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세상을 바꾸다 - 저항의 시, 저항의 노래
유종순 지음 / 목선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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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노래가 기억되는 한 그 순간의 삶은 결코 잊힐 수 없다!"

그만큼 노래의 힘은 대단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전세계에서 우리의 노래 K-POP에 열광을 하는 것과 더불어 90년대 음악이 다시금 세상에 나와 사람들의 공감과 추억을 선사하기에 그만큼 노래의 힘은 가히 대단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노래에 대해 이 책에서는 시인 유종순씨와 함께 세계 저항음악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주로 저항의 노래에 대해 서술한 이 책.

우선 미국을 바꾼 노래들이 선보였습니다.

밥 딜런의 Blowing in the Wind란 노래는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노래로 당시 흑백차별 철폐와 인권의 신장, 반전과 평화 등 미국 사회의 새로운 이상과 꿈에 대해 고민하던 진보적 청년과 학생, 문화예술인과 지식인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노래에 대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미국인들은 스스로 침묵함으로써 권력자들에게 배신당하고 있다. 권력자들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리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지만 알지도, 알려고 하지도, 관심을 가지려 하지도 않는다. 이건 옳지 않다...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따위의 오래를 만드는 이들을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러나 세상에는 사랑과 섹스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지금 그것들이 실현되지 않는다고 해서 쳐다보지 않고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 만약 실현되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세상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겠는가." - page 56

그의 자유와 평등과 평화에 대한 신념이 있기에 오늘날 미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윗사람들의 횡포에 분노는 하고 있지만 속으로만 외치지 않는지.

누군가 이런 일에 대해서 대신 해 주기를 바라는 소극적인 태도를 지닌채 방관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리고 양희은의 아침이슬이라는 노래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즐겨 듣고 즐겨 부른다는 노래.

하지만 이 노래는 1973년 박정희 정권에선 건전가요로 선정되어 금지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침이슬 가사 중의 "붉은 태양"이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암시한다는 억지 해석.

지금의 상황에서 해석을 한다면 당시의 저런 해석은 웃픈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금지곡이라고 하였기에 이 노래가 더욱 질기고 강한 생명력으로 국민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 마음속에 깊이 남아 현재 까지도 우리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우리 고난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아침이슬.

왠지 이 노래가 입가에 맴돌았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노래들은 우리의 자유로운 이상과 꿈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오랫동안 우리 주변에 맴돌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억압에 저항하라"

체 게바라의 말이 저자의 말을 마무리 한다고 하였는데 가히 저 역시도 그 말에 동조를 하고 이 책을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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