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트슈타이너가 들려주는 혈액형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32
권석운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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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여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혈액형에 관한 이야기들입니다. 혈액형별로 소심하다. 다혈질이다, 마음을 알수 없다, 적극적이다 등의 평가를 합니다. 그것을 믿는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나도 트리플 A형이라 내성적이고 낯가림이 심하다라고 스스로 말을 하곤 합니다. 이렇듯 우리들이 주로 성격에 대해 이야기하는 혈액형. 하지만 진짜 혈액형 이야기를 알고 있을까요?



 

우리들이 말하는 혈액형을 언제부터 알았던 것일까요? 이 책은 그 의문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ABO 혈액형은 1900년 란트슈타이너가 박사가 발견한 것입니다. 1868년 빈에서 태어난 란트슈타이너 박사는 1891년 빈의과 대학을 졸업후 면역과 항체에 대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꾸준한 연구결과 ABO 혈액형을 발견한 공로로 193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습니다.

 

 

책을 보다보면 지금의 상식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일들도 만나게 됩니다. 수혈은 피가 모자라서 생명이 위급한 환자에게 피를 주입하는 치료를 말합니다. 하지만 옛날 사람들은 나쁜 병을 치료하기 위해 수혈을 하였습니다. 과학적이기 보다는 미신적이였고 사람의 피가 아닌 양 또는 송아지 같은 동물의 피를 수혈하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동물의 피가 깨끗해 치료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수혈은 언제 시행 된것일까요? 최초의 수혈은 1665년 2월 로어라는 영국 의사에 의해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2마리의 개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혈액형은 ABO 혈액형입니다. 책을 보니 그 외에도 수백가지의 혈액형이 있다고 합니다. 용혈성 수혈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이 많은 혈액형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들은 왜 혈액형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혈액형을 알고 있어야만 올바른 수혈을 하고 장기이식을 할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혈액형은 부모로부터 '맨델의 법칙'으로 유전되니 '친자 감식'에도 사용되고 '범죄수사'에도 쓰인다고 합니다.

 

 

길을 가다 보면 헌혈을 권유하는 분들을 만나고 헌혈의 집도 만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헌혈을 하고픈 마음이 있지만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빈혈 중 가장 흔한 철 결핍증(철 결핍성 빈혈)이 있어 헌혈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우리나라에서 수혈은 1950년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수혈을 받지 못해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헌혈의 의미는 참으로 큽니다.

 

혈액은 생명을 살립니다. 따라서 헌혈은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이며 사랑을 베푸는 아름다운 실천입니다. - 본문 120쪽

 

이제 아이들도 모여서 성격으로 말하는 혈액형만을 이야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과학적 지식으로만 접근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생명까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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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프라하를 만나라 - 천 년의 세월을 간직한 예술의 도시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김규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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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많은 나라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끼는 것들은 쉽게 표현되지 않는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던가? 우리 나라 곳곳에도 가야 할곳이 많지만 참으로 넓은 이 세상의 다른 곳들을 많이 가고픈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아니 도시들이 있다. 그 중에 한 곳이 프라하이다. 대부분 내가 가고싶은 도시들은 영화나 책속에서 만난 곳들이다. 프라하도 '프라하의 봄'이라는 영화를 보고 언젠가 꼭 가보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을 더 굳힌건은 전도연 배우와 김주혁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보고 나서이다.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 20여 년이 넘었지만 그래도 그 꿈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지며 언젠가 꼭 가보리라^^

 

 

일생에 한번은 프라하를 만나라고 책은 말한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프라하를 저자는 25번 이상을 다녀왔다고 한다. 블타바 강에 놓인 카렐교에 새겨진 부조를 잡고 해마다 이 아름다운 프라하를 보게 해달라고 했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우리들도 한번 찾아가서 기도를 하면 25번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 번 찾아갈수 있지 않을까^^ 여러번은 바라지 않고 책에서 말한 것처럼 일생에 한번이라도 꼭 가고 싶은 도시이다.

 

체코공화국의 도시 프라하.  프라하는 '문지방', '언덕', '불로써 숲을 태운다', '강물의 소용돌이' 등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유럽 심장부의 보석, 모든 도시들의 어머니, 황금의 도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며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하면서 이 지구상에 유대인들이 살아있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 프라하의 유대인 지구는 파괴하지 읺았다고 한다.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만큼 다양한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곳이다. 내가 만난 프라하는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인데 그 안에서 만난 느낌은 매혹적이고 신비스러운 이미지들이다. 누가 만들어 놓은 인위적인 느낌이 아니라 보는 이에 따라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도시이다.

