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아직도 연애 중
최지연 지음, 최광렬 그림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연애'의 완성은 '결혼'.

이런 결론은 어디서든 들어보았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연애한 그 사람과 결혼을 하였지만 연애만큼의 달콤함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날카로운 칼날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이 책.

이 책의 앞표지엔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연애 7년 결혼 3년, 그래도 '여전히' 우리는 연애 중입니다

그들의 연애같은 결혼생활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노하우를 알아보고자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도 '결혼은 현실'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한창 신혼의 달콤함에 빠져 있을 때 찾아온 임신 소식.

하지만 그들은 남편의 짧은 메세지를 계기로 연애같은 결혼생활을 하기로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연애의 결론이 결혼이 아니라, 연애의 과정에 결혼이 있기를. 우리 지금처럼 열심히 연애하면서 살자." - page 8

진정으로 결혼을 위해 결혼을 한 것이 아니라 연애를 하다 보니 결혼이라는 과정을 거쳤다는 점이 저와는 다른 점이었습니다.


책은 3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1부 이런 남자, 이런 여자

2부 이렇게 사랑하기

3부 연애하듯 결혼생활

각 테마에서의 이야기들은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해 주었기에 더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2부에서 <"사랑해"라는 말이 듣고 싶을 때>에서 이 문장이 와 닿았습니다.

언젠가 책에서 그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상대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 말을 내가 하면 된다고. 보고 싶다는 말이 듣고 싶으면 먼저 보고 싶다 말을 하고, 사랑한다 말이 듣고 싶으면 먼저 사랑한다 말을 하라고 말이다. 듣고 싶다는 것은 결국 내가 지금 그렇게 하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이젠 내가 듣고 싶고 필요한 말이 있으면 먼저 S에게 똑같이 말한다. 그러면 그 역시 내 마음을 알아챘는지 같은 말로 화답해주곤 한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길들이고 서로에게 길들여지며 살아가고 있다. 그게 사랑이 무르익는 과정이라 믿으며 말이다. - page 110 ~ 111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 살며시 문자로 "사랑해"라고 적어보았습니다.

아직은 서로 서툴기에 어색하기만 하지만 언젠가는 나아질 것을 믿으며......


3부의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제 생활을 반성하게끔 하였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을 그동안 왜 지키지 못하며 투덜거리며 살아왔는지......

<연애와 결혼 사이>에서 이 말을 새기고자 합니다.

결혼은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한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서로를 속박하는 대신 서로에게 자유를 더 주고, 상대방을 내게 맞추려 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인정해주고, 서운했던 이야기보다는 고마웠던 이야기를 더 많이 해주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지리라 믿는다. - page 206

혼자가 아닌 '함께'이기에 '가정'도 꾸릴 수 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내 편이 되어주는 그에게 내심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혼'은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달콤할 것만 같은 결혼생활은 그 의미가 무색할만큼 가끔은 눈물을 선사해 주곤 합니다.

연애의 연장이라는 것, 결혼은 연애라는 큰 틀 속에 존재하는 것으로 인지한다면 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서로를 이해해 준다는 것, 내가 그 사람에게 원하는 것보다는 내가 우선적으로 행한다면 '사랑'의 연장선에 나란히 걸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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