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보면
강국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몇 개월 째 '사회적 거리두기'와 원치않은 '방콕' 생활, 반복되는 일상 속 제자리걸음에 지치고 지쳐버렸습니다.

그 어떤 위로도 도통 통하지 않는, 그 어떤 것도 원하지도, 원하고 싶지도 않은 상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발버둥치면 더 깊이 빠져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하나의 끈은 놓치않고 잡고 있었습니다.

독서.

예전만큼의 독서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책 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냥 책에 제 마음을 살포시 얹어보았습니다.


걷다 보면

 


<PROLOGUE>에 적혀있던 그의 이야기.


그동안 언제나 머릿속에서는 영웅이었고 용감했고 당당했지만

현실에서는 늘 그것과는 반대였다.

비겁자였고 겁쟁이였다. - page 5


지금의 제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주저앉은 겁쟁이......

그래서 일어나고 싶었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가만히 웅크리고

집 안에만, 머릿속에서만 머물러 앉아있다면

그곳에서 나와 걸어보자. - page 5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보려 합니다.


<운명>에서의 성철스님과 한 학생의 대화.


그렇단다. 바로 네 운명은 네 손안에 있는 것이란다.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질 말거라. 모든 걸 운명에 맡긴 채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는 안 된단다.

-성철스님


솔직히 내 운명은 내가 움직이는대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알면서도 자꾸만 '운명'을 흐르는대로 내버려둔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의 인생을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면서, 남겨진 발자국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길에 새로운 발자국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10억과 20대>에서 이런 질문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라디오에서 나온 재미있는 설문.

대상은 30대 40대며 지금 "10억을 받으시겠습니까 다시 20대로 돌아가시겠습니까"라는 설문.

실제로 주는 것도 아닌데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나라면......

고민 끝에 내린 답은...... 10억을 받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돌아보면 20대의 나는 마냥 즐길 수도 없었습니다.

'스펙'이란 것을 쌓기위해, '취업'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곤 하였습니다.

30대인 지금의 저에겐 아직도 20대의 제 모습이 생생해서일까......

굳이 20대로 돌아가 다시 고민과 좌절을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힘겨운데......

그래서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당신은 어떠한가? 10억인가 20대의 젊음인가...

물론 상상이다.

그리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 보통의 하루를 당신의 생각과 의지로 바꿀 수 있다. 당신이 20대라면 30대에겐 10억의 가치가 40대에겐 30억 50대에겐 백억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삶을 나아가는 중인 것이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인생의 시간을 후회 없이 당당하게 세상을 만나기를 바란다. - page 97


그는 마냥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겨운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당신이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그리고 그 어느 날보다 '지금'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러주었습니다.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새삼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별 거 아니다'라고만 느꼈던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은 '특별'한 것이었다는 것을......

과거에 미처 알지 못했던 저에게 일러주고 싶었습니다.

보통의 '일상'이 더없이 소중하다는 것을!


저자는 마지막에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지금 내 앞의 길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한 발을 떼어봅니다.

그리고 걷다 보면......

언젠가 변했을 나도, 내 발자국을 따라오는 이들과의 즐거운 동행도 있을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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