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곳이 곧 길이 된다.
흔히 내 그림을 '장르' 안에 규정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한다. 나의 손이 다채롭게 찍어내는 모든 것이 나의 인생이며, 그것이 '구구이즘(GUGUISM)'이다. - page 6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적고, 마음 가는 대로 손가락을 움직였다는 그.
지문이 스쳐간 흔적이 남아 하나의 그림이 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든 그의 작품은 눈보단 마음이 동요한다고 할까.
바라보고 있으면 뭔가 복합적인 감정이 들면서 그림 속에 숨은 사람 냄새가 느껴진다고 할까.
그렇게 위안을, 용기를 얻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속에는 관계, 행복, 성공, 인생 등에 대해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흑백화, 밝고 유머가 넘치는 작품, 종교적 존재를 담은 성화 등 그의 작품과 함께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나 책 속 몇몇 작품 밑에 QR코드가 있어 그 작품의 제작 과정을 엿보며 그의 작품을 향한 열정을, 작품의 위대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