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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2011년 신간평가단의 첫 페이퍼군요.
일단, 신간평가단 여러분도, 운영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참! 그리고 제가...새해를 맞아 닉네임을 Kairos에서 이향*으로 바꿨답니다.^^

사실 1월이지만 12월의 책들을 둘러봐야 했기 때문에 좀 맥빠진 기분이었다. 지난 11월에 좀 썰렁했던 기억이 있어, 12월이면 더할거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탄탄한 책들이 많아 읽고 싶은 책 목록이 점점 늘어간다. 특히 신년 분위기 탓인지 옛날 미술, 동양 미술책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고, 왠지 옛 정취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 솔솔~(흠..하지만 그것을 고른 것은 아니고, 후보에만 꼽아놨습니다.)


예술과 생태
박이문님의 철학적 관록이 기대되는 이 책은 12월부터 계속 눈여겨보던 책이다. 예술 부분과 생태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친환경 개념으로 '둥지'를 제시한다. '둥지'라는 개념도 궁금하지만 단토의 예술 종말론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 하니 더욱 흥미롭다.
 



상자의 재구성
흔히 네모, 상자라고 하면 규격화를 떠올리고 대량생산과 비인격화를 초래한 근대 디자인의 치명적 단면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각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사각의 아름다움을 공간을 통해 재발견하고 유선형이 지배하는 예술세계에서 사각이 갖는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할 것이다.
 


훈데르트바서
지난달 우리나라에서도 전시회를 가진 바 있는 훈데르트바서. 표피, 의복, 집, 정체성, 생태주의로 대변되는 다섯개의 피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예술을 보여줄 것 같고, 미술가이며 동시에 건축가인 그의 이력에서 독특한 안목이 기대된다.



예술을 유혹하는 사회
인문, 사회학자들의 눈을 통해 예술을 보는 것은 항상 새롭고 즐겁다. 이 책은 <구별짓기>라는 저서로 유명한 브르디외의 이론으로 예술을 바라보았으며 우리사회에서 예술과 사회간의 통합을 시도한 예술가들의 예를 함께 보여주고 있기에 더욱 공감이 쉬우리라 생각한다.




레논평전
존 레논은 음악가였지만 동시에 우리의 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사회운동가라고도 할 수 있다. 수많은 그의 음악과 수많은 그의 에피소드들이 전해져 오지만, 이렇게 평전으로 만나본다면 그가 세상으로 보내고자 했던 메시지를 보다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엇! 신현준님의 저서네요..!)

 


그 외에...<레논 평전>이 아니였다면 꼭 꼽고 싶었던<할리우드 시크릿>, <예술의 정신>, 왠지 매혹적인 <매혹하는 사진>과 매우 탐나지만 너무 비싼 <예술사진의 현재>(개정판), 처음 보는 도자기 관련 책 <중국의 청화자기>, 무형문화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지난 달에는 왜 못봤지? <폴리아티스트, 소리를 부탁해>..(지난달 책이라 가망은 없겠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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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어느덧 트리와 술을 준비할 때가 돌아왔다. 좀 더 분주해지기 전에 빨리 예술 동네 한바퀴를 둘러봐야지! 어디보자...그런데 의외로 조금은 잠잠한 편이다. 마지막 달이라 그런가? 각 분야의 책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미술 분야에 신간이 조금 편중되어 있는 듯하고, 사진과 건축은 주로 작품집, 디자인 분야는 거의 전멸, 그리고 영화와 음악에서 묵직한 책 한 권씩이 눈에 띄였다는게 전반적 소감. 결국 선정한 책들은 대부분 미술분야가 되고 말았다.


