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이시형.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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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 건 30대가 되면서였습니다.

20대까진 정신없이 달리다가 31살이 되었을 때.

'결혼'을 하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아이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직장은 그만두게 되고 한동안은 직장에서 오던 압박과 스트레스가 없어서 마냥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탄생은 그야말로 '축복'이었지만 그 뒤에 가려진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내 존재의 의미마저 사라지는 듯한 느낌에 우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무엇 때문에 내가 태어났을까요?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의미를 찾았습니까?


로고테라피라는 '의미치료'.

극한의 상황을 이겨낸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그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삶에 어떤 목적이 있다면, 시련과 죽음에도 반드시 목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목적이 무엇인지 말해줄 수는 없다. 각자가 스스로 알아서 이것을 찾아야 하며, 그 해답이 요구하는 책임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을 찾아낸다면 어떤 모욕적인 상황에서도 계속 성숙해나갈 수 있을것이다.

-빅터 프랭클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빅터 프랭클


생명이 있는 모든 사람에겐 충족시켜야 할 '의미'가 있다는 그의 말은 제 어두운 마음 속 한 줄기 빛과도 같이 밝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정신과 의사 이시형과 심리 상담가 박상미의 의미치료!


'보리 한 톨'이 알려준 운명을 이기는 방법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한자리에 심어지고 나면 그게 자신의 숙명으로 살아가게 되는 식물.

어떤 환경에서든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식물의 의미......


이시형 존재라는 것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니라 살려지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우주적인 존재예요.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한 번 깨닫고 나면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 page 35


'전 우주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존재가 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지금 이 순간 순간이, 그리고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고 두 저자는 일러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달픈 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책에선 이야기합니다.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의미가 있어요. 생명이 있는 모든 사람에겐 충족시켜야 할 의미, 실현해야 할 사명이 반드시 주어져 있습니다. 나에게 발견되어 실현되길 기다리고 있는 '의미'가 있어요. - page 98 ~ 99

 


구체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 법에 대해 세 가지 항목이 있었습니다.


① 창조가치 :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하로 싶은 공부, 따고 싶은 자격증, 지금 할 수 있는 봉사활동 같은 것들이 창조 가치야. 한번 써보렴.

② 체험가치 :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생각해보면 반드시 있어!

③ 태도가치 :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세상이 저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겠지요. 하지만 저는 공부해서 사회복지학과에 가고 싶어요. 가출 청소년, 성매매 유경험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사회복귀를 돕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 이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쓰면 돼.


이렇게 프랭클은

"자기를 잊고, 자기를 넘어 가치 있는 무언가에 몰두하여 일체화함으로써 얻어지는 정신적 충족감, 이게 참된 행복의 길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고 일러주었습니다.


"당신의 존재, 당신의 인생에는 대단한 의미가 있다. 어떠한 절망에도 희망이 있다. 인생은 잘되게 되어 있다. 다만 그것을 의식만 하면 된다." - page 218


책 속에선 끊임없이 읽는 독자에게

'당신은 의미있습니다.'

'당신은 대단한 존재입니다.'

라고 일러주기에 책을 다 읽고나면 어느새 세뇌를 당한 것마냥 '내 삶도 의미가 있구나!'라며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책을 읽고나니 나태주의 <풀꽃>이란 시가 떠올랐습니다.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집 <풀꽃> 수록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나태주 시집 <멀리서 빈다> 수록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나태주 시집 <풀꽃 향기 한 줌> 수록


당신은 그 무엇보다 '당신'이기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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