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
최수일 지음 / 비아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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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지나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우리는 '수학'을 배우게 됩니다.

처음에는 숫자부터 시작하여 사칙연산, 도형, 확률과 통계, 미적분 등......

공식에 공식을 더하여 '수능'을 치고나면 그동안 배운 수학은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그럼 이런 의문이 들곤 합니다.

'사칙연산만 알아도 우리 삶에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굳이 어려운 수학개념들을 배워야하는건가......'

'수학은 필요한 사람만 배워도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 저자 '최수일'씨는 이야기하였습니다.

수학은 참으로 쓸모가 많습니다. 그런데 수학이 얼마나 유용한지 이해하기 위해서 대단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책에서 사용하는 수학은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입니다. 중학교에서 배우는 수학도 몇 군데 등장하지만, 피타고라스 정리와 같이 간단한 개념입니다. 이 책은 수학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여러분을 위해 썼습니다. 여러분은 수학이 왜 필요한지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 뿐, 사실 일상에 필요한 수학은 이미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습니다. 다만 여러분의 일상과 수학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게 하는 교육이 부족했을 뿐이지요. - page 7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수학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

 

​우리의 일상에서 '수'를 발견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달력.

자동차 번호판.

우리가 지나는 길과 건물 등.

생각해보면 너무나 쉽게 '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 카드와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카드는 최소 몇 장일까요? - page 30

궁금하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서 2017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는 총 9,946만 장이었으며, 2018년 말에는 1억 장이 넘었다는 가정 하에 비밀번호 개수가 9,980개.

그래서

내 카드의 비밀번호가 9182라고 했을 때 1억 장 중에서 9182라는 비밀번호를 쓰는 카드가 내 카드 말고 하나도 없을 수 있습니다. 이때 9182라는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카드는 단 하나이고, 이것이 최소라는 조건을 만족하는 답이 됩니다. - page 30 ~ 31

별생각 없이 많을 꺼라는 제 예측을 보기좋게 빗나가게 한, 그래서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엉뚱하고도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그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일상 속 수학의 세계로 인도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무심코 지나칠 뻔 했던 일상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수학'이라는 학문의 매력도 새삼 느끼게끔 해 주었습니다.


가로와 세로의 가장 멋진 비율인 '황금비'.

이 역시도 우리에게 너무 가까이 있었습니다.

명함이나 신용카드.

이들이 황금비로 된 사각형이라니!


 

정말 일상 곳곳에 있었습니다.

다만 관심이 없었기에 보이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왜 수학을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수학의 본질인 논리적 사고와 체계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기에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수학'만한 학문이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초등수학 개념만으로도 세상을 이해하는 눈이 넓어지는데 그보다 더 확장된 중등수학, 고등수학은 더없이 세상을 이해하는데, 나아가 '나'를 이해하는데에도 큰 영향을 줄 것 같았습니다.

왠지 다시 초등학교 수학책을 펼쳐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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