독특하게도 인문학, 특히 철학분야를 고집해 온 출판사 그린비에서 이번엔 묵직한 예술책을 내 놓았다. 그것도 슬라보예 지젝의 추천평과 함께. 이 책은 그동안 객체로 인식되었던 그림을 주체로 보고, 그림을 살아있는 욕망의 존재로 새롭게 인식했다는 설명이 마음에 드는데, 제목에서의 '그림'이란 '이미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우리의 시각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의 미래 예술에 대한 통찰 부분이 매우 기대된다./ "이미지는 우리가 생각하고 보고 꿈꾸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이미지는 우리의 기억과 상상력을 재기능하게 하면서 새로운 기준과 새로운 욕망을 세상에 들여온다"(p.139)
 

  
표지에 그려진 기묘한 파파스머프때문에 눈에 띄었다. 이보다 더 친숙한 대중문화가 또 있던가! '랄랄라 랄랄라~'를 부르고 싶은 심정...이 책은 스머프 뿐만아니라 해리포터, 섹스앤더시티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문화 속에 숨겨진 엄청난 음모를 파헤쳤다고 한다. 대체 그 '엄청난' 음모가 어떤 것인지 '엄청나게' 궁금해지는 책. 더불어 소설가 장정일이 그의 <독서 일기>에서 호평했다기에 궁금증은 더욱 커져간다. 

 

 

머리아픈 현대 미술의 세계를 짧은 페이지 안에 서술했지만 그 내용은 매우 풍성하고, 미술가와 비평가의 인용문을 많이 실어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흔히 현대미술이라고 하면 비디오 아트나 난해한 이미지가 등장하는 컨템퍼러리 아트(Contemporary Art)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에서는 보다 근대의 작품들까지 포괄하며, 피카소에서 뒤샹, 워홀 그리고 인터랙티브 아트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보여주자 했던 의도를 사회적 맥락 속에 소개하고 있다. 이정도면 현대미술을 위한 진통제가 되어주지 않을까?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차세대 주자들로부터 자신의 작품세계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미술관에서 낯설음과 난해함에 고개를 갸우뚱거리기 보다는 이렇게 책으로 만나 속시원히 이야기와 비평을 함께 나눌 수 있다니 즐거운 일 아닐까? 책에 실린 이미지들을 보니 많이 생소한 작가들이 아니라 더욱 궁금해진다. 참고로 소개된 작품들은 텔레비전12에서 열린 기획전 <Tele.bridge>에 참여한 열 한명의 작가와 주목받는 현대 작가 4명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단편소설이다. 하지만 단순한 소설이 아닌 미술과 소설을 더한 책으로, 화가들과 그 작품에 얽힌 이야기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했다고 한다. 항상 '미술 도서'하면 그림 감상법이나 예술론, 미학 등을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소설을 통해 미술을 바라본다면 새로운 느낌으로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모험적인 도전을 시도해 본다. 물론, 소설의 소재가 된 그림들은 실려있다. 그리고 모딜리아니는 왜 번번이 눈동자를 그려넣지 않았는지에 대한 기발한 답변도 준비되어 있다.

 
어느덧 신간평가단 8기 추천 페이퍼도 3회째다. 조금씩 더 익숙해져 가는 느낌...
이제 지난 11월 도서들의 리뷰만 다 쓰고 나면 한 잔을 올려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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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0월에 출간된 예술/대중문화 서적들을 둘러봤더니 건축 서적들의 대세였다. 건축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이 점점 활발해지는 듯 여행과 접목시킨 건축서적, 에세이와 접목시킨 건축서적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반면 다른 분야의 서적들은 비교적 균등한 비율로 출간되었고 예술일반 서적들만 찾아보기 힘든 것 같았다. 미술 서적에서 한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역사 분야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가 이번엔 명화에 대한 책을 썼다는 점이다. <세계사를 움직이는...>에서 백과사전형 지식인의 시대가 다시 올거라 말하더니, 이 사람이 바로 백과사전형 지식인인가보다. 하지만 전작을 읽은 경험에 비춰 보면 청소들에게 적합할 듯...

결국 이번달은 대세를 이룬 건축분야의 책들과 예술일반, 그리고 조금은 만나기 힘든 주제의 사진책을 골라보았다. 영화분야에도 좋은 책들이 눈에 띄여 한참 고민을 했지만 역시 에세이나 기술서가 대부분인 사진책 가운데 이런 주제를 만나는 일은 드물거라는 생각에 사진책을 선택한다.

10월의 예술분야 도서중 단연 1순위로 눈에 들었던 책이다. 원로, 중견, 신세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다양한 예술분야를 대화형식으로 풀어간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생관이 많이 뭍어나 있다는 점에서 가을의 끝자락에 여운이 될 것 같아 감성의 양식을 위해 골라본다.
 

