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싶은 집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68
코알라 다방 지음 / 북극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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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면서 '자기만의 공간'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종이벽돌을 쌓으면서

책들을 둘러쌓으면서

심지어는 장난감들을 총집합 시킨 후

"엄마! 여긴 내 집이야!"

라고 외치는 아이에게 '인디언 텐트'를 사준 이후로는 그곳에 들어가 놀기 바쁩니다.


솔직히 벌써부터 자기만의 공간을 외치는 아이가 내심 서운하기도 하지만 차츰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저도 아이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야, 넌 어떤 집에 살고 싶어?"

그러면 아이는

"난 인형이 많은 집!"

천진난만하게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네요.


이번에 읽게 된 그림책엔 '꼬미'가 등장합니다.

과연 꼬미가 들려줄 이야기가 무엇일지 아이와 함께 읽어봅니다.


내가 살고 싶은 집

 


그림책의 주인공 '꼬미'.

 


꼬미는 귀여운 생쥐 인형이었습니다.

꼬마가 귀여운 꼬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인형 가게가 아닌 낯선 꼬마의 집.

꼬미는 곰곰이가 있는 인형 상자에 들어가게 됩니다.


"꼬미야! 이곳은 처음이지?

상가에 가면 집을 소개해 주는 가게가 있어."


곰곰이가 꼬미에게 일러주었습니다.


상점의 불빛이 가득한 밤.

꼬미는 집을 구하러 가게 됩니다.

 


집을 소개해 주는 가게에서 오래전 헤어졌던 이모를 만나게 됩니다.

이모와 함께 꼬미는 자신이 살 집을 구하러 다닙니다.


"전망이 좋은 집이요."


첫 번째 보게 된 집은 풀 빌라.

두 번째 보게 된 집은 전망이 좋은 아파트.

세 번째 보게 된 집은 머그 하우스.

마지막으로 보게 된 집은...

 


어른인 저에게는 너무나도 솔깃한 집들이 많았습니다.

풀 빌라.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집이 떠오르게 되고......

전망 좋은 아파트.

왜 '리버뷰' 아파트가 떠오르는건지......

복층 집도 너무 좋고......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하는 제 모습에 아이는 어리둥절해 합니다.

(부끄럽네요;;)


"꼬미야! 어느 집이 가장 마음에 드니?"


꼬미가 선택한 집은 바로~~~~~~~~~~~~~!

 


꼬마의 품 속 이었습니다.


역시 '집'이란 전망 좋고 비싼 초호화 집이 아니라 '가족'이 있는, '사랑'이 있는 집이 최고의 집이란 걸 아이보다 저에게 일깨워주었습니다.


아이는 그림책을 읽고난 뒤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을 가지고 옵니다.

"넌 어떤 집에서 살꺼야?"

인형에게 묻고는 꼬옥 껴안아 줍니다.

"뭐? 나라고? 아이 참~"

이 장면을 바라보는 저는 어리둥절하면서도 웃음이 나네요!


오늘 밤엔 아이의 품 속에 인형이랑 같이 행복한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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