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호모 데우스보다 강한 어조가 눈에 띈다. 유발 하라리의 책을 세 권째 읽다보니 이제는 그의 유머에 가끔 웃기도 한다. 읽기 쉽진 않지만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처럼 고정된 나의 시야를 시공간으로 확장시켜 주는 것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사피엔스는 신이 되기도 전에 민족, 종교, 국가의 이익 등 편협한 생각과 이기주의로 인해 핵전쟁이나 지구온난화로 멸종할 수도 있다는 다급함이 느껴진다.
해야 할 일은 잔뜩 쌓여 있는데 탕비실 청소를 누가 하느냐로 싸우고 있는 식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우리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능력을 주는 도구를 계속해서 개선" 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바라는 것은 자기 자신의 경험에 연결되기위한 도구인지도 모른다. ‘경험 공유‘라고 부르는 것도 사실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부추긴다. 어떤 신나는 일이 일어났을 때 페이스북 사용자가 직감적으로 하는행동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온라인에 올린 다음 ‘좋아요." 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작 자신이 느낀 것에 대해서는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실제로 자신의 느낌마저 점점 더 온라인 반응에 따라 결정된다. - P142
우리는 생각하고 조사하고 실험할 자유 없이는 진리는 물론이고고통에서 벗어날 길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세속주의자는 자유를중시하며, 어떤 텍스트나 제도, 지도자에게 최고 권위를 부여해서옳고 그름의 최종 심판으로 삼는 일을 삼간다. 인간은 언제라도 의심하고, 다시 검증하고, 다른 의견을 듣고, 다른 길을 시도해볼 자유가 있어야 한다. 세속주의자는 지구가 정말 우주의 중심에 미동도없이 앉아 있는지 용감하게 질문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존경한다. 또한 1789년 바스티유 감옥으로 몰려가서 루이 16세의 폭군 체제를 무너뜨린 민중을 높이 평가한다. 또한 백인 승객에게만 허용된버스 좌석에 앉는 용기를 발휘한 로자 파크스를 찬양한다. - P311
비슷한 이유에서, 세속주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신을 믿지 말라거나 종교 예식에 참가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금지의 교의 주입이 아니다. 오히려 세속주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진실과 믿음을 분별하고, 고통을 느낄 줄 아는 모든 존재를 위한 동정심을 계발하며, 지구에 서식하는 모든 생물의 지혜와 경험을 이해하고, 미지의 것을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하며, 자신의 행동과 세계 전체에책임을 지도록 가르친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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