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게임
제니퍼 린 반스 지음, 공민희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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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무조건적으로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미국의 MZ 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소설

"아마존 YA소설 New Experience 부문 1위 《상속 게임》시리즈."

 

라고하니 더 이상의 망설임은 시간 낭비였습니다.

 

462억 달러 상속이 걸린 위험한 동거

 

상속 게임

 

 

아버지는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이고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바람에 혼자 먹고살기에도 벅찼을 이복 언니 '리비'와 살고 있는 우리의 주인공 '에이버리 그램스'.

시간을 쪼개며 돈을 모으고 틈틈히 공부도 하는 드라마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소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실 문이 열리면서 사무직원이 온 교실에 다 들리게 큰 소리로 말합니다.

 

"에이버리 그램스는 교장실로 가 주세요." - page 16

 

느닷없는 호출에 당황도 잠시.

교장실에 가니 형광 파란색으로 염색한, 익숙한 포니테일의 리비 언니도 이곳에 있었습니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정신없는 와중에 양복 입은 젊은 남자가 건넨 이야기는 더없이 황당하기만 합니다.

 

"난 그레이슨 호손이라고 해. 우리 할아버지의 자산을 관리하는 댈러스 소재 로펌인 '맥나마라, 오르테가 앤 존스를 대신해 여기 왔어." 그레이슨의 창백한 눈동자가 날 똑바로 봤다. "우리 할아버진 이달 초에 돌아가셨어."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할아버지 존함은 토비아스 호손이야." 그레이슨은 내 반응을 자세히 살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무 반응 없는 날 살폈다고 해야 할까. "이름을 들으니 뭐 떠오르는 게 없니?"

여전히 선로에서 갈등하는 기분이었다. "네. 그래야 하나요?"

"우리 할아버지는 아주 부유하신 분이야, 그램스 양. 우리 가족을 비롯해 수년간 할아버지를 모시던 사람들과 더불어 네 이름이 할아버지 유언장에 있더군." - page 20

 

토비아스 호손이 누구신지도 모르는 자신에게, 유언장에 자신의 이름이 있다는 게 웬 말인가!

그래서 그레이슨이란 작자는 에이버리를 유언장 발표에 초대가 아닌 소환 시키고자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에이버리는 유언장 발표가 있는 '호손 하우스'로 가게 됩니다.

 

대저택이라기보다 왕궁에 더 가까운 호손 하우스.

그냥 쳐다만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낯이 익은 이가 보입니다.

바로 그레이슨.

 

"형제가 세 명 더 있어." 그레이슨이 알려 주었다. "어머니는 같지만 아버지가 다 달라. 자라 이모는 자식이 없어." - page 36

 

그리고 그레이슨의 어머니(사실 그녀는 어머니라 불리는 것을 싫어해서 이름 '스카이'로 부릅니다.)는 그레이슨이 '상속예정자'라며 한껏 들뜬 마음으로 유언장이 공개되는 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토비아스 호손을 위해 일한 이들에게도 재산을 주는데 막상 자신의 딸들에겐 자기 경호팀장보다 더 적은 돈을 남겨줍니다.

그리곤...

 

토비아스 호손은 462억 달러의 자산가인데 손자들에게 총 100만 달러를 남겼어. 딸들에게는 총 10만 달러를. 50만 달러는 하인에게, 할머니의 연금으로......

이 수학 등식에 더하기는 없다. 더할 수 없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날 쳐다보기 시작했다.

오르테가가 유언장을 읽었다. "남은 내 재산은, 모든 부동산과 화폐성 자산, 그 밖에 언급하지 않은 소유물은 에이버리 카일리 그램스에게 남긴다." - page  50 ~ 51

 

이게 진짜일리 없어!

꿈일꺼야!

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명백한 사실이었습니다.

 

"다들 널 원하고 있어, 미소. 이건 세기의 스토리가 될 거야."

세기의 스토리라니. 이게 장난이 아니라는 징조가 나타나면서부터 내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난 공상에 빠진 게 아니다. 꿈을 꾸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난 상속녀다. - page 55

 

한순간에 백만장자가 된 그녀.

도대체 왜 자신에게 유산을 남긴 건지 이해할 수 없는데 이 유산 상속엔 단 한 가지 조건이 달려 있었습니다.

 

반드시 저택에 들어가 살아야 한다는 것.

그것도 일 년 동안.

 

그리고 토비아스 호손이 그녀에게 남긴 편지엔

 

친애하는 에이버리

미안하구나.

-T. T. H.

 

마치 호손이 낸 미스터리한 상속 게임에 속하게 된 네 명의 손자와 에이버리.

 

이 게임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 그려지는데...

 

호손이 남겨둔 힌트에 접근하면 할수록 그동안 표면적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비극적인 이야기가 서서히 드러나게 되고 네 명의 각기 다른 색을 지닌 손자들과 에이버리 사이의 케미가 한껏 재미를 더해주는데...

앞으로도 계속 펼쳐질 이들의 활약.

빨리 2권, 3권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네 명의 손자들.

우연의 일치일까!

<꽃보다 남자>도 그렇고 <상속자들>도 그렇고 네 명이 등장해야 케미가 맞는 것일까... 란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이 소설이 드라마로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뻔할지도 모르는 이 소설.

그래서 부담 없게 술술 읽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호손은 왜 생판 남인 에이버리에게 모든 재산을 상속했을지...

그 해답을 드라마보다 책으로 먼저 만나보시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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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0-2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명의 손자와 상속녀 ~ 뭔가 막장드라마같기도 하지만 ㅎㅎ 무지 재미있겠어요 ㅎㅎ 어릴 적 갑자기 내 앞으로 큰 유산 혹은 어느 나라 왕이 내가 네 할애비다 이런 거 상상하곤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