 있듯이


진정한 삶의 해답이란...

신문에 나오는 단어가 아님을...!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 문화칼럼을 신문에서는 획기적인 일,

즉 '사랑'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짧은 메시지를 독자와 함께 나누며 마무리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 바람의 홀씨가 이제는 책을 통해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살게 한 근본적 힘은 '문학'이라 하였는데...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메리 하트만의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별것 아닌 작은 것들이야말로 삶을 아름답게 채울 수 있다고 전한 시인의 이 말로부터

'작은 것들'에서 위대함을 찾을 수 있기를

아마 장영희 교수님도 자신의 글을 통해 우리에게 세상을 섬세히 바라보며 행복을 찾길 바랐던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느 문장도 허투루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세상에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었던 그녀.

문학의 힘과 아름다움을 통해 메시지를 전해주었던 그녀.

그녀의 이야기가 모여 제 삶이 풍만해짐에

오늘도 덕분에 감사히 잘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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