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검소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고 사회적 소수자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관심과 관용을 촉구했던 프란치스코 교황님.
그렇기에 그의 건강 문제가 언급되면서 혹시나 하는 우려가 나오곤 하는데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지금까지 저는 사직에 대해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제 관점에서 볼 때 교황의 사임은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가 있을 때만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 진심으로, 사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몇 년 전 아프리카 예수회 형제들에게 밝힌 바 있듯이 저는 베드로 후계자로서의 사명이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이어지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임할 어떤 명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page 289
부디 앞으로도 저희를 위해 일어나 환한 미소로 맞이하여 주시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이 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우리에게 일러주시길
사는 법을 배우려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승리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장벽을 허물고, 갈등을 극복하며, 무관심과 증오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십자가에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았던 예수님처럼 굳어 있는 마음을 녹이고 변화시켜 이웃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게 됩니다. 이타적인 사랑만이 세상을 바꾸고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권력에 대한 욕심 대신 사랑과 기도가 사람을 움직였다면 제가 살아온 80년의 역사는 얼마나 많이 달라졌을까요?
기도에 대해 말하자면, 세상은 점점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더 많이 기도합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부탁하겠습니다. 잊지 말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이 요청만큼은 반대하지 말고 꼭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 page 290 ~ 291
2025년 희년을 맞아 보다 그를 위해, 세상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것을 신자로써 약속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