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가장 어두운 밤도 언젠간 끝나고 해는 떠오를 것이다."
생전에 그림을 딱 1점밖에 팔지 못해 평생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내내 자신을 후원해 주는 동생에게 미안함을 느꼈던,
동료와의 갈등이나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우울증에도 시달렸고,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지만
그럼에도 고흐는 내내 자신의 삶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음에...
고스란히 작품에 스며들어 오늘날 전 세계는 그의 그림을 보며 위로를 받고 희망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 실린 22점의 그림들은 각각 다른 시대, 다른 문화권에서 탄생했지만, 그 안에는 보편적인 인간의 고뇌와 기쁨, 사랑과 증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 그림들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 경험의 본질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림을 지식의 대상으로만 보기보다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 삶에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림은 때로는 거울이 되어 우리의 현재 모습을 비추고, 때로는 창문이 되어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현재의 나'를 더욱 선명하게 인식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page 8 ~ 9
네 개의 파트로 나누어 절망 속에서 삶의 희망을 찾는 법, 때로는 삶에 필요한 고독이나 허무에 관하여,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삶을 행복과 기쁨으로 채우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여느 책과는 달리 각 그림마다 우리에게 질문을 던져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그저 저자의 이야기만 듣고 끝낼 수 있었을 것을 독자를 붙잡아놓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그리고 그것이 삶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답을 찾을 시간을 갖도록 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그림의 쓸모'를 깨달을 수 있었던 이 책.
이번에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를 보아서 더 눈길이 갔었던 이 작품
카라바조,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