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감별사 - 미스터리 로맨스
마키림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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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다면 이별도 있기 마련.

그런데 이 소설에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사랑과 이별에도 균형이 있다.

당신이 이별한 이유가 그 균형을 지키기 위한 희생이었다면

과연 사랑을 포기할 것인가, 지킬 것인가?


나의 사랑이, 이별이 세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라니......

조금은 섬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을 읽고난 뒤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불륜 감별사

 


30대 중반의 그 '야니 존스'.

그가 하는 일은 두 가지였습니다.

쿡앤 식품회사 기획팀, 그리고 부업으로 미아쇼라는 회사에서 일을 합니다.

미야쇼에서 하는 일은 아르바이트처럼 간단한 일이었지만 식품회사 급여의 몇 배 이상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미야쇼에서 일을 지속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미야쇼 목적은 사랑하고 있는 자의 이별이었다. 우리는 사랑하는 상대와 가끔 다투거나 대립하게 된다. 불화 시작은 사소한 것에서 출발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격한 감정에 몰입하여 끝내 헤어지게 된다. 이별이 확정되면 미야쇼 요원은 1천 달러를 받았다. 한 달 평균 10회, 적게는 3회 이상 일했다. - page 12


그렇습니다.

미야쇼에서 하는 일은 바로 남들의 사랑에 관여하고 조작하여 이별을 맞이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담보로 하는 일......

이번 작전만 하고 그는 그만두기로 결심합니다.


"슬슬 가볼까?" - page 18


오늘의 임무는 여성 사업가와 호텔 총지배인이 함께 있는 모습을 총지배인 부인에게 발각되게 하면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임무는 야니와 그란시나, 도톰보가 한 팀이 되어서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무선 이어폰으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토미가 자리에서 일어났어. 곧 나갈 것 같은데 어떻게 하지?"

"도톰보, 뭐라도 해. 부인이 도착할 때가 다 되었단 말이야."

주차장에 있던 그란시나가 조용하게 힘주어 말했다.

"도톰보, 뭐라도 해서 막아야 해. 내가 그리로 갈게."

야니가 대화에 동참했다.

"에이, 빌어먹을. 모르겠다. 그냥 막 나가보지 뭐." - page 25


그때였습니다.


'탕!' -page 26


한발의 큰 총성이 울렸습니다.

한 여성이 총을 들고 주차장 반대 방향으로 뛰어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

더 놀라운 것은 도망치는 여성이 반년 전 그와 헤어진 리헤르 킴이었습니다.


"그란시나! 총소리 들었어?" - page 26


그란시나가 총 맞은 왼쪽 가슴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면서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아! 안 돼! 정신차려! 죽으면 안 돼! 일어나! 제발 정신차려! 제발!" - page 27


예상치 못한 동료의 죽음.

그리고 그 범인이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이라니.

야니는 큰 충격에 빠져들게 됩니다.


대낮에 발생한 총격 사망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사건을 파헤치던 제임스 가르시아 형사가 주축이 되어 사건의 진실을 향해 가는데......

예상치 못한 반전에 소설의 마지막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소설 속 미야쇼라는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가 나옵니다.

 

잃어버린 후에야 깨닫게 되는 소중함.

사랑도 그렇다는 씁쓸한 진실 앞에 이별이 너무도 잔인하게 다가왔습니다.

소설의 제목인 '불륜 감별사'.

그 '불륜'에 대한 정의를 일러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더 인상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을 방해하는 것은 세상에 널렸습니다. 유혹하는 이성도 많고, 사랑하는 이가 먹지 말라는 술을 먹자고 떼쓰는 친구도 많습니다. 약속시간에 조금 늦은 상대에게 화내기도 합니다. 그런 사소한 것이 쌓여 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작은 이유 때문에 큰 사랑을 놓치게 된다면 그것은 말그대로 바보입니다. 바보."

지미가 제임스 어깨를 가볍게 주물렀다. 거울 안쪽 방에 있던 리암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형사님, 지키는 사랑을 하셔야 합니다." - page 154


소설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주었습니다.

바로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내 사랑을 되짚어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키는 사랑을 하는지......


여러분 주변 미야쇼 요원이 이제 보이나요? 사랑을 과신하면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겁니다. 지키는 사랑을 하세요. - page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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