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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타로 ㅣ 한국추리문학선 11
이수아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11월
평점 :
저는 사주나 점은 믿지 않지만 '타로'만큼은 왠지 신뢰가 가곤 합니다.
명확한 이유는 없지만...
그래서 '타로 카드'에 대해 공부도 해 볼까? 란 생각도 들었다가 생각만으로 그쳤던...
그러다 이 소설을 보자마자 읽고 싶었습니다.
관심이 있던 '타로'였기에.
무엇보다 '타로'를 소재로 한 '추리 소설'이라는 점은 제 관심을 끌기엔 너무나도 충분하였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10년 전 말소된
여동생의 주민등록등본이 살아났다
『마담 타로』

십년 전 엄마는 살해되었습니다.
식칼, 과도 할 것 없이 무자비하게 등에 10개의 칼이 꽂힌 상태로...
마치 소드 10 타로 카드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엄마의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아버지'가 붙잡혔지만...
그런데 아버지가 이토록 창의적인 인물이었나? 아니면 우연의 일치였을까. - page 17
그리고 시간이 흘러 동생이 동일한 수법으로 살해당했습니다.
강력한 용의자인 아버지는 감옥에 있는데.
그리고 이 수법은 그만 알고 있는 방식이기에 모방 살인이 일어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타로 카드와 같은 모습으로 엎드린 채 죽어 있는 동생의 뒷모습.
병원 침대에 반듯이 누워 있는 동생의 모습을 본 순간,
"이 사람은 제 동생이 아닙니다." - page 19
동생이 아닌, 동생의 신분으로 살고 있던 전직 텐프로 '최아영'이 죽은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엄마는 누가 죽였을까?
여동생을 죽였다고 믿고 있는 살인마가 다시 자신의 동생 '조서희'를 찾아가기 전에 반드시 찾아내야 했습니다.
그녀는 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마담 타로'가 될 수밖에 없었던 건...
"설마 대한민국 경찰이 시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것도 미신 아니야? 근거 없는 믿음이니까 미신이잖아?" - page 65 ~ 66
자신이 경찰이었지만 마음대로 수사할 수 없었던 현실에, 가족도 못 지킨 경찰이 국민이 지키는 건 말도 안 된다 생각했기에 경찰을 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내가 피해자 가족이 돼 보니까 알겠더라. 그 절차가 가족들에게는 얼마나 높은 벽인지. 얼마나 완고한지도. 그래도 경찰을 믿고 기다렸는데 엉뚱한 놈을 범인으로 지목하거나, 사건으로 처리 안 해 주면 그 기분이 어떨까?" - page 68
자신이 직접 서희를 찾기 위해 타로 카드를 들고 밤마다 유흥가 아가씨들을 만나며 그렇게 '마담 타로'가 되었습니다.
이제서야 동생을 안다는 텐프로 마담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는 잇따라 룸살롱 아가씨들이 살해되기 시작합니다.
이 모든 시작이 나로 인해, 이 작은 타로 카드로 인해 벌어진 것만 같다. 애초에 내가 집을 나가지 않았다면, 서희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안나가 성훈이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 살인들은 일어나지 않았겠지.
각자의 사건들이 서로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알고 있다.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는 것을. - page 235
이 사건들의 끝엔 동생의 실마리가 있을 듯한데...
과연 그녀는 동생을 찾을 수 있을지 '마담 타로'의 신비한 타로 카드로의 추적 스릴러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내가 무엇보다 '타로'를 믿는 이유를 그녀로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질문을 찾고 나면 우연들이 일어나요. 답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타로 카드의 힌트랍니다. 그게 칼융의 동시성의 원리죠. 우연히 사건이 해결되는 게 아니라, 답을 구하고 싶은 사람이 그 질문을 생각했기 때문에 그 답이 보이는 겁니다." - page 30
역시 타로 카드를 배워봐야 하는 건가...
너무나 매력적인 '타로' 이야기에 사건 추적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이별범죄'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이 시대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안전이별'.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이제는 '안전'까지 생각해야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고 해야 할까...
어쩌다 이 사회가 이렇게 된 것일까...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가족도 알아차리기 힘들다. 게다가 경찰도, 국가도 손 놓고 있는 어둠의 세계인 화류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심지어 그 폭력이 사랑인 줄 아는 어린 아가씨들을 보면 화가 난다. 날 사랑하니까요, 내가 좋으니까요, 그 최면에 빠져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그들은 구원의 손길조차 뻗지 않는다. - page 244
그리고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는... 쉬이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은 '피해자' '피해자 가족'.
경찰 역시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고군분투하겠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가끔은... 쫌 그렇다고 밖에...
이 소설은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을 만큼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언젠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또한 마담 타로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찾았다! 이제 언니가 술래야. 나는 그 괴물과 술래잡기할 테니까. 걱정 마. 내가 잡을 거야. 먼저 잡히지 않아.」 - page 291
다시 술래잡기에 동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