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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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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을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합니다. 이 죽음의 이름으로, 사랑을 스쳐 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을 고발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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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피프티 피플
정세랑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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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격도 없고. 그냥…… 우리가 하는 일이 돌을 멀리 던지는 거라고 생각합시다. 어떻게든 한껏 멀리. 개개인은 착각을 하지요. 같은 위치에서 던지고 사람의 능력이란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돌이 멀리 나가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사실은 같은 위치에서 던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시대란 게, 세대란 게 있기 때문입니다. 소 선생은 시작선에서 던지고 있는 게 아니에요. 내 세대와 우리의 중간 세대가 던지고 던져서 그 돌이 떨어진 지점에서 다시 주워 던지고 있는 겁니다. 내 말 이해합니까?"

"릴레이 같은 거란 말씀이죠?"

"그겁니다. 여전히 훌륭한 학생이군요. 물론 자꾸 잊을 겁니다. 가끔 미친 자가 나타나 그 돌을 반대 방향으로 던지기도 하겠죠. 그럼 화가 날 거야. 하지만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조금만 긴 시간을 가지고 볼 기회가 운 좋게 소 선생에게 주어진다면, 이를테면 40년쯤 후에 내 나이가 되어 돌아본다면 돌은 멀리 갔을 겁니다. 그리고 그 돌이 떨어진 풀숲을 소 선생 다음 사람이 뒤져 다시 던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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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이면 심심할 때마다 들리곤 하던 도서관에 못 간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나는 빌려서 읽어도 아이들에게는 마음이 편치 않아 책을 사주려고 청소년 추천 도서를 가끔 살펴 보게 된다. 추천 도서 중 반가운 이름이 눈에 띄었다. 나도 아들도 재미있게 읽은 구덩이의 작가 루이스 새커의 작품이다. 

청소년 추천 도서라지만 내가 읽어도 역시 재미있다. 친구들과 풀 숲에서 노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싸돌아 다녔던 것처럼 책장도 정신없이 넘어간다. 신나게 놀 때는 신경도 안 쓰이다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 엄마한테 혼날까 싶어 옷이 더러워지지는 않았나 점검을 했었다. 살펴보면 하얀 면 스타킹 여기저기에 붙어 있던 도깨비 바늘..
읽을 때는 몰랐는데 마음의 틈새에 껴 있는 도깨비 바늘이 여러 개다. 

부잣집 아이들 또는 똑똑한 아이들만 가는 학교
모범생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들 
어른들에게 혼날까봐 혹은 실패가 두려워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아이
인구증가와 환경 오염
부모의 이혼
자존감이 낮은 아이 
문제아와 부모 
왕따, 왕따에 동조하는 아이들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덕목 

 도깨비 바늘들을 하나씩 떼어내면서 청소년보다는 어른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상한 사회 속에 아이들을 방치한 건 어른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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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줄읽기인지 모르고 구입했더랬다...출판된 종류가 없어서 그냥 골랐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역시 인터넷 주문은 꼼꼼하기가 어렵다.
중간중간 생략했다고 표시라도 없었다면 덜 아쉬웠을까? 막 빠져드려는 차에 나타난 생략 표시에 입맛만 다시게 된다.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고리오영감‘을 재미있게 읽었었다. 고리오 영감과는 영 딴판인 그랑데 영감과 고리오영감의 딸들과는 완전 반대인 딸 외제니가 주인공이다. 마치 인물의 성격을 바꿔서 쓰기라도 한 것처럼..

고리오 영감처럼 그 시대상과 사회 풍자가 작품 곳곳에 날카롭게 보였겠지만 천줄 읽기라서 남은 건 줄거리 뿐이다. 내 잘못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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