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맛 모모푸쿠 - 뉴욕을 사로잡은 스타 셰프 데이비드 장이 들려주는 성공하는 문화와 놀랍도록 솔직한 행운의 뒷이야기
데이비드 장 지음, 이용재 옮김 / 푸른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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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이라는 말에 이끌려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셰프라고 하였습니다.

우와~

더 놀라웠던 건 2010년 《타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예술가 부문에 그가 선정되었다는 사실!

이렇게나 유명하신 분을... 난 또 몰랐었네...

하며 감탄과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그랬기에 이 책이 더 관심이 갔었습니다.

 

"그가 말하면 요식업계가 귀를 기울인다"

 

인종차별, 마약, 조울증, 알코올 중독을 이겨내고

외식의 개념을 바꾼 셰프 데이비드 장의 인생 반전 스토리

 

인생의 맛 모모푸쿠

 

 

전형적인 한국 남자인 아버지, 아버지보다는 자식들에게 너그러우신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누나.

이민자의 생활을 살아가던 그.

그의 삶도 그럭저럭 딱 나쁘지 않을 정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골프를 잘 쳐서 골프로 유명한 여러 학교에서 입학 제안을 받았었고 그 가운데 하나인 곳에 가게 됩니다.

하지만 학교는 자신이 살았던 세계와도 너무나 달랐기에 입학 후 잘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 골프팀에도 선발되지 못하게 되자 좌절하게 됩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골프는 육체가 10퍼센트, 정신이 90퍼센트다"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내 상황은 그보다 더 간단했다. 그저 골프에 소질이 충분치 않았을 뿐이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는 오랫동안 창피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 시절 경험과 마찬가지로 나는 골프 커리어에서의 실패에 집착하지 않았다. 상처를 안 받아서 그런 게 아니라, 안 되는 일에 매달려봐야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나? - page 31

 

그의 방황 끝에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스물둘에 시작한 그는 다른 이들에 비해 엄청나게 뒤쳐져 인정받지 못하게 됩니다.

제대로 된 요리사라면 45분 만에 끝낼 일을 밤새 붙잡고 일을 하는...

만약 내가 그라면 진작에 그만두었겠지만 그는 자존심 때문이었는지 진정 원했던 일이었기 때문이었는지 의지력으로 버티며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그런 그에게 큰 시련이 다가오게 됩니다.

무감각해질 정도로 반복적인 주방일을 하면서 주방과 실생활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자신보다 잘하는 요리사들 사이에서 주눅이 들게 되고 그 와중에 어머니가 편찮으시게 되면서...

 

이제 죽고 싶다. - page 47

 

한계에 다다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와 몇 년 동안 상담한 결과 양극성 성격장애를 겪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더 요리에 몰입하게 되고 몇 년은 머릿속에서 품고 있었던 생각을 실행하게 됩니다.

 

'모모푸쿠'

 

첫째, 아시아의 기차역, 쇼핑몰, 상가에서 먹는 음식이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내는 것보다 우월하다.

둘째, 요리는 반복할수록 결과가 좋고 재능보다 끈기가 필요하다. - page 98

 

이 두 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모모푸쿠를 이끈 그.

정말 공간도 돈도 없는 밑바닥에서부터 꾸준히 가꾼 결과 '모모푸쿠 누들 바'에서 '모모푸쿠 쌈 바', '모모푸쿠 코', '푸쿠', '멩이저도모', '밀크 바' 등 새로운 레스토랑을 개업하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는 '롤러코스터'같은 삶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힘겹게 올라가면 순식간에 내려가게 되고 그리고 다시 오르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세계에서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지금까지 여러 체인점을 운영하며 살고 있습니다...

라고 끝내면 좋았으련만 2020년 3월 14일 모모푸쿠 레스토랑이 전부 문을 닫았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바꾼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그리고 여전한 미국 내에서의 인종차별주의는 그에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함을 제시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주저앉기보단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 생각에 생각을 더한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나타날 그의 모습을 우리가 기다린다고 하면 그에게 힘이 될까요...?!

언젠간 저도 그의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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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0-23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적으로 무너지면 다시 일어나기도 힘든데 포기하지 않고 성공까지 한 걸 보면 정말 대단한 분이란 생각이 드네요. 페넬로페님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