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과 마법의 과자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5
오가와 이토 지음, 고향옥 옮김, 아라이 료지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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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맛있는 책입니다. 책을 보면서 끊임없이 입맛을 다시게 되니^^ 혹시 요리책이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이는 책을 보면서 이 중 한가지만이라도 엄마가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네요. 같은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엄마가 만들어 주었으면 생각을 하고 저는 요리를 잘하지 못하니 사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 모녀처럼 먹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은 아닙니다^^

 

당분간 엄마, 아빠와 떨어져 당찌 할머니와 살게 된 마들렌. 다정했던 아빠는 큰 소리를 지르고. 생글생글 웃던 엄마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매일 밤 싸우더니 아빠는 산 속에서 엄마는 바닷가에 살게 되면서 마들렌은 당찌 할머니에게 오게 된 것입니다.

 

당찌 할머니는 신비한 마법을 가지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무슨 요리든 잘 하시고 할머니가 만들어준신 음식을 먹으면 금새 걱정은 사라지고 행복한 마음이 드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부모님과 함께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마들렌은 눈에는 눈물이 흐르기도 합니다.

 

이제는 할머니가 아닌 마들렌이 직접 요리를 하려 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 마법의 마들렌을 만드려고 하는 마들렌. 우리는 알수 있습니다. 마들렌이 만든 마들렌에는 어떤 마법이 들어가는지. 우리도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집니다. 단지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에는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기에...

 

마들렌이 구워지는 동안, 마들렌은 간절히 기도했어요.

'엄마랑 아빠가 다시 사이좋게 지내게 해 주세요.'

마들렌이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 그것뿐이에요. - 본문 109쪽

 

예쁜 그림과 함께 당찌 할머니와 마들렌이 만드는 음식들이 담긴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는 행복을 생각합니다. 이런 음식을 누군가를 위해서 만들어주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록 음식의 맛은 없겠지만 저만의 마법이 담긴 음식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가족들이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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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아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3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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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문제라도 언쟁을 높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조금은 밋밋한 삶일수 있지않냐고 말하겠지만 난 작은 싸움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살다보면 누구나 작은 언쟁은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작은 말싸움조차도 그리 하고 싶지 않으니..모두다 좋은 방향으로 결론 지을 수 없는 것일까? 서로의 의견을 절충하고 양보하면 좋으련만...

 

조금은 가식적일수도 있겠지만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가끔은 나와는 너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당황스럽고 그조차 나의 행동과 말을 이해해주지 않을때도 있지만 그런 다름을 미움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요즘은 성장기를 다루고 있는 청소년 소설을 많이 읽게 된다. 한창 예민한 10대의 소녀가 두 명이나 있기에 모든게 조심스럽다. 강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나이때는 자신도 모르는 기분들이 자리잡고 있으니 본인 스스로도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상황에 엄마가 도움을 주지 못하고 공부나 다른 일들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면?  그런 어리석은 엄마가 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최상희 작가님의 전작 <그냥, 컬링>을 아이와 함께 보고 이번 작품도 큰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같은 책을 읽지만 아무래도 아이와 나는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는 유리와 같은 또래여서인지 그 안에 들어가 바라보게 되고 난 아무래도 한발짝  물러서서 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는 자신의 학교에서 한번쯤은 보게 되는 일들이지만 나는 아이나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서 이야기를 통해서 듣고 보게 되니 조금은 그 감정들이 걸러지는 것은 아닐까한다.

 

아이는 조심스럽게 유리와 같은 친구가 있더라고 섣불리 앞에 나서서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을까?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면 부모의 입장에서 참으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엄마의 입장에서 그 어떤 아이들에게도 감히 손가락질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유? 그러니까 아이들도 이유는 모르는 것 같았어. 오유리가 건방지다거나 재수 없다거나,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애들 중에 더 건방지고 재수 없는 애가 많았지. 이유는 모르지만 한 번 시작하니까 걷잡을 수 없다, 그런 분위기였어. 하지만 그게 말이 되니? 이유 없는 게 어디 있니? 진원지 없는 지진이란 없어. 반드시 시작된 곳이 있기 마련이지. - 본문 234쪽

 

유리는 희생양이였을까? 아이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터뜨릴 곳을 유리에게 찾았으니. 많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답답함을 풀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다수의 횡포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자신들은 유리를 통해 조금이나마 답답함을 풀어낼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유리는 그 고통을 고스란히 혼자 받아야만 했던 것이다.

