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화가 반 고흐 - 고통 속에서도 별처럼 빛난 삶과 작품
이종호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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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선 아무리 알아도 더 알아보고 싶듯이...

그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달 '불멸의 화가 반 고흐, THE GREAT PASSION'을 앞두고 뮤지컬·서적· TV프로그램 등 다양한 매체에서 그와 관련된 창작물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그렇기에 또다시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어보려 합니다.

고통 속에서도

별처럼 빛난

삶과 작품

불멸의 화가 반 고흐



1890년 7월 27일, 프랑스 파리 북쪽의 한 작은 마을인 오베르쉬즈우아즈.

총성이 울립니다.

훗날 세기의 천재라 불리는 빈센트 빌럼 반 고흐가 생을 마감하기 위해 자신의 배에 쏜 총소리...

불우한 삶을 살았음에도 세계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고흐가 사망했을 대 그의 이름을 아는 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의 생애 동안 그에 관한 기사는 단 한 편만 나왔다고 알려진...

화가라고 하지만 그림도 1888년에서 1890년 사이에 파리의 살롱 데 인데팡당과 1890년 벨기에 브뤼셀의 전시회에 그림 몇 점을 출품한 것이 전부였던 고흐.

그런데 20세기 초가 되더니 고흐의 명성이 갑자기 치솟게 됩니다.

아마 그의 삶이 극적인 요소들로 가득 차 있기에-가난, 폴 고갱과의 갈등, 왼쪽 귀를 절단하는 자해, 정신적 쇠약, 자살 등- 비정상적인 재능이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그의 전설을 높여주었다 합니다.

여기 이 책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고흐의 일생, 동생 테오도르 반 고흐, 후기인상주의, 고흐의 대표 작품들, 고흐의 화풍, 고흐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최근에 저도 소장하고 있는 동생 테오와의 편지를 엮은 책을 읽었었는데 그때의 느낌은 형제의 다정하고도 격정적인 반 고흐를 만났다고 하면

이 책을 통해 그의 전반적인 삶을 한 편의 영화처럼 보았다고 할까...

담담히 그려진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의 광기, 고독, 열정보단 한 사람으로서의 반 고흐를 만났었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후기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조르주 쇠라, 폴 세잔, 풀 고갱,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며 그 시대 다양한 예술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등잔불 밑에서 감자를 먹는 이 사람들이 접시에 가져가는 바로 그 손으로 감자를 수확했다는 사실이다. 이 그림은 육체노동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정직하게 음식을 벌었는가에 대해 말한다."

보리나주의 탄광에서 원했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으로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

"중요한 것은 색채의 깊이와 지면의 엄청난 힘과 단단함을 붙잡는 것이고 나는 유화를 그리면서 비로소 어두운 부분들에도 많은 밝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그 밝음을 사로잡아야 하고 동시에 단단하고 기름지고 선명한 색채의 깊이를 전달해야만 했다...... 어떤 면에서 내가 유화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그런 교육을 받았더라면 내가 이야기한 것과 같은 효과들을 아마도 놓쳐버렸을 것이다. 지금 나는 그것들이 바로 내가 원하는 것들이라고 느낀다. 내가 그것들을 얻을 수 없다면 얻을 수 없는 것이겠지. 그렇지만 나는 노력할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알지 못한다하더라도."

"낮보다 더 다채롭고 별은 검은색의 단순한 흰색 점 이상이며 대신 노란색, 분홍색 또는 녹색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그만이 그릴 수 있었던 <밤의 카페 테라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사이프러스 나무는 언제나 나를 사로잡는다. 해바라기를 그리기 위해 그랬던 것처럼 사이프러스를 그리기 위해서 캔버스를 만들어야겠다. 그 이유는 사이프러스가 이집트의 오벨리스크처럼 놀랄만한 균형미를 갖고 있으며 더불어 품위 있는 푸르름도 갖고 있어서다."

사이프러스 나무가 한 번 자르면 다시는 뿌리가 나지 않아 죽음을 상징한다고 여겨 이미 그의 죽음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하는 <사이프러스나무가 보이는 밀밭>



현실과 타협하지 않은 채 고독과 가난 속에서 온전히 예술을 위해 바친 반 고흐.

살아생전 인정을 받았다면 우린 더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을까...

아니, 그의 열정으로 주어진 삶에서도 불타올랐을 것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불후의 명작이 되고

그의 삶은 계속해서 신화로 이어진 가운데

다시 우리 앞에 등장한 그.

이제 그의 이야기에 또다시 귀를 기울일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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