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대전 - White Snak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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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홍콩 영화에 빠져 온 극장을 친구와 함께 누비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유덕화가 나오는 영화는 한편도 빼놓지 않고  봤습니다.
유덕화의 인기에 힘입어 그가 까메오로 나오는 영화나 단역으로 나왔던 옛 영화들도 포스터에는 주인공처럼 정면에 내세워
상영했던 영화도 있습니다. 거기에 속아(?) 먼 곳까지 갔던 기억이...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는 영화를 오랜만에 보러 갔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와 헐리웃 영화에 밀려(?) 그 때의 인기는 찾을  없지만...

백사대전.

한글 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일지 추측할 수 없지만 영어나 한문으로 쓰여진 것을 보니 백사(흰뱀)와 관련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세계의 질서를 위협하는 요괴를 잡으러 다니는 법해.
요괴는 인간과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괴 백사와 인간 허선은 누구도 인정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집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고 했던가요?
인간 세계의 요괴를 인정하지 않던 법해의 마음도 변해가는데...



오랜만에 만난 영화 속 이연걸은 연륜이 느껴졌습니다.
젊은 시절의 이연걸은 기억 속에 남아있지만 영화 속 이야기는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형적인 중국 무협 영화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내용들이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스토리와 무술이 그리 달라지지 않아 저에겐 그다지 신선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음에만 사람들의 시선은 끄는 것은 중국 영화만이 가지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백사대전은 저에겐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입니다.
몽환적인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은 담담하게 보게 된 영화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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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뚱보 댄서 읽기의 즐거움 4
조 오에스틀랑 지음, 까미유 주르디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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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친구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며 칭찬을 하지만 뚱뚱한 친구들에게는 독하다는 말을 합니다.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사람들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뚱뚱하면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옷을 사러 갈 때도 엘리베이터에서 만원이라며 삑~~소리가 날때도...평범한 외모였던 제가 엔제부턴가  조금씩 몸무게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과 반비례하여 저의 자존감은 점점 바닥을 향해 갑니다. 옷을 사러 가서도 당당히 말을 못하고 맞는 사이즈가 없을땐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나옵니다. 왜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일까요?

"마르고는 물론 마른 애는 아니에요. 전 획일적인 생각을 싫어합니다. 왜 마른 사람은 말라도 되면서 뚱뚱한 사람은 뚱뚱하면 안 되나요? 보시다시피 마르고는 이대로 충분히 건강합니다." - 본문 23쪽

'뚱뚱한 감자'라 불리는 마르고. 마르고의 가족은 모두 뚱뚱합니다. 뚱뚱하다는 것이 결코 특별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르고의 친구들은 마르고를 뚱뚱이. 뚱보 돼지, 뚱보 아줌마, 뚱뚱보, 드럼통 등의 별명을 부르며 놀립니다. 뚱뚱보 마르고의 가족은 너무도 행복합니다. 그들은 행복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불행하다고 단정 짓는 것은 아닐까요?

마르고는 춤을 추면서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찾습니다. 예쁜 외모와 몸매를 가진 친구들만 춤을 출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마르고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춤을 추고 싶은 마음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여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네 몸은 네 친구야. 네 적이 아니야. 네 몸과 싸우지 말고. 이기려고도 하지 마.(생략)" - 본문 24쪽

뚱뚱하다고 못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뚱뚱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그런 자신을 미워하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살과의 전쟁'이라는 표현을 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뚱뚱한 자신은 사랑할 수 없는 것일까요? 사람의 진정성은 외모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람의 겉모습 만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르고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마른 사람만 춤을 출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마르고의 춤추는 모습을 보며 웃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르고의 무대를 보며 진심으로 박수를 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더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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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소리 찾기 높새바람 26
하신하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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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세 사람의 마음 들여다보기.
우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고 있지만 정작 마음 속의 소리는 듣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름이 한성실인 시립 도서관 사서 엄마의 별명은 한성깔, 한성질. 
부모님의 성을 붙인 이름 맹한지혜 때문에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된 맹지혜.
별명이 맹왕성인 아빠 맹완석.
엄마 - 내 말 좀 들어봐.
지혜 - 내 말도 들어봐.
아빠 - 내 말은 누가 들어줘?
세 사람은 함께 살고 있지만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합니다. 각자 자신의 말을 들어 달라고 하네요.

책이 너무 좋아 책에 파묻혀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겠다는 꿈을 가진 한성실. 하지만 막상 도서관에서 일을 하다보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관리 하느라 오히려 책은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얌전히 책을 읽지 않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곱게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니는 아이로 인해 자신이 가진 생각이 변해가는데...