 

 

처음 이 책을 만나면서 일반적인 여행서를 생각했다. 프라하를 여러 번 다녀온 저자가 프라하의 명소와 볼거리들을 알려주는 여행 지침서 정도로만 생각했다. 다른 책들을 읽고나면 그 도시가 그려진다. 내가 그 곳을 다녀온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거리의 풍경이나 명소들과 먹거리소개들을 보며 나도 그곳에 꼭 가보고 싶고 그곳에 가서 그 음식을 먹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이 그런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눈이 아닌 마음으로도 여행을 한다는 것이다. 눈으로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 프라하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면서 어느새 프라하가 우리의 마음 속에 자리잡게 한다. 아마도 이런 매력 때문에 한 도시를 25번 이상을 다녀오지 않았을까?

 

 

카프카가 일생 동안 프라하에서 벗어나지 못했듯이, 프라하는 누구나 인연을 맺기만 하면 강렬한 유혹을 저버리기 쉽지 않은 도시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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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D현경 시리즈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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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의문의 숫자가 보인다. 참으로 우스운 것은 그 숫자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면 얼른 책을 펼쳐보면 될것을 괜시리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의문을 가지게 하는 제목만큼 내용또한 읽는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개인적으로 처음 만나는 작가의 책이다. 12년간 기자생활을 한 작가의 이번 작품 집필 기간이 10년이라 하니 작가의 집념이 놀라울 뿐이다. 우리들은 작가는 쉽게 글을 쓸거라 생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정말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나온 작품이다.

치밀한 구성과 압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일본 소설의 수준을 단번에 끌어올린 걸작

괜시리 하는 말은 아니다. 간혹 문구에 속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700여 쪽의 그리 짧지 않은 이야기를 읽으며 물흐르듯 흘러가는 이야기들이 지루할 겨를이 없고 우리들은 사건의 흔적을 따라가느라 바쁘다.

 

D현 경찰본부 경무부 비서과 조사관 '홍보담당관' 총경 미카미 요시노부의 딸 아유미가 집을 나갔다. 아무 말도 없이 편지한장 남기지 않고 집을 나간 딸 아이. 추형공포. 신체 추형 장애라는 생소한 진단을 가족 누구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외모를 싫어하는 정도를 넘어버린 아유미. 자신의 얼굴을 때리며 이렁 얼굴은 필요없다고 울부짖는 아이. 미카미와 아내 미나코는 또래의 아이들이 사망한 사건 현장에 가 자신의 딸인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생사 여부를 알지 못한체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빠는 몰라! 남자니까 못생겨도 되잖아! - 120쪽

 

홍보담당관으로 기자들과 경찰들 사이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경찰청장이 14년 전 해결되지 않았던 유괴살인사건의 주인공 집을 방문하려 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 단순하게 범인을 잡지 못한 미제사건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그 당시 사건에 관여했던 미카미는 의문이 생긴다.

 

쇼와 64년(1989년) 1월 5일. '아마미야 쇼코 유괴 살인사건'

아마미야 쇼코는 세뱃돈을 받으로 간다는 말을 남기고 근처 친척집으로 가던 길에 사라진다. 두 시간 뒤 아마미야의 집으로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걸려온다. 표준어를 쓰는 약간 쉰 목소리의 30, 40대의 남자. 14년전 일어난 사건의 단서는 이것 하나뿐이다. 하지만 그 당시 범인을 다시 전화를 걸어왔을때 녹음을 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실수는 할수 있다. 문제는 녹음실수를 은폐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녹음실수 사건을 은폐한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 몇몇 이들은 그날의 죄값을 스스로 치르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는 이가 있는가하면 어느날 사라져 버린 사람들도 있다.

 

충격적인 것은 14년 전의 사건과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단순한 모방범의 소행인 것일까? 아니면 범인이 다시 나타난 것일까? 반전은 여기에 있다. 다시 발생한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다. 14년 전 일어난 유괴살인사건. 어떤 이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 사건이지만 어떤 이들은 그 고통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 누구도 잡지 못한 범인. 범인을 찾은 이는 누구이며 범인은 어떤 죄값을 치르게 될까? 

 

무더운 여름이 계속 되고있다. 흥미진진한 64 이야기를 통해 잠시 더위를 식히는 시간이 만들어 보시길^^

 

