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섬 앞바다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5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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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독서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학의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한국문학을 찾아 읽다가 우연히 알게 된 이 책.

이 책은 우선 작은 사이즈라 눈길이 갔습니다.

가방 속에도 쏙 들어가기에 언제든 꺼내 읽을 수 있는 크기.

그리고 소개된 문구.

너무도 비현실적인, 그래서 더욱 절절한

저 가슴속 깊은 사랑 이야기

사랑이야기라는 문구에 나도 모르게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무언가 따뜻한 사랑의 기운을 얻고자......

 

책의 주인공은 소설가 이정훈.

그는 신문에 연재소설을 쓰고 그것을 단행본으로 만들면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가는 인기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엉터리 이야기를 쓰는 작가라고 비난합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단편집의 영역을 맡은 역자이자, 『뉴욕타임스』의 주간지 문학부에 근무하는 마이크 무어를 통해 알게된 이혜진이란 여성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이혜진이라는 여성은 슬픔을 간직한, 비극적인 사랑의 여주인공처럼 어딘지 어두워 보였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지만 혜진이의 숙명과도 같은 사랑으로 인해 결국 정훈과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그의 방황 속에 결국 소설로써 사랑을 승화시킨 이야기.

짧은 소설이었지마나 그 글 속에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있었고 마지막엔 긴 여운을 선사하여서 독자들로 하여금 이들의 사랑을 통해 우리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세월은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어요. 우리는 미워할 시간이 없어요. 사랑할 시간만 남아 있어요." - page 139

 

이 문구가 괜스레 맴돌았습니다.

누구나 알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하기에 더욱 절실하게 들려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

때론 알다가도 모르겠고 좋았다가도 싫어지기에 그 의미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다가도 때론 미워도하는 것.

그래도 이 모든 것이 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만 합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영원한 삶이 없습니다.

그래서 순간순간을 의미있게 보내려고 아둥바둥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제 주변의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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