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으로 직접 온 거래처 택배들을 간선 차에 상차하고
배송을 마치고 집화 택배를 싣고 온택배 기사들의 상차 작업을 돕는다. -
풀 냄새, 흙냄새, 물 냄새가그리워지게 될 거다.
비는 그칠 생각을 안 하고, 배송은 나가야겠고,
손이 장갑처럼 바뀌어요. 아픔에도 추위에도 무뎌지고,
깡통이라 불리는 화물 탑차 안은 열을 받아서마치 사우나에 있는 것 같았다.
아니, 언제까지 기사들이까대기를 해야 하는 거야!
택배 회사는 지점장과 택배 지정 운영에 대한 위탁계약을 맺어요. 그리고 지점장은 택배 기사와 배송 영업에 대한 위탁계약을 하죠.
개인 사업자인데 개인 사업자의 자율성은 없고노동자인데 노동자의 권리는 없는 게
시급제 알바는 일한 시간 만큼 돈을 받는다. 당연히 일을 못하면 그만큼 돈을 벌지 못한다.
지점이랑 택배 기사들이달마다 지점 운영비를 내는데, 그 돈에서 까대기 월급을 주는 거야.
공룡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택배비를 낮추는 방식으로거래처를 빼앗아 왔어.
택배사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5천 원 이상 하던 택배비가 계속 내려갔고, 심할 때는 배송료가 1천 원 이하로 내려가기도 했지.
어쩔 수 있나, 죄송하다 하고갖다 줬지, 배송이늦어지는 것보단 낫잖아.
지점이나 업체에서 간식비를주는 게 아니라 반장님이자기 돈으로 사 주는 거예요.
죄송함다. 이제는 택배가 하루 이를늦는다고 투덜대지 않겠슴다.
불법 취업, 불법 체류자 단속에 걸리면 택배 회사는배송 서비스를 한동안 멈춰야 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는다. - P217
세계적인 물류 시스템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그 그늘에는 불법과 묵인이 시스템을위태롭게 유지하고 있다.
택배는 녹색으로 물든다. 김장철이 시작된 것이다.
시급을 받으면서 투잡을 뛰는데 생활이안 되더라고, 서울 와서 적당히 일하면생활은 될 줄 알았는데 진짜 엄청했지.
사람 값이 싸도 너무 싼 것 같아. 위태롭기도 하고, 몸이라도망가지면 끝장이니까.
택배는 사람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하지만그 뒤에는 고된 노동이 숨어 있다.
말로만 들었던 택배회사의 까대기‘ 알바! 지옥의 알바라고 하지만 그곳에도우리 이웃이 일하고 숨 쉬고 웃고 만나고헤어지는 일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지옥일 수 있지만 타인의 수고스러움을조금만 생각한다면 지옥까지는 아닌세상이 아닐까요? 다둥이 아빠로 늘 택배를 시키는지노출판 도진호
무료배송이 아니면 물건을 비싸게 사는느낌이라 불편했는데 까대기 를 보고 나서는택배비가 아까운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무료배송을 가장 먼저 검색해 보는독자 조서희
한 짐 한 짐, 등짐을 져야 했을 먹을 것들이택배를 타고 갑니다. 보내는 것, 받는 것, 시골 살림이 택배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고맙습니다. 농산물을 택배로 직거래하는봄이네살림 전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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