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단지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우리 인간만이 생존 경쟁을 넘어서서 남을 무시하고 제 잘난 맛에 빠져 자연의 향기를 잃고 있다. 남과 나를 비교하여 나만이 옳고잘났다고 빼기는 인간들은 크고 작건 못생겼건 잘생겼건 타고난 제모습의 꽃만 피워 내는 야생초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다."

데 엄청 고생을 했다. 할미꽃이라고 비실비실한 할미를 연상했다가 큰코다치고 만거지.

이것 말고도 세 가지나 더 있더구나, 며느리배꼽, 며느리주머니, 며느리밥풀, 그런데 아무리 뒤져보아도 시어머니붙은 풀 이름은 없는 거야. 

스타멜리아자라고 영그는 데는 다 때가 있다

이놈을 옆에 놓고 매일 관찰하면서 느낀 게 있다. 세상 만물이다 그렇겠지만 식물이 자라고 영그는 데는 다 때가 있다는것이지. 요놈이 본 줄기 양쪽에 코딱지만 한 눈을 처음 틔웠을 땐

참외꽃의 애잔함

달개비참으로 희한한 꽃

제비꽃어릴 적 오랑캐꽃이라 불렀던

제비꽃을 모듬야초무침에 넣으면(불행히도 이안에는 따로 무쳐 먹을 만큼의 제비꽃이 없다)보라색 꽃이 구미를 당긴다. 밥 먹을 때 꽃

보리밥에 꽁치한 도막 먹고소금으로 양치질을 한다.
하늘색 법무부 담요 위로비스듬히 기대어 누워팔베개 뒤로하고한 평 넓이 천장을 올려다본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무릇 정성과열심은 무언가 부족한 데서 나오는것이 아닌가 하는 만약 내가 온갖풀이 무성한 수풀 가운데 살고 있는데도 이런 정성과 열심을 낼수있었을까?
이런 점에서 삭막한 교도소에서 만나는 상처투성이 야생초들은 나의삶을 풍요롭게 가꾸어주는 귀중한
‘옥중동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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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리고 상처받더라도 바른길로 걷기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옹졸하게 욕을 하고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20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술 먹고 실족사한 대학생은 그리 안타까워 온 나라가 슬퍼해주더니 저 아이는 뉴스 한 줄이 끝인 건가…. 목숨의 값은 결코 같지 않구나지난 10월, SPC 하청업체에서 야간 근무를 하다 소스 배합기 사고로 숨진 20대 노동자의 기사를 두고 한 네티즌이 남긴 글이다.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봄에 피어도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방치한 죽음,
기획된 애도

이태원 사고 사망자의 명복을 빕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죽음을 도구 삼아 본인들 이익을챙겼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 시대의
"혐오를 조장하라!"

우리의 상대가 ‘그래, 전에 우리는 당신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주었잖아‘라고 한다면 이렇게말할 것이다. ‘그래, 당신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했지! 하지만 그건 우리가 당신들에게도그렇게 해야 한다는 증거가 아냐! 당신들이 멍청하다는 증거일뿐!‘

박지희는 14일 <청정구역> 팟캐스트‘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고소인)를 언급하며 "4년간 그러면대체 뭐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김재련 변호사와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너무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본인이 처음에신고를 하지 못했다.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처음부터 신고를 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왜 그러면 그 당시에신고하지 못했다. 나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집회나 시위는 다수인이 공동 목적으로 회합하고 공공장소를행진하거나 위력 또는 기세를 보여 불특정 다수인의 의견에 영향을 주거나 제압을 가하는 행위로서, 그 회합에 참가한 다수인이나 참가하지 아니한 불특정 다수인에게 의견을 전달하기위하여 어느 정도의 소음이나 통행의 불편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부득이한 것이므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 아니한 일반 국민도 이를 수인할 의무가 있다.

정정하라,
그리고당당하라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주의 자유나 기자의 특권이 아니라 시민의 권리로 발달해 왔다. 그러나 권력을 비판하는 것과 전혀 관련 없이 ‘가짜 뉴스를 통해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언론기관의 신뢰 하락은 언론의 자유가 국민의알 권리와 민주적 의사 형성을 보장하는 데 장애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언론의 더 높은 책임성을 요구하는 방안이 필요한상황이다. 다만 그 방법과 주체에 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지난 10년 미답의 길을 홀로 개척해온 방송 전사의 기록매체는 곧 진행자다. 과거 진행자가 메시지의 정확한 전달에 치중했다면, 새로운 시대의 진행자는 전 인간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박지희는 난해한 시사 이슈로부터 말캉말캉한 예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소재들을 시청자와 온몸으로 나누며 흥미롭게 풀어낼 줄 아는 ‘유일한‘ 방송 전사다. 이 책은지난 10년 미답의 길을 홀로 개척해온 인간 박지희 내면의 숨결을 잘 드러낸 흥미로운 기록이다.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 MBC 기자)

