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덜 힘든 하루 - 일에 지치고 사람에 치일 때마다 버텨낼 힘을 준 문장들
김주절 지음 / 리듬앤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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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들다...'

나이를 먹어감에 입에 달고 사는 말...

나만 힘든 건 아닌데 투정 아닌 투정을 해 봅니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사는 게'를 입력하면 '힘들다' '지겹다' '재미없다'와 같은 단어들이 뒤에 자동 완성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해 보니 정말 '사는 게'의 뒤엔 '좋다' '행복하다' '즐겁다'와 같은 긍정적인 단어보단 역시나 부정적인 단어들이 보이는 것 보니 살아가는 우리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 김주절이 힘들지 않기를 마냥 기다리기보다 덜 힘든 방법을 찾아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건넸습니다.

주저 없이 저도 그 제안을 받아들여봅니다.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사람들이 싫어지고,

삶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골라 읽던 문장들을 꺼냈습니다."

조금 덜 힘든 하루



병원에 주사를 맞으러 간 저자.

주사실에 들어가 팔뚝을 내어 주고 나면 간이 콩알만 해집니다.

이 순간 들려오는 간호사의 한마디

"조금 따끔할 거예요."

이 말로부터 어느새 '조금 아픔'이라는 희망이 차오르는데...

여기서 저자는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 서문이 떠올랐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장애물과 맞서 싸울 때 비로소 자아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 싸움을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주사'가 장애물이라면 '도구'는 무엇으로 볼 수 있을까?

그는 세 가지를 찾았다고 하였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넘기 쉬운 장애물은 없다고 '마음' 다지기.

장애물을 뛰어넘기가 힘들 때는 다른 방법도 있다는 '태도' 바꾸기.

때로는 격려를 보내고 때로는 위로를 건네는 존재와의 연결, 즉 타인과 '관계'를 건강하게 지키는 것.

이 세 가지를 평소 모아둔 문장과 함께 이야기를 건네주었습니다.

폴 오스터, 조이스 캐럴 오츠, 토니 모리슨과 같은 작가들을 비롯하여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 테니스 선수 비너스 윌리엄스, 배우 이정은과 황석정, 케이트 윈슬렛, 가수 마돈나, 테일러 스위프트 등 다채로운 59개의 문장들로부터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는 건 힘들지만,

조금 덜 힘든 하루는 있습니다.

"당신의 내일은

조금 덜 힘들 거예요."




이 문장에 마음이 홀렸습니다.

삶이 나를 궁지로 몰아넣는 것만 같을 때.

다 내려놓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 이 문장으로부터 깨닫게 된 점.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상처나 고통도 시간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점이다. 당신을 무너뜨리려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과의 싸움에서 당신이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심지어 당신에게는 더는 싸울 의지가 남아 있지 않을 때도 시간만은 언제라도 당신 편이다.

오늘의 당신이 무탈하게 도착하기를 누구보다 간절하게 기다리는 자는 내일의 당신이다.

부디 그에게서 당신을 빼앗지 말기를.

그에게는 당신이 전부다. - page 41 ~ 42

그러니 부디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길...

그리고 몸소 느끼게 되는 이 문장.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성숙해진다는 생각을 했던 저.

하지만 나이와 정신적 성숙도는 비례하지 않음에.

사람이 성숙해지는 데는 교육과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훈련과 성찰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교육받지 않을뿐더러 같은 경험을 쌓을 수도 없다.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나아지는 것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성숙한 인간이 되려는 노력을 게을리할 명분을 주지는 않는다.

단, 그런 노력조차 하기 싫은 이들을 위해 미쓰요는 이색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자신의 매력적인 단점을 키워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존재'가 되라고 말이다. - page 167 ~ 168

무엇이든 '노력'을 해야 함을.

당연한 이야기지만 매번 새롭게 느끼는 스스로에게 반성을 해 봅니다.

가볍게 읽어 내려갔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고

써 내려간 문장은 자꾸만 곱씹게 되었던 이 책.

마음에 와닿는 문장은 하루의 처방전이 되어 나에게 '숨'을 주었고 덕분에 '조금 덜' 힘들었습니다.

이 문장이 모든 이들에게도 연결되어 모두가 각자의 조금 덜 힘든 방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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