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에디션 D(desire) 9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그책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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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에 개봉한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다룬 로맨스 영화로 남녀간의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는 영화.

하지만 우선 책으로 접해보고 싶었습니다.

책을 통해 나만의 상상의 나래에 펼쳐질 영상들이 궁금하였기 때문입니다.

 

책의 저자는 '패트리샤 하이스미스'로 범죄 소설의 대가라고 합니다.

그런 그녀가 이 책을 쓴 것은 자전적 소설이자 유일한 로맨스로 집필을 끝내고 출판할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자신의 이름을 숨긴 채 필명으로 출판하였고 뜻밖에도 책은 엄청난 부수가 팔렸다고 합니다.

훗날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난 뒤 작가의 후기를 보면 이 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캐롤』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두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맞이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두 사람이 적어도 미래를 같이 하기로 한 사실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이 출간되기 이전 미국 소설 속에 그려진 동성애자들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 대가를 치렀다. 이를테면, 손목을 긋거나 물속에 몸을 내던지기도 하고 이성애자로 돌아갔다(그렇게 묘사되기도 했다). 혹은, 외롭고 비참하게 단절된 삶을 살다가 망가져서 지옥만큼 끔찍한 우울증을 앓았다.”

 

소설의 배경은 1950년 뉴욕이었습니다.

무대 디자이너를 꿈꾸는 '테레즈 벨리벳'은 딸의 장난감을 사러 온 연상의 여성인 '캐롤 에어드'를 만나면서 이야기의 전개는 시작되었습니다.

첫 만남부터 무언지 알 수 없는 끌림이 있었고 이로인해 점점 사랑을 피워나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캐롤의 남편이 이들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캐롤을 협박하고 캐롤은 진정한 사랑을 선택하면서 독자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끔 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남녀간의 사랑이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책에서도 남녀간의 사라을 '고전'으로 비유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보편적 상황들이 진실이라는 것......

저 역시도 그러했기에 아직까지도 '편견'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사랑'이라는 것은 '두 사람'이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의 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이 있다

모든 이들이 그런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은 그 순간을 때론 애잔하게 때론 열정적으로 그려졌기에 그들의 사랑이 더 진실해 보였고 온기가 가득한 사랑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온기가 저에게도 전달되어 그들의 사랑에 진심어린 응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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