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 프란치스코 교황 최초 공식 자서전
프란치스코 교황.파비오 마르케세 라고나 지음, 염철호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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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2013년 가톨릭 교회의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최초의 라틴 아메리카 출신 교황이자 예수회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

한동안 교황이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하여 위중하다는 메시지를 건네기도 하였지만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한시름 놓았던 저.

그는 병상에 있음에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곤 하였었습니다.

전쟁은 공동체와 환경을 파괴할 뿐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지 못하며

외교와 국제 기구가 활력과 신뢰를 되찾아야 하고,

종교가 평화와 형제애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분열이 아닌 화합 이루는 데 쓰여야 한다고 당부하였는데...

이번 책에서도 당신의 뜻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밝힌 최초의 공식 자서전이자 시대의 역사책인 이 책.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 번은 읽어야 했습니다.

"어지러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교황이 밝혀주는 삶과 지혜"

나의 인생



이 책은 이탈리아에서 2024년 봄에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밝힌 최초의 공식 자서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삶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책"

이며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가장 아름답고 친밀한 소통 방식"

이라고 이야기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마냥 아름답지는 않았습니다.

세 살 때 제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부터 글로벌 경제 위기, 코로나19 팬데믹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이르기까지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친 사건들이 그의 삶 속에 있었고

또 한 개인의 삶을 바라보자면 어린 시절의 가정사, 사제가 되기로 한 뒤 겪은 어머니의 반대와 우연히 만난 여성에게 흔들렸던 경험, 군사정권 시절 비밀스럽게 박해받는 시민들을 도왔던 일화들, 외로웠던 유학 시절과 우울하고 어두웠던 유배 시절, 주교로 깜짝 임명된 이후 겪게 된 국가적·세계적 위기들, 베네딕토 16세의 갑작스러운 사임과 그 이후 벌어진 일까지

어두웠고 힘겨웠던 상황 속에서도 나아갔던 그의 말과 생각, 행동을 엿보며 큰 울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가 전했던

'용서'와 '포용', '사랑'

은 아무리 말을 해도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항상 검소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고 사회적 소수자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관심과 관용을 촉구했던 프란치스코 교황님.

그렇기에 그의 건강 문제가 언급되면서 혹시나 하는 우려가 나오곤 하는데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지금까지 저는 사직에 대해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제 관점에서 볼 때 교황의 사임은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가 있을 때만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 진심으로, 사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몇 년 전 아프리카 예수회 형제들에게 밝힌 바 있듯이 저는 베드로 후계자로서의 사명이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이어지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임할 어떤 명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page 289

부디 앞으로도 저희를 위해 일어나 환한 미소로 맞이하여 주시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이 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우리에게 일러주시길

사는 법을 배우려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승리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장벽을 허물고, 갈등을 극복하며, 무관심과 증오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십자가에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았던 예수님처럼 굳어 있는 마음을 녹이고 변화시켜 이웃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게 됩니다. 이타적인 사랑만이 세상을 바꾸고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권력에 대한 욕심 대신 사랑과 기도가 사람을 움직였다면 제가 살아온 80년의 역사는 얼마나 많이 달라졌을까요?

기도에 대해 말하자면, 세상은 점점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더 많이 기도합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부탁하겠습니다. 잊지 말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이 요청만큼은 반대하지 말고 꼭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 page 290 ~ 291

2025년 희년을 맞아 보다 그를 위해, 세상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것을 신자로써 약속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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