 


현재 학계와 실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건축가들의 글이 담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눈에 띄는 몇몇 저자들을 제외하면 새로운 저자들을 접할 기회가 드문 건축 분야이기에 다양한 생각들을 엿보고픈 욕심으로 챙겨본다. 일반 대중을 위한 건축 서적에서는 잘 등장하지 않는 '생태'와 '디지털'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점도 특이할만하다. 
 

 

왠지 나는 낯선 이미지들이 좋다. 그들을 바라보며 호기심을 일으켜 상상해 보는 일들이 즐겁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난해한 현대 사진들을 '극과 극'이라는 컨셉을 통해 소개하고, 각 작품들을 읽어나가는데 초점을 맞췄기에 그동안 낯선 이미지들을 감상하다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 같아 기대된다.
 



어쩌면 이 책은 전공자들을 위한 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래전 건축과 음악에 대한 논문을 흥미있게 읽었기에 그동안 이에 대한 연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건축과 음악뿐 아니라 '수'가 등장하고 건축계의 거장 르 꼬르뷔지에의 음악적 건축언어를 다루고 있는 점도 무척 흥미진진하다.
 

 


세계가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그렇다면 중국의 대표도시 북경을 둘러보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는 일 아닌가. 이 책은 여행과 건축을 접목시킨 소재를 통해 북경 올림픽 전후로 왕성하게 성장한 그들의 도시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하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미래로 향한 도시 북경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싶다.

 

이밖에도 마지막까지 선정여부를 고민하게 했던 호러관련 영화서적 <죽음의 무도>, 흔히 접할 수 없는 트롱푀이유 작품들이 풍부하게 수록된 미술서적<눈속임 그림>, 역시 미술서적으로 참신한 젊은 작가들의 현대미술이 돗보이는 <미술의 빅뱅>, 개정판이라 선택하지 않았던 <사고와 진리에서 태어나는 도시>, 영화와 영화 이면의 이야기들을 풀어가고 있는 <영화, 영화인 그리고 영화제> 등도 읽어볼만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이번 달엔 건축 책을 읽으며 찬 바람 속에 우뚝 서있는 콘크리트 벽에 기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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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0월 예술/대중문화 부문의 도서들을 살펴보니 예술, 미술분야의 도서들이 강세다. 물론, 이 분야들은 이전부터 신간들의 등장이 활발했던 분야이지만 그것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기타 분야들의 신간은 너무 전문적이거나 약소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지난 달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추천도서였던 <춤의 유혹>도 상당히 관심이 갔지만 7월 출간도서였고, 굵직한 저자인 정성일의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를 비롯 각종 건축관련 도서들 역시 8월 출간으로 추천할 수 없어 아쉬웠다. 

음악 분야의 <재즈 문화사>는 단순한 재즈의 역사가 아닌 '문화사'라는 점에서, 그리고 귀에 익숙한 이원희라는 저자 때문에 관심이 가긴 했지만 477페이지에 달하는 음악 이야기를 읽기엔 나의 기본 소양이 무리일 것 같아 바라보기만 했고 현대문학에서 출간된 <한국대표희곡강론> 역시 마찬가지였다(이건 531페이지나 되더라...). 영화 분야의 <영화는 역사다>도 눈에 들어왔던 책인데, 이 책은 영화보다는 역사에 더 중점을 둔 것같아 한참을 고민하다 그냥 이번달에는 예술, 미술분야에만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10월에는 특히 시각디자인 분야와 관련된 도서들이 눈에 뜨인다. 예술일반에 대한 책들도 '시각'에 대한 이야기를 끼고 있는 것들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이미지와 관련된 디자인, 미술, 사진에 대한 책들을 위주로 추천도서를 선정해 보았다. 


