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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산책을 -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이맘때가 되면 마음이 조급해지곤 합니다.
계획을 세우며 들떴던 게 어제 같은데...
어느새 10월을 맞이하게 되고 새삼 되돌아보니 계획대로 된 건 하나도 없고 지쳐있는 내 모습에 탄식이...
잠시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또 막상 내려놓으려고 하니 쉽게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책에 손을 내밀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 빠르기만 한 세상 속.
이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이 책에 잠시 기대어보려 합니다.
"내 마음 깊은 곳의 나와 마주할 때
삶은 제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최고의 니체 전문가가 전하는
위대한 철학자와 예술가 7인의 명상 수업
『니체와 함께 산책을』

솔직히 '니체'란 단어에 움찔하였었습니다.
'철학'이란 장르에 대해 아직까지 제 마음속엔 장벽이 존재하기에 쉽게 읽혀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의 두께도 그랬고 저자는 심적 부담감을 낮춰주고 편안하게 마주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마음을 내려놓고
니체가 독일 최고의 위인으로 우러렀다는 '괴테'
명상의 체험을 아름다운 시로 남긴 '릴케'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
종교학자 '부버' 등
일곱 명의 사상가가 일상에서 실천한 '명상'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명상이 왜 필요한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으로 사상가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사상은 물론, 그 깨달음의 과정이 공통적으로 어떤 '체험'을 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명상'.
명상은 어려운 것도 아니고 특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쉬면서 잠시 모든 걸 잊는 그 순간도 명상이라는 것을.
우리는 의식하지 않는 순간에도 명상에 빠진다는 사실을, 하지만 우리가 사상가들과 다른 건 오롯이 명상에 빠져들기보단 명상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생각에 생각을 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생각을 잠시 멈추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
그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다 자신을 구원하고 진정한 세상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음을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시국에 '명상'은 저에게 더없이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아니, 그전에도 필요했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흔들리고 많은 불안과 두려움을 맞닥뜨리면서 나 자신이 흔들리는 모습에 '나'의 모습을 되찾고 싶었습니다.
'명상'
오늘은 잠시 나를 둘러싼 공간을 잊고 나라는 존재를 잊고 투명해지고자 합니다.
누군가는 노을을 보며 오늘 하루를 후회하고 내일을 걱정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같은 풍경을 보며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기쁨과 환희를 느낍니다. 어떤 삶이 더 행복할까요? 앞서 살펴본 일곱 명의 사상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명상을 통해 우리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편견을 없애고 우리 앞에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 page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