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학교 - 캐나다 영 리더스 초이스 상 수상작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0
고든 코먼 지음, 안지은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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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학교는 어떤 공간일까?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에게 학교의 의미는 조금씩 퇴색되어 가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때와는 다르게 학창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할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다. 공부를 배우는 공간이라 하기에도 조금은 부족함이 있지 않을까한다. 실제로 아이들은 학원에서 배우고 학교에서 형식적은 내용을 알아갈 뿐이라고 말한다. 점점더 학교의 역할을 잃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때도 공부가 힘이 들어 투정을 부리기는 했지만 학교에 가는것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지금처럼 과도한 경쟁이 없어서인지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고 중간중간 매점을 빠르게 다녀오며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함께 나누어 먹었던 소중한 추억들. 간혹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학원선생님이 아니라 학교선생님께 여쭈어보면 싫은 내색없이 열심히 가르쳐 주셨다. 지금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뭔가를 나누어 먹기보다는 자신들이 먹을만큼 식판에 음식을 받아오고 모르는 문제는 학원선생님께 여쭈어 보고있다. 우리들이 학교 안에서 쌓아가던 소중한 추억들을 지금 아이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학교는 다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요즘 홈스쿨링을 하는 친구들도 많지만 또래끼리 모여 그 안에서 배우는 것도 많으리라는 생각이다. 여기 열여섯 살이 되도록 학교를 다녀보지 못한 친구가 있다. 캡은 할머니와 함께 갈런드 농장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다른세상과는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할머니가 사고를 당해 어쩔수 없이 학교를 가게 된 캡. 처음으로 또래들과 학교생활을 하는 캡은 모든것이 새롭고 신기하기만하다. 

 

난 홈스쿨링을 한다. 우리 농장처럼 아무리 작은 곳이더라도 누구나 교육은 받아야 한다. 그건 법칙이다. (중략) 우리는 길 잃은 바깥세상의 문화 속에 깃든 독성을 피하고 싶었다. - 본문 12쪽

 

어느 학교를 가든 장난꾸러기와 문제아가 있고 왕따가 있나 보다. 우리들이 원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니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일까? 잭의 주동하에 캡은 전교생의 왕따가 된다. 우리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임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리더십 전형이라는 이름 때문에 학급회장이나 전교회장을 하는 아이들. 캡의 학교에서 전교회장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잭은 캡을 전교회장의 자리에 앉혀 공개적으로 놀리려한다. 하지만 순순하기만 한 캡에게는 아이들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왕따이지만 결코 왕따가 될수 없는 캡의 파란만장한 학교생활. 캡의 어떤 점이 그 많은 아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순수한 이야기를 만난다. 너무도 순수한 아이를 만난다. 캡과 함께 있으면 우리들도 어느새 순수해진다.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고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를 만난다. 그 아이가 우리의 이름을 불러준다.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우리의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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