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꽃이 피면 바지락을 먹고 - 그릇 굽는 신경균의 계절 음식 이야기
신경균 지음 / 브.레드(b.read)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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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하면 '천고마비'라 합니다.

가을 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는 뜻(출처 : 두산백과)인데 왜 내가 살찌는 건지...

여기저기서 단풍드는 모습에 넋을 놓게 되고 거기에 곁들여 음식을 먹으면...

캬~악!

이것이야말로 '행복'이 아닐까!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깊어가는 가을과도 닮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왠지 모를 그리움이 묻어난다고 할까...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가벼이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이 책을 읽어봅니다.

 

365일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다

그릇 굽는 신경균의 계절 음식 이야기

 

『참꽃이 피면 바지락을 먹고』

 

 

책의 저자는 그릇을 굽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 그릇과 관련된 이야기 - 자신의 일에 대해서-를 할 듯했지만 계절에 따른 음식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그릇 만드는 사람이다 보니 사람들은 좋은 그릇이 무엇인지를 종종 묻는다. 이 질문은 좋은 음식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릇을 굽는 내가 음식 이야기를 하는 이유다. 좋은 그릇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음식 이야기를 하면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그래서 거창하지 않게 그릇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생각에 음식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 page 7

 

그렇게 해서 음식을 먹고, 그릇을 빚고 구우며 살아가는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

 

​

​그 어떤 미사여구가 화려한 문체보다 이렇게 담백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보다 와닿는다고 해야 할까...

​또한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쉬엄쉬엄 읽어가니 마치 내가 그들의 삶 속에 스며드는 느낌마저 들어서 잠시 일상으로부터의 일탈도 할 수 있었습니다.

​

책의 제목에서 '참꽃이 피면'이라는 말의 의미를 잘 몰랐었습니다.

알고 보니 먹는 꽃이라는 의미로 진달래를 부르는 말이라고 하였습니다.

​아하!

바지락의 제철이 ​2월에서 4월이라고 하니 진달래 필 때 바지락을 먹으면 제철이기에 그 맛이 일품이라는 것을!

이 제목으로부터도 알 수 있듯이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

 

절기를 맞춰 음식을 챙겨 먹는 것.

그저 자연에 맞춰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우리에게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대를 이어 전해진 '가족의 밥상'과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할머니로부터 어머니로부터 그리고 함께 먹으면서 쌓이는 음식에 대한 정과 추억은 나 역시도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해 주었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기게 될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보는 계기가 되곤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젓갈도 좋아하셨다. 1위는 삼천포 밤젓, 2위는 소래포구나 광산에서 나는 조개젓이다. 밤젓은 전어 내장으로 담근 젓갈로, 어릴 때 살던 삼천포 전어가 맛있기로 유명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와 나, 이제는 아내까지 모두 밤젓을 좋아한다. 아내는 큰아이를 가졌을 때 어버이날 어머니가 내주신 삭힌 홍어와 문어 먹물 젓갈, 어머니가 가마솥에 밥하면서 쌀뜨물에 된장 풀어 솥뚜껑에 끓여주시던 된장찌개를 종종 떠올린다. 함께 밥을 먹으며 쌓인 정과 추억이다. - page 324

 

책을 다 읽고 나서 갑자기 먹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엄마의 손맛'.

이번 주말엔 친정에 가서 엄마에게 어리광 부리며 집밥 해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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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0-1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주말에 엄마손맛 집밥 맛나게 드시고 오세요.
제 친정엄마는 음식을 잘 못하세요.
짜고 맛없는데 엄마는 당신이 만든 게 젤로 맛나다고 우기십니다. ㅎㅎ 김치 담근 거 줄까 하시면 아니 남은 거 많아서 이러며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