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지 않을 자유 - 행복한 비연애생활자를 위한 본격 싱글학
이진송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한동안 모 싸이트에서 이 책에 관한 포스트들이 올라왔었습니다.

그래서 눈여겨 보았었습니다.

과연 나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것일까......


여자 나이 30이라는 숫자를 맞이하게 되면 주변에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있어?"

"언제 결혼할 꺼야?"

이건 불변의 법칙처럼 누가 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한결같은 주변인들의 말......

그러다 "난 싱글이 좋아!"라고 외치면 따가워지는 시선들......

그리고 이어지는 위축되는 내 모습.

아마 '싱글'이 된다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기에 큰 소리도 칠 수 없고 그저 남들이 하는 연애라는 것을 해야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등장한 이 책.

행복한 비연애 생활자를 위한 본격 싱글학

연애 과잉 시대,

지금 연애하지 않는자, 모두 무죄!

책 표지의 문구들이 고요했던 제 가슴에 작은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책은 Single Level 3가지로 표현하였습니다.

Level 1. 비연애 인구의 선언 : 내가 이 구역의 '홀로'다

Level 2. 연애 과잉 시대에 고함 : 해도 난리, 안 해도 난리

Level 3. 신 연애지상주의 : 괜찮아, 이것도 사랑이야

책의 목차도 이 저자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강력하게 담겨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Intro를 살펴보면 이 책을 쓴 이유가 적혀 있습니다.

나는 늘 궁금했다. 우리는 모두 홀로였다. 날 때부터 애인과 "오늘부터 1일!" 을 외치며 나오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으니, 비연애 상태는 모두가 경험하는 삶의 일부다. 그런데 왜 홀로는 언제나 기를 쓰고 탈출해야 하는 것, 무능함의 상징으로 여겨질까? - page 6

그의 말로 격하게 공감하였다.

왜 싱글이라고 하면 무능력하다고 여길까?

'모쏠'이라는 것이 그리 부끄러운 것일까?


<나 혼자 한다, 결혼!>이라는 부분에서 저 역시도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나 홀로 결혼식은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이 원인이라기보다 결혼의 권위를 해체하고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자유롭게 가져다가 쓰는 놀이의 시작으로 보인다. - page 93

결혼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던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발상의 전환.

그 역시도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판타지는 판타지로 선을 긋고 소비하는 것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오히려 매우 합리적인 판단의 결과이자 자신의 현재 상태(결혼하지 않음)를 긍정하는 성숙한 태도다. - page 93


<골드미스, 아니 '노처녀'에 대한 역사적 고찰>에서 과거에도 존재했던 골드미스들이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극히 드문 경우이지만 엄연히 존재한 그녀들.

그녀들의 당당했던 모습과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이 재미났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비연애'라고는 하지만 결국 '연애'라는 개념은 있었습니다.

그 의미가 단지 남녀의 연애가 아니기에 비연애라고 주장한 것 같습니다.

연애 여부가 그 사람을 판단했던 오류들에 대해 알려준 저자의 이야기는 '홀로'들에게 보다 주체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보다 지금의 나를 사랑한다면 이러한 기준들에 대해 우리들도 작은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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