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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인간의 욕망이 갖는 부의 양면성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고전'이라 하면 벽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도 손꼽히게 좋아하는 고전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인 이 소설.
특히나 이미 영화로도 많이 이들의 사랑을 받았기에(볼거리도 화려했고 무엇보다 디카프리오가 멋졌다는...) 두고두고 인상적인 이 소설.
다시금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욕망이 갖는 양면성과 물질주의에 대한 통찰
작가의 솔직한 정열에서 오는 거부할 수 없는 작품의 매력
『위대한 개츠비』

내가 더 어리고 마음의 상처를 입기 쉬웠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한 가지 충고를 해 주셨다. 그 후 나는 살면서 그 말씀을 마음 깊숙이 간직해 오고 있다.
"네가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엔 언제나,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네가 누리고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걸 떠올리거라." - page 9
소설은 이렇게 시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이끌어갈 '닉'.
그의 시선으로 그의 옆집에 사는, 그가 경멸한 모든 것을 지닌 '개츠비'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됩니다.
여름 내내 매일 밤 음악이 흘러나오고 속삭이는 남녀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그야말로 파티의 연속인 그의 집.
어느 날 닉은 그에게로 정식 초대를 받게 됩니다.
'조촐한 파티'에 참석해 준다면 자기에게 다시없는 영광이 될 것이라며...
참석하지만 개츠비라는 이는 만나 보지 못했는데...
"나는 당신이 알고 계신 줄 알았습니다, 친구분. 내가 훌륭한 주인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었군요."
그는 나를 이해한다는 듯이, 아니 이해 이상의 깊은 뜻이 담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것은 일생에서 몇 번 경험하기 어려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안도감을 상대방에게 느끼게 하는 보기 드문 미소였다. 그것은 한순간에 영원한 세계를 대면하는 혹은 대면하는 것 같은 미소였고 또한 그것은 이쪽을 좋아하는 데 있어서 불가항력적인 편애를 가지고 있다는, 다시 말해 당신을 무조건 좋아하며 당신 편이라고 말하는 듯이 상대에게 집중하고 있는 미소였다. 당신이 이해받고 싶은 만큼 당신을 이해하고 있고 당신이 믿어 주기를 바라는 만큼 당신을 믿고 있으며, 당신이 최선의 상태에서 전달하고 싶어 하는 당신의 인상을 정확하게 파악했음을 암시하는 미소였다. - page 83
이것을 계기로 점점 가까워진 닉과 개츠비.
하지만 개츠비의 진짜 속셈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옛 애인인 '데이지'와의 재회.

닉을 통해 개츠비와 데이지는 재회를 하고 그때 그 시절처럼 애틋한 감정을 주고받게 됩니다.
"그거 참 이상한 일입니다, 친구분."
그는 경쾌하게 말했다.
"나는 저렇게 되지 않거든요. 아무리 애를 써도 말이에요."
그는 분명히 두 개의 상태를 지나서 세 번째 상태로 접어들고 있음이 분명했다. 당황스러움과 어쩔 줄 모르는 환희를 거쳐, 이제 그는 데이지가 눈앞에 있는 현실로 존재한다는 놀라움에 빠져 있었다. 그는 아주 오랫동안 그 생각만 해 왔고, 끝끝내 그 일만을 꿈꾸어 왔다. 말하자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집중력으로 이를 악물고 기다려왔던 것이다. 이제 그 반동으로, 그는 너무 감은 시계의 태엽이 풀어져버린 듯했다. - page 154 ~ 155
그러면서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톰에게로 가서 '당신을 사랑한 일이라고는 없었어요'라고 말해 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꼭 5년 전으로 되돌아가 그때 못다 한 결혼을 꿈꾸며...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음을...

그러다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실 톰은 자동차 수리공 윌슨의 아내와 외도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불륜을 눈치챈 윌슨은 말다툼 끝에 아내는 집 밖을 지나던 차를 향해 뛰쳐나가게 되고 결국 차에 치여 즉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데이지가 개츠비로 인해 예전과는 달라짐을 느끼게 된 톰.
톰은 윌슨에게 그녀를 친 차를 몬 사람이 개츠비라고 일러주고 윌슨은 아내의 외도 상대이자 그녀를 죽인 범인을 향해 총을 쏜 뒤 자살을 하게 됩니다.
개츠비의 장례식.
살아생전 화려했던 것과는 달리 어느 누구도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데이지는 조문 전보조차 보내지 않습니다.
결국 닉과 개츠비의 아버지 개츠만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는 거기 앉아 오랜 미지의 세계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개츠비가 데이지의 집 부둣가 끝에서 최초로 녹색 불빛을 찾아냈을 때의 그가 느낀 놀라움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는 이 푸른 잔디밭을 향해 머나먼 길을 온 것이었고, 그의 꿈은 너무 가까이 있는 나머지 그 꿈을 붙잡는 데 실패하는 일은 없을 것처럼 여겨졌으리라. 그는 그 꿈이 자신을 저버리고 어두운 벌판이 있는 밤하늘 아래 꿈틀거리고 있는 도시 저편의 망막한 어둠 속으로 영원히 사라져 버린 것을 알지 못했다.
개츠비는 그 푸른 불빛, 해마다 우리들 앞에서 뒷걸음질 치며 물러가는 황홀한 미래를 믿고 있었다. 그것은 그때 우리를 피해 갔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일 우리는 더 빨리 뛸 것이고, 우리의 팔을 더 멀리 뻗칠 것이다. 그리고 어떤 맑은 날 아침에...... 그렇게 우리는 흐름을 거슬러 배를 저으면서 끊임없이 과거로 불려가는 것이다. - page 307
위대했던 개츠비.
아니 위대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개츠비.
'불나방'이 되었던 그의 모습이 안쓰럽고도 애처롭게 느껴졌습니다.
그에게 은지원의 <불나방>의 노래를 바쳐봅니다.
나는 불나방
언제나 고독해 킬리만자로
걸어가는 듯해 뙤약볕 쬐러
활활 타오르는 그대의 외로움
내가 달래 주고파 옆에서 Uh
닭똥 같은 눈물 내 손등으로 슥슥 닦아 주리다
그대가 선인장이더라도 얼마든지 안아주리다
Oh oh, I'm so dangerous
너의 맘에 불을 지피고 난 뛰어들어 Say
Oh oh, She's so dangerous
그 속으로 몸을 던지고
I'm on fire
오르락내리락해
We're going higher
나는 불나방
I'm on fire
너에게 날아갈래
We're going higher
- 은지원의 <불나방> 중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