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티아고의 노란 화살표
송진구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산티아고 순례길'는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저 역시도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길이기에 더욱 이 책에 제 바람을 더해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순례길의 이정표는 바로 '노란 화살표'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도 그렇게 표시를 했나 봅니다.
이 화살표가 가리키는 마지막 이정표는 어디일까요?
이 책의 저자인 '송진구'교수님은 특별한 여행을 제안받게 되었습니다.
연합뉴스TV <뉴스 Y>에서 마음 상처의 치유가 필요한 멘티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30일동안 800킬로미터를 걷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첫장에서는 멘티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냥 떠나고 싶은 마음인 잘나가는 회사의 5년차 커리우먼, 지금 아니면 안 될것 같은 여대 3학년 그녀, 취업 삼수생, 작가를 꿈꾸지만
아직은 헤매는 그, 21년을 잘 버티며 회사를 다녔는데 위 상사의 화살같은 언어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표를 던진
그녀......
다들 사연이 우리 이웃이기에 더욱 안타깝게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이라함은 낯선 곳으로의 나 자신을 다시금 재정비할 수 있는 것이기에 다들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떠남'이 내게 주는 의미!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습니다.

지금 나는 사각형처럼 스스로 쌓은 고정된 세계 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각형 바깥으로 나갈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의 답은 떠남이 왜 중요한지 이유를 알려줍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안에서 생기는 여러 문제에 부딪히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안에서 생기는 문제의 답은 어쩌면 그 세계 안의 지식만으로는 풀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앞에서도 손미나 작가가 이야기했던 영혼의 문제나 인간이 왜 사는지 하는 본질적인 질문들은 이 세계안에서 답을 구하기 무척 힘든 형이상학적인
질문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은 어쩌면 고정된 세계에서 벗어난 바깥에서 찾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위의 문제의 답처럼
말입니다. - page 41
그리고 책을 읽다보면 '실수'와 '실패'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줍니다.

'실수'와 '실패'의 차이는 결국 절망으로까지 이어지는지에 따라 나뉘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잘 알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그래서 저자는 말하였습니다.
실패+실패+실패+실패+실패......=성공 - page 117
순례길을 떠나면서 결국 저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안의 문제도 결국 정답은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제 자신도 치유가 되는 그런 책이었기에 이 마지막 책장을 덮기엔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에 저자도 말하였습니다.
평소에는 당연하게만 여기던 내 가족, 내 친구, 내 침대, 마른 옷, 보송보송한 양말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알게
됐습니다. - page 309
결국 내 안의 문제의 답도 나에게 있는 것이고, 모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가짐, 또한 모든 것을 포옹할 수 있는 사랑!
이 모든 것이 내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임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