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제3부 (2024 리뉴얼) - 신들의 신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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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향해 달리는 미카엘.

과연 그 끝은 어떨지...

마지막까지 그와 동행해 보겠습니다.

마침내,

진실을 향해 나아가다

신 3: 신들의 신비


 

내 이름은 미카엘 팽송.

마취 전문 의사로서 환자들을 보살펴 준 인간이었고

세 영혼을 맡아, 그들의 이어지는 삶들을 따라다니며 돌보아 준 천사였으며

이제는 한 민족을 맡아, 그들을 최대한 오랜 시간 동안 존속시키려 하는 신(더 정확히는 신 후보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백성이 큰 고난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일이 떠올랐고

또 도망쳐서 산을 기어오르던 일도 떠오르고

지금!

내 앞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 말합니다.

「네가 떠나고 나서 7일이 지났어. 이 7일 동안, Y 게임은 너 없이 계속 진행되었지. 그리고 한 시간 뒤면 결승이 시작돼. 그 결승이 끝나면 우린 알게 돼. 어떤 후보생이 우승자가 되어 엘리시온 대로에 올라 창조자를 직접 만나는 특권을 얻게 될지를.」

뭐야? 결승전이 오늘이라고? 말도 안돼!

순식간에 꿈이 악몽으로 변한다.

「미카엘, 좀 움직이란 말이야! 몇 분 내로 준비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돼. 네 백성들은 죽게 되고, 넌 패배한다고.」 - page 14

마침내 신들의 게임 결승전을 치르게 된 미카엘.

마지막까지 남은 신 후보생은 12명.

그러나 결승전 직전에 모습을 드러낸 살신자에게 마타 하리마저 공격을 받고, 마침내 미카엘은 살신자의 정체를 밝히게 됩니다.

이어서 벌어진 최후의 결전에서 미카엘은 패배하지만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재경기를 요구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격분한 미카엘은 자신의 돌고래 백성들을 괴롭힌 후보생을 살해하고, 재판 끝에 그가 다스리던 18호 지구로 떨어지게 됩니다.

내가...... 18호 지구의 인간?

나는 소파 위에 털썩 주저앉는다.

살을 세게 꼬집어 본다.

분명 꿈은 아니다. 신들이 내게 내린 형벌은 프루동에게 내린 것과 같은 것이었다. 즉, 다시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되, 신들의 세계에서 얻은 지식을 가지고 돌아가는 거였다.

그들은 말했다. <저 아래 세상에서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니라 아는 것이다. 차라리 모르고 있으면 견딜만하다.> 이제 나는 저 위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 때문에, 인간 세계에 대한 나의 관점은 아주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 page 176

인간들과 살아가던 미카엘은 자신을 섬기는 신도 델핀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세계를 장악하려는 프루동의 손길을 피해 작은 섬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이상적인 공동체를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손님이 찾아와 아에덴의 소식을 전해줍니다.

그가 떠난 뒤 신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져 올림피아가 무법천지가 되었다는 것.

그래서 위대한 <창조의 신>을 만나기 위해 미카엘은 동료들과 길을 떠나게 되고 그 앞엔 많은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창조의 신은 누구일까...?

그리고 마주하게 된 진실은 무엇일까...?!

「이미 생명이 있었고, 인간이 있었고, 신성이 있었어요. 우주에 이보다 더 큰 계획이 있을 수 있나요?」

「있고말고. 모든 구조는 그것을 뛰어넘는 구조를 알고 싶어 한단다.」

「하지만 우주 위에 있는 것은 <무(無)>일뿐이잖아요! 」

「그런 식의 아포리즘은 이제 그만둘 때가 됐어. 이제 우리의 새로운 선생님인 은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해.」 - page 654

바로 당신? - page 667

1권에서 2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읽어왔었는데...

3권에서 어?! 순간 끈을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결말을 위해 그토록 장엄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고?!

정말이지 베르베르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덕분에 '역사'의 의미도, '나'라는 존재도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無)'의 의미는 이해는 하지만 명확히 잡히지 않는... 그런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 책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전하고자 했던 '신'.

웃음이 삐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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