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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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론 너무나도 유명하신 분.

'요시타케 신스케'

이미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이 작가분의 책.


이 책을 읽게 된 건 문구가 저를 사로잡았었습니다.


아이와 어른의 마음을 이어 주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


6살이 되면서!

유치원에 어느 정도 적응하게 되면서!

제가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지적을 하면 자기만의 이유를 이야기하곤 하였습니다.

마치 이 책의 제목처럼...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서로를 이해해보고 싶었습니다.


이유가 있어요』 

 


첫 장부터 아이와 함께 흠칫! 놀랐습니다.

'이건 우리 얘기인데...?!'


코를 파는 아이.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건 바로!!!!

 

 


순간 웃음이 터졌습니다.

코를 파는 이유가 콧속에 숨어 있는 신이 나는 스위치를 누르기 위해서라니!

너무나도 기발한 상상력에 저는 놀라고 아이는 '아하!'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뭐지...


그리곤 손톱을 물어뜯는 이유라든지 다리 떨기의 이유, 밥을 질질 흘리며 먹는 이유, 빨대를 가지고 장난하는 이유 등이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어른들이 보기엔 지저분하고 버릇없어 보이는 행동이지만 아이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아이의 행동...

아이도 고생이 참 많지요!


그 무엇보다 침대 위에서 뛸 수밖에 없는 이유와 뛰어다닐 수밖에 없는 이유.

 


'달리기 벌레'로 인해 달릴 수밖에 없는 아이에게 잔소리했던 제가 오히려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모든 행동에 대해 아이의 이유를 듣게 된 엄마의 모습.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면 약간은 허무할 듯할까 봐...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의 행동에 대해 하나의 에피소드가 등장하게 됩니다.


"엄마는 자주 그렇게 머리카락을 만지는데

그건 어떤 이유가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도 스스로의 행동에 갖가지 이유를 붙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엄마! 내가 유튜브를 보는 이유는 유튜브 속에 나오는 언니 오빠가 나를 불러서 봐야 하는 거야!"

"엄마! 내가 유치원 끝나고 놀이터에 가야 하는 이유는 친구랑 약속해서 놀아야 하는 거야!"

이러다 핑계만 늘어나는 건 아닐지...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제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의식중에 하는 행동이었을까...?라는 재미난 상상도 잠시 해 봅니다.


왜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미처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순수한 시선이 담겨 있었기에, 그리고 유쾌하게 그려졌기에 아이에게 흥미를, 어른에겐 동심의 세계를 선사해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도 처음에는 의아하게 책을 받아들이더니 책이 끝나고 나 자 다시 책을 읽자고 조릅니다.

아이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아이와 저는 조금씩 마음을 이어가는가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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