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밀 이삭처럼 -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 열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황종민 옮김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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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렇지 않아도 12년 만에 그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10년간의 짧은 화가 생활에서도 900여 점의 회화를 남겼던 그.

회화뿐 아니라 그의 남동생 테오와 주고받았던 편지들.

그 어느 것도 놓을 수 없는 그에 대해 열림원 총서 '열다'에서 편지 선집을 출간하였습니다.

또다시 그의 이야기 속에 빠져보려 합니다.

싱싱한 밀 이삭같이 늘 삶의 활력으로 그렸던

빈센트 반 고흐의 땀과 희망이 담긴 편지 선집

싱싱한 밀 이삭처럼



200여 점의 그림을 그렸지만 생전 판매된 그림은 단 한 점이었고

일평생 가족과 미술가 공동체를 꾸리길 바랐지만 홀로 말년을 맞았음에도

밀밭의 이삭들이 싱싱하게 자라나듯 자신이 가닿고 싶은 삶을 향해 성실하게 살고, 그리고, 썼던 빈센트 반 고흐.

책은 삶에 대한 '희망', 사람과 자연에 대한 '사랑'과 그것을 있는 힘껏 캔버스에서 표현하려 했던 '열정', 생의 끝에 선 '절박함'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나는 초심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말한다.

지금 쓸모가 없다면 나중에도 쓸모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쓸모가 있다면

지금도 쓸모 있는 것이다.

밀은 밀이기 때문이다.

이를 처음 보는 도회지 사람에게는

풀처럼 보이지만 말이다.

미술과 자연의 밀 이삭을 틔웠던 그.

그에게 그림은 '인생'이었습니다.

삶 자체를 바라볼 때처럼 말입니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형편과 정신적 고통에 허덕였지만 그렇다고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그.

그의 편지글은 오히려 그림보다 더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보이는' 대로가 아닌 '느끼는'대로 그리기를 추구했고

캔버스 너머에서 느낀 피사체와의 일체감과 압도감 그 자체를 표현했던

미술로써 제 생의 몫을 다하고자 했던 그.

우리는 이러한 아픔이 얼마나 엄청난지 거의 알지 못한다. 그러니 밀밭을 바라보는 것이 낫다. 밀밭 그림이라도 괜찮다. - page 237

그렇게 사랑과 죽음의 밀밭에 서 있었던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의 작품이 현재 우리 곁에 남아 알려질 수 있게 한 건 전적으로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의 몫이었다. - page 279

그들에게 감사함을 남겨봅니다.

역시나 아무리 보아도 볼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받게 되는 '빈센트 반 고흐'

또다시 그가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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