지성과 현실감각을 두루 탑재한 진정한 MZ세대의 목소리언제나 강한 것이 옳음을 이기는 세상이라 말하지만, 옳은 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인류는 영원히 진보하지 못할 겁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굽히지 않고 발언해온 박지희 아나운서의 용기는 야만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더욱더 빛이 납니다. 자연스레 뿜어 나오는 지성과 현실감각을 두루 탑재한 진정한 MZ세대의 목소리가 널리 공유되길 기원합니다.
- 윤일상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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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로 돌아갈까?
게일 콜드웰 지음, 이승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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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영원히 기억하는 방법....
문학평론가인 게일 콜드웰과 ‘명랑한 은둔자‘를 쓴 캐럴라인 냅이 42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게일 콜드웰은
그녀와 보낸 7년의 시간을 글로 남겼다.

함께해서 기뻤고 헤어져서 슬픈....
세상에 남겨진 이의 감정이 담담한 문장으로 남겨져 있다...



누구나 태어나면 죽는다...
우리는 그 가는 시간을 모르기 때문에
후회할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사는 것은
아닐까???

이럴 때 생각나는 말이 있다.
있을 때 잘하자!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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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는 진보적 부르주아(중산계급)의 위대한 사상가이며 고전파 정치경제학의 창시자로 사회진보에 기여한 그의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스미스는 그 무렵 사회적

셋째로, 수공업자·제조업자 · 상인의 노동이 사회의 실질수입을 증가시키지않는다는 것은, 어떤 상정에 입각하더라도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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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만큼 오해를 많이 받은 장르도 드물다.

순정만화 속에서 여자들은 자유로웠다.

들고 나올 것을 왜 그랬어. 엄마, 곤도 마리에 (일명, 정리의 여왕, 설레지 않는 것은 일단 버리고 보는 분,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정리의 발견』등을 집필)야?

‘순정 : 순수한 감정이나 애정‘

언제나태양은 다시 뜬다.
떠오르는 태양이 주는 의미를나는 찾아야 한다.

인생은 예측 불허.
그리하여 삶은 그 의미를 갖는다.
때로는 그 의미가 처절한 슬픔을 내포할지라도슬픔 속에는 빛이 있다.
보석보다찬란한 진실의 빛이.

내 운명을 조종하는 것은 나.
그러니까 결과 역시 내가 감당해야 한다.
결코 후회하진 않겠다. 운명의신 따윈 믿지 않아!
나는 나 자신만을 믿는다.

생은 때로는 격한 투쟁, 또한 때로는 잔인한 전쟁.
외길을 걷는 인간은 미래를 모른다.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 것이다.

그때 그 시절우리는 왜 그렇게 유치해야만 했을까?
돌이켜보면 정말 낯뜨거울 정도로 유치했지만또 그때가 그리운 건 왜일까?

그런 괴짜들과 공부벌레들, 평범한 아이들이 있는 곳.
그래도 우린 모두 친구야,
친구들이 있으니까 학교가 즐거운 거야.

혜진이는 공부도 못하고약간 삐딱한 날라리에다 엉뚱한 애였지만넓은 마음과 의리 하난 끝내주는 애였다.

만화는 역시 종이책이지.

*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해 ‘이과적 상상력‘이 뛰어났던 게 아닌가 추측해보기도(관계없나요?). 그는 나중에 생물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기묘한 생물학이란 만화로 2011년 ‘오늘의우리만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20대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다룬 단편집 후르츠 칵테일도 참 좋다. 여자들의 ‘특별하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담아낸 그녀들의 크리스마스」, 「어른들의 크리스마스」 등을 크리스마스에 읽으면, 눈물이 날지도.

바다를 보면 그래 바다를 보면 다 잊는다.
나를 아프게 했던 그 모든 기억들, 발목을 붙잡는 그리움들..…다 잊어버릴 거다.
그러니까 마음이 아픈 것도 그때까지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약간의 슬픔을 간직하고 살아야 할 존재인지도 모른다‘는 『호텔 아프리카』의 대사처럼, 참았던 슬픔이 흘러넘쳐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날들이 있다. 어떤 밤엔 술을 마셨고, 어

사람들은 누구나소중한 그 누군가를 기다리며 사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난 생각했다.
만약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안전지대‘라는 게 있다면아마 그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지대일 거라고..…

당사자의엔아무도 알 수없는 거니까….

거기에꿈이 있었다

앞으로 세상은우리가 만들어가는 거니까.

반짝이는 것에는 슬픔이 있지

슬플 땐힙합을 춰.

삶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의미를 갖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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