64 해결은 양날의 검이다. (중략) 자랑스러운 체포 기자회견장은 D현경이 14년 동안 감춰온 폭탄이 터지는 자리가 되리라. - 본문 6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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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학교 - 캐나다 영 리더스 초이스 상 수상작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0
고든 코먼 지음, 안지은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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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학교는 어떤 공간일까?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에게 학교의 의미는 조금씩 퇴색되어 가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때와는 다르게 학창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할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다. 공부를 배우는 공간이라 하기에도 조금은 부족함이 있지 않을까한다. 실제로 아이들은 학원에서 배우고 학교에서 형식적은 내용을 알아갈 뿐이라고 말한다. 점점더 학교의 역할을 잃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때도 공부가 힘이 들어 투정을 부리기는 했지만 학교에 가는것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지금처럼 과도한 경쟁이 없어서인지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고 중간중간 매점을 빠르게 다녀오며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함께 나누어 먹었던 소중한 추억들. 간혹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학원선생님이 아니라 학교선생님께 여쭈어보면 싫은 내색없이 열심히 가르쳐 주셨다. 지금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뭔가를 나누어 먹기보다는 자신들이 먹을만큼 식판에 음식을 받아오고 모르는 문제는 학원선생님께 여쭈어 보고있다. 우리들이 학교 안에서 쌓아가던 소중한 추억들을 지금 아이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학교는 다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요즘 홈스쿨링을 하는 친구들도 많지만 또래끼리 모여 그 안에서 배우는 것도 많으리라는 생각이다. 여기 열여섯 살이 되도록 학교를 다녀보지 못한 친구가 있다. 캡은 할머니와 함께 갈런드 농장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다른세상과는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할머니가 사고를 당해 어쩔수 없이 학교를 가게 된 캡. 처음으로 또래들과 학교생활을 하는 캡은 모든것이 새롭고 신기하기만하다. 

 

난 홈스쿨링을 한다. 우리 농장처럼 아무리 작은 곳이더라도 누구나 교육은 받아야 한다. 그건 법칙이다. (중략) 우리는 길 잃은 바깥세상의 문화 속에 깃든 독성을 피하고 싶었다. - 본문 12쪽

 

어느 학교를 가든 장난꾸러기와 문제아가 있고 왕따가 있나 보다. 우리들이 원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니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일까? 잭의 주동하에 캡은 전교생의 왕따가 된다. 우리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임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리더십 전형이라는 이름 때문에 학급회장이나 전교회장을 하는 아이들. 캡의 학교에서 전교회장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잭은 캡을 전교회장의 자리에 앉혀 공개적으로 놀리려한다. 하지만 순순하기만 한 캡에게는 아이들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왕따이지만 결코 왕따가 될수 없는 캡의 파란만장한 학교생활. 캡의 어떤 점이 그 많은 아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순수한 이야기를 만난다. 너무도 순수한 아이를 만난다. 캡과 함께 있으면 우리들도 어느새 순수해진다.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고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를 만난다. 그 아이가 우리의 이름을 불러준다.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우리의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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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조선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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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 아이는 없다' 라는 말은 만고의 진리가 아닐까? 아이를 낳았다고 다 부모가 되는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나또한 '부모' 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가끔은 아이들에게 부모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는것인지 의문이 들때가 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라고 누가 일일이 가르쳐 주는일은 거의 없다. 결국 나의 부모를 보며 배운 것들이 내가 부모가 되어가는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부모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말로 알려주지 않아도 어렸을때 보고 느낀 것들이 내가 부모가 되어가는데 나라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어느샌가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만든다'라는 표현보다는 함께 성장해 나가는 존재가 아닐까한다. 가끔 아이들은 이렇게 키워야지라는 일반적인 생각들 때문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아이들을 조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간혹 어긋난 사랑으로 아이들을 온전하게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우리들은 아이들의 성공을 꿈꾸며 공부 잘하는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여 좋은 직장을 다니기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자라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것도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하는 것도 우리들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부모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좋은 대학을 보내는 것으로 우리의 임무(?)를 충실해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들은 거의 공부에 대해서만 생각하느라 다른 부분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그 아이들이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듯하다.

 

EBS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의 메인 전문가로 양육에 도움을 주고 있는 조선미 교수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노하우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부모들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부모들의 모습에 따라 아이들은 얼마든지 변할수 있다. 아이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탓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나가야 하는 것이다.

 

아이의 모습을 비춰주는 첫 거울은 부모이다. 아이에게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주는 메시지는 그대로 아이의 자아상이 된다. - 본문 103쪽

 

거울. 아이들이 여지껏 거울로 본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였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공부라는 것에 매진하느라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비춰주지 못했던 것이다. 아이에게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가끔 성적이 떨어지면 속상한건 사실이지만 아이가 공부는 못하더라고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21강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의 거울이 되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그 아이들을 위해 아직도 '공부 하라고' 말하는 엄마는 없을 것이다. 그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공부를 통해서만 행복을 찾는 어리석음은 없어야하자 않을까?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다시 일어날수 있는 힘을 얻고 공부를 못해 자괴감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하는 다른 것을 찾을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들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다정한 눈빛과 부드러운 손길,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세상에 나아갈 힘을 얻고, 어떤 실패에도 넘어져 포기하지 않는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고 애착의 정도에 달려 있다. -본문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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