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는 것은 커피 두 잔 값으로 타인의 삶 중에서 가장 빛나는 조각들을 엿보는 것이다.
나도 하루키가 좋다. 소설 속의 주인공이 아무 생각 없이 간단한 요리를 한 후 무심하게 앉아서 먹고(대신 혼자 먹어야 한다) 설거지를 하고 집안 일을 힘들이지 않고 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책을 즐겨하는 이와 책에 대해 인생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나눈 기분이다. 어떤 직업군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말라는 말이 갑자기 떠오른다.
책을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 방법
죽은 글쓰기에서 인용을 통하여 전달하려는 것은 당신이 그 인용구를 알고 있다는 사실 자체뿐임을 명심하자.
북에 이 기술을 시전하면 틀림없이 소싯적 문학 소년신년던 아재, 아지매들이 퍼덕퍼덕 낚시를 물어 "제 상념을 매도던 언어들을 어쩜 그리 명징하게 포착하셨는지요"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등등의 댓글을 달며 집단 환각 상태로 접어들게된다. 결국, 예술의 본질 역시 짝짓기 활동이 아니겠는가.아, 죽은 글쓰기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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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을 예측하여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 얼마나 멋진 일인가. 복잡다단한 세상을 살고 있는 현재의 인류에게 꼭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라플라스의 마녀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도 예측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쓰여진 추리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책장이 쉴새없이 넘어가며 완전히 몰입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