'겉장만 보고 내용을 알 수 없듯이 겉모습만 보고는 사람을 판단할 순 없다.' - 본문 43쪽

지혜의 이야기를 들으니 저또한 아이의 말은 듣지 않고 제 이야기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마음은 이해하지 않은체 저의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건 아닌지?

"어른들은 자기 생각만 해, 자기들 생각만 말하고 우리들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아. 우리도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야 해." - 본문 66쪽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가족의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함께 살고 있지만 마음 속의 이야기는 듣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특히 아빠와의 대화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화를 하지 않으니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일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도 지급부터 서로의 숨은 소리를 찾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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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 S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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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감당할 수 있겠어?

누군가는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 그냥 묻어두려 하는데...

특수본(특별수사본부)에 모인 이들은 어떤 진실을 찾고 있는 것일까?

잔인하게 살해된 동료 경찰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수본이 구성.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고 말보다는 몸이 먼저 앞서는 김성범(엄태웅)

FBI출신 범죄분석관 김호룡(주원)

덕장의 마음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 박인무(성동일)

성범의 파트너 여형사 정영순(이태임)

카리스마 넘치는 경찰서장 황두수(정진영)

부패경찰의 모습을 보이는 박경식(김정태)

 

이들의 만남은 불협화음일까?

2인 1조의 철칙을 가진 호룡은 항상 성범과 같이 다니려하고 자신의 속내와는

다르게 늘 투덜거리는 성범.

우린 영화를 보면서 이 둘은 환상의 2인조라는 것을 알 수있다.

당사자들만 모를 뿐...

 

진실을 밝히려 할수록 누군가 그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데...

 



 

예전 부활이라는 드라마에서 엄태웅은 아직도 나에게 강하게 남아있다.

이 영화에서도 엄포스의 모습을 살짝 볼 수 있다.

가끔 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일상적인 모습이 보일 때가 있어 혼동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1박2일의 순둥이 엄태웅의 모습은 조금도 찾아 볼 수 없다.

늘 코믹 연기를 보여주는 성동일 배우의 사뭇 진지한 연기도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투덜거리는 성범을 늘 따스하게 받아주는 박인무 팀장.

독불장군처럼 혼자일것만 같은 성범에게 늘 든든한 후원자이자 지지자인

박인무 팀장의 죽음은 어떤 의미일까?

 

무서운 진실의 핵심이 누구일까라는 생각에 잠시 궁금했지만 얼마후 누구인지

알수 있다는 점이 아쉽긴하다.

마지막까지 긴장하며 볼 수 있음 좋았을텐데...

하지만 그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은듯...

우리의 엄포스를 만나고 여린듯 강한 주원을 만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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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도전 -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30
김은의 지음, 권송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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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지 않는 삶이란? 우리는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도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정을 중요시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치중하다 보니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과정을 칭찬하는 일보다는 결과를 놓고 이야기를 하니 아이들이 미리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
글을 쓰다 보니 도전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도전이고, 승리인 것이다. - 본문 89쪽 

같은 아파트에 사는 수다와 늘 비교를 당하는 호걸이. 공부보다는 축구를 좋아하고 공부보다는 축구를 잘 할 자신이 있지만 엄마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늘 비교 당하는 일이 많아 시험에서 수다보다 높은 성적을 받으면 다시는 누군가와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엄마에게 말하는 호걸이. 호걸이를 보면서 저희 둘째가 생각 났습니다. 여자 아이임에도 어렸을 때부터 다닌 합기도장을 아직까지 다니는 아이. 하루 종일 체육관에서 운동을 해도 힘들다는 말한마디 하지 않는 아이가 책상 앞에서는 30분을 견디지 못합니다. 호걸이는 남자아이라 그렇다지만 저희 아이는 여자 아이임에도 공부보다는 운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물론 편견 일수도 있겠지만 공부 보다는 운동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걱정일때가 많습니다.

공부가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운동을 할 때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데 책상 앞에 있으니 왜이리도 시간이 더디 흘러가는지...공부를 하려 하니 잡념이 생기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하기만 호걸이. 자신이 세운 목표이기에 쉽사리 그만둔다는 말도 하지 못합니다. 수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자신은 없지만 호걸이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미 호걸이는 도전하는 과정을 즐기게 되었으니까요. 올백은 아니지만 자신의 평소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받게 되는 호걸이를 보면서 왜이리 대견한지...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맞는듯 합니다. 호걸이가 느리지만 한걸음씩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결과를 미리 생각하고 도전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오히려 행복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고 포기한다면? 이제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은 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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