거의 국민도서로 여겨지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이 오랜만에 대작을 시도한 것 같아 매우 기대된다. 미리보기로 살펴보니 전면 칼라로 되어있어 우리나라 유물과 미술품들을 실물에 가깝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설레인다. 이전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흑백인데다 학술적인 느낌이 많아 친근하게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한국미술사 강의>는 그림책을 보듯 즐기며 설명과 대조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생각된다. 책소개를 보니 '소파에 앉아 편히 볼 수 있는 책'이라고 되어있는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대중을 고려하고 쓴 것이라 생각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지난 저서보다 밀도가 덜할수도 있다는 생각할 수도 있어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픈 욕구가 강해진다. 어찌됐건, 이 분야에선 몇 안되는 독보적인 학자의 저서라 이달의 가장 주목할만한 예술/대중문화 서적이라 여겨도 무방할 것 같다. 

 

 

<디자인의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하라 켄야의 저서이다. 제목부터 특이하고 은근히 도발적인 이 책은 제목보다 더 독특한 디자인 철학과 실험의 결과물들이 담겨있어 읽는 사람을 경탄하게 한다.

출판사평을 잠시 살펴보면, "저자 켄야는 2004년도부터 무사시노 미술대학 기초디자인학과 소속의 4년생들과 함께 Ex-formation에 대한 수업 활동을 해왔다....『알몸 Ex-formation』의 Ex-formation은 그간 하라 켄야가 지속적으로 통찰해왔던 리디자인의 일종이다. 엑스포메이션(Ex-formation) 역시 이러한 개념의 연장선상에 놓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미지화시켜 그 본질을 찾아내고 그 근원을 재음미하여 새로운 개념으로 재인식한다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 이야기를 책의 내용을 들어 쉽게 풀어보자면, 아기의 발가벗은 몸에 꽃, 실크, 콘크리트, 이끼 등을 입혀 새롭게 만들어 본다든지, 만화에 옷을 입고 등장한 소녀들을 모두 알몸으로 다시 그리며 그들 사이의 묘한 공감대를 찾아보는 일들이 이 책속에서 벌어진다. 제목은 좀 어려워 보이지만 디자인의 결과물이 실려있는 책의 실제 내용을 보면 정말 기발하고도 재미있다.  

<비주얼 컬처>는 국내 최초로'비주얼 컬처'의 담론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주목하게 되었다. 우리는 비주얼의 시대, 이미지의 시대라고 종종 말하지만 실상 비주얼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호한 가운데 임의적으로 이런 단어를 사용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말하는 비주얼의 의미는 무엇인지, 비주얼로 이뤄진 문화의 세계는 어떻게 대중과 호흡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싶었고, 입문서를 목적으로 쓰여져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또한 이 책은 예술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친근한 패션, 제품 디자인, 팝뮤직, 가상현실 등을 다양한 종류와 레벨의 문화를 분석하고 있어 '비주얼'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예술과 문화 전반을 꿰뚫을 수 있을 것 같아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그래픽 디자인에서 보이는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비평서이다. 테크놀로지로 인해 실험적이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진 그래픽 디자인의 세계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징후를 가장 수월하게 대중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매체라고 말하는 저자의 설명을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고, 개정판이기에 이전의 내용들이 수정, 보완되었을 것으로 기대되어 주저없이 선택했다.

이 책은 그래픽 디자인의 결과물들을 통해 포스트모던의 6개의 키워드(기원, 해체, 전유, 테크노, 저자성, 대립)를 설명하고 있어 포스트모던이 스며든 시각세계의 현주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도 '소비'와 연관되는 분야이기에 그래픽 디자인의 나아갈 길을 묻고 있어 미래의 소비문화와 시각의 관계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예전에 사진작가 김홍희의 <나는 사진이다>라는 포토에세이에 푹 빠진적이 있었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이미지속에 담긴 자신의 감정들을 보드라운 언어로 써내려간 그 책에서 처음으로 사진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깊은 공감을 맛보고 싶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인생은 무엇인지, 스물이든, 서른이든, 마흔이든...삶의 의미를 들추거나 나이를 부여잡고 말하는 여타 어느 에세이보다 더 진하고 강한 이미지가 그 의미를 말해줄 것이다.

 

 

 



이상 추천한 5권의 책 중 인연이 닿는 책이 있기를 소망하며, 이를 통해 시각의 세계를 탐닉하는 황홀한 시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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