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험한 과학책 - 지구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허를 찌르는 일상 속 과학 원리들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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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위험한 과학책』을 읽었었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이 문구때문이었습니다.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책 속엔 그야말로 엉뚱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다 같이 레이저 포인터로 달을 겨냥하면

인체에서 DNA가 사라지면

레고로 다리를 놓으면

등등.

생각해 본 적 없었던 질문, 터무니없을 것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엔 그야말로 '과학'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특유의 '막대 모양 캐릭터'가 등장하여 재미를 더해주었기에 인상깊었습니다.


그가 다시 우리 앞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전작에 비해 '더' 강하게!

어떤 기상천외한 질문들이 담겨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지구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허를 찌르는 일상 속 과학 원리들

더 위험한 과학책

 

또다시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저 막대모양 캐릭터.

이번에도 역시 빌 게이츠의 강력 추천이 있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일상적인 일들을 흔하지 않은 방법으로 접근하여 시도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살펴볼 것입니다. 그 시도가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이유를 알아보면 재미있고 얻는 것도 많으며 가끔은 놀라운 결과가 나오기도 할 겁니다. 나쁜 아이디어도 나오겠지만 왜 나쁜지 정확하게 알아낸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이후에는 더 나은 접근을 하게 될 것입니다. - page 9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나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말도 안 되게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해석하였습니다.

또다시 처음엔 엉뚱하고도 기상천외한 질문에 헛웃음이 나오게 되지만 읽을수록 '아하!'하며 감탄과 놀라운 과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사인 볼트'.

세계에서 가장 빠른 단거리선수인 그와 술래잡기를 한다면?

질문 자체에서 그냥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13. 우사인 볼트와 술래잡기를 한다면?>

 

또 저자를 이를 과학적으로 접근합니다.

우선 '우사인 볼트'와 1마일 달리기 세계기록 보유자 '히샴 엘 게루주'의 술래잡기가 시작됩니다.

볼트가 술래를 한다면 몇 초 안에 엘 게루주에게 잡히게 됩니다.

왜냐면 우사인 볼트는 1마일을 뛰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400미터 기록은 좋지만 세계기록에는 2초 이상 뒤지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우사인 볼트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뛰어난 장거리달리기 선수와 상대한다면 영원히 술래를 면할 수 없다는 말일까요?

아마 그럴 겁니다. - page 190

아~

조금은 허무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알아서일까.

이어서 <장거리달리기 선수를 잡는 법>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구글 걷기 안내를 이용하여 걸어서 갈 수 있는 가장 긴 거리에 위치한 지구상의 두 지점을 찾아 추적자가 포기할 때까지 매년 생활 터전을 옮기며 이사를 다니는 것.

추천 경로는 남아프리카의 쿠오인포인트에서 러시아의 동쪽 해변 도시인 마가단으로 가는 것.

이런 술래잡기는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도 있었습니다.

<18. 누군가와 부딪힐 확률과 친구를 만날 확률>

흔히 한 두 사람을 건너면 아는 사람을 만난다는 말을 하기에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궁금하였습니다.

음......

답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별로 살지 않는 곳보다는 사람이 많은 곳.

과학적으로 계산을 하고 싶다면 물리학의 '평균 자유 경로'라는 개념을 이용하면 누군가와 부딪힐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계산할 수 있다고 하지만......

굳이 어려운 공식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미 무의식중에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저자는 친구를 만드는 법을 이야기하는데 이 역시도 이미 우리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을 만나는 것은 ㅜ시울 수 있지만 그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 따라야 할 단 하나의 과정 같은 것은 없어요. 우정은 사람의 기분을 배려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아무리 많은 연구와 생각을 하더라도 그들이 당신에 대해서 어떤 느낌을 갖는지 알아낼 방법은 없어요. 그냥 직접 물어보고...어떻게 대답하는지 들어볼 수는 있어요. - page 259

아마 책을 읽어본 이들이라면 굳이 '과학'을 모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과학책인 듯 과학책이 아닌 듯한 이 『더 위험한 과학책』.

그래도 읽고나면 왠지 내가 '과학자'인것 마냥 이미 알고 있던 지식이 알고보면 과학을 기초로 하고 있었구나, 단지 수식이나 정의를 내리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엉뚱하고도 기발한 모습은 책의 마지막 장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28. 이 책을 처리하는 방법>

​이유가 무엇이든 이 책이나 다른 어떤 책을 처리하는 몇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책은 공기, 물, 햇빛으로 만들어져 있기에 이 책을 태워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와 물이 바다에 흡수되어 처리하는 법, 자동차 연비로 사용하는 법, 미생물의 먹이로 처리하는 법 등등이 정성스레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주받거나 부술 수 없는 책 하나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태양으로 쏘아 보내기'.

굳이 이렇게까지해서 책을 처리해야할까......

그냥 책을 간직하는게 에너지적으로 효율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황당한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마치 이 책의 질문들처럼.

그때마다 아이에게 "그런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라고 외친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그 질문에도 과학이 숨어있을텐데 말입니다.

​다음에 아이가 질문을 던지게 된다면 같이 과학적 접근을 시도해볼까 합니다.

제 지식이 짧기에 정보의 바다를 검색하겠지만......

과학이라는 분야가 어렵다고, 무조건 정의화되고 수식화되어있다는 편견을 깨준 이 책.

정말 지구인이라면, 일상 속 과학 원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 읽어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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