 

참으로 힘든 우리의 학생들. 우리가 그 시절을 보냈다는 이유만으로 공부하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까? 물론 그 시절을 보낸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그보다 더 힘든 시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시절의 우리들도 어른들의 말씀을 알지 못했던 것처럼 지금 이 아이들도 자신의 삶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 힘든 시간을 견디라고만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왕따라는 말만으로 우리는 마음이 아파온다. 현실의 많은 유리들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삶의 끈을 놓을만큼 큰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나약하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혼자서 그 고통을 이겨내라고 말할수도 없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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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일기 라임 향기 도서관 5
이성 지음, 김윤경 그림 / 가람어린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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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중 하나가 일기쓰기입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씩은 쓰는 일기. 사실, 일기보다는 주기에 가까운듯.  지난 시절 일기를 보면 좋은 일보다는 친구들과 싸워 속상했던일. 부모님께 혼났던 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스러운 일들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그 때처럼 감정의 기복도 그리 많지않고 그때만큼 행복을 느끼는데 둔감해져서인지 늘 똑같은 일상의 글만 남기게 됩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기억하려해도 기억나지 않는 일들이 많습니다. 일기의 좋은점 중 하나가 기억을 되살릴수 있다는 것입니다. 잊고 있었던 일들인데 일기를 보면서 기억이 새록새록. 추억을 담고 있기에 그 추억을 늘 함께 하고픈 마음에 늘 일기를 쓰려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나만의 소중한 일들이 담겨 있는 비밀 일기를 쓰는 미나. 그런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적어놓은 일기장을 누군가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으니^^ 미나는 자신의 일기를 훔쳐보는 범인(?)을 찾기 위해 엉터리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우리 집에 있는 두 소녀도 비밀 일기를 씁니다. 가끔은 그 일기장을 들여다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그 아이들의 진짜 고민은 무엇이고 엄마에게조차 말하지 못하는 일들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혹시라도 내가 모르는 힘든 일을 겪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여자 아이들이라 자신만의 공간을 소중히 생각하는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는 비밀 일기 속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놓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쁘고 귀여운 그림들과  함께 우리들도 미나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큽니다.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역시 다른 사람 일기장은 몰래 봐야하는것 같아요^^ 조금씩 사춘기의 열병을 앓기 시작하는 우리 집 소녀들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은 미나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교환일기를 남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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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없는 각시 - 다복다복 가족 이야기 굽이구비 옛이야기 4
김정희 엮음, 장경혜 그림, 최원오 감수 / 해와나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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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옛 이야기들은 뻔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악한 사람은 벌을 받고 웃어른을 공경해야하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의 우애가 중요하다는 기본적인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뻔한 이야기일수 있다는건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일 것입니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교훈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인물들을 통한 생동감 있는 이야기들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6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책에서도 우리들이 간과할 수  없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조금은 과장된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착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효를 중시해야 한다는 것을...

 

착한 아우와 못된 형을 보면 결국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행복하게 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꼭 그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현실에서는 가끔 아우보다는 나쁜 마음을 먹고 착한 사람을 이용하는 형같은 사람들이 잘사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이들도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음 좋겠네요.

 

손 없는 각시를 보면서 사람의 악은 어디까지일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아무리 나쁜 새엄마라 하지만 아이의 손을 자르게 한다는 것은ㅠㅠ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각시의 삶도 참 파란만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 모진 고생을 하고 도령을 만나 행복하게 살면 좋으련만 나쁜 새 엄마의 방해로 또 쫓겨나니. 하지만 사랑의 힘은 크고 각시의 고운 마음을 하늘은 외면하지 않습니다.

 

6편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의 삶도 권선징악의 힘을 믿고 싶습니다. 착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사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았음 합니다. 조금은 답답할 정도로 착한 아우처럼 세상의 어떤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는 각시처럼 고려장이라는 법앞에서도 자신의 어머니를 하늘처럼 받드는 효성지극한 아들처럼 살고 있는 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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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눈물 책꾸러기 13
다지마 신지 지음, 계일 옮김, 박미정 그림 / 계수나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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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사람이 되고 싶어. 나도 회사원이 되고 싶어. 어떻게 할까? 마음을 단단히 먹고 그냥 사람이 되어 버릴까? 그렇지만..." - 본문 12쪽

 

사람이 되고픈 곤키치는 여우만이 쓸 수 있는 둔갑술 '켄폰탄'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정말 위급할 때만 사용하는 둔갑술을 이용하면서까지 곤키치는 왜 사람이 되고 싶은걸까요? 먹을 것이 없어 산을 헤매다 결국 사람들에게 잡혀서 죽을 바에는 사람이 되어 회사를 다니며 돈을 벌어 엄마에게 맛있는 것을 사드리고픈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었던 곤키치.

 

곤키치는 자신이 그렇게 원하던 사람이 되어 회사를 다니게 됩니다. 모피회사에서 경리일을 보며 점점 일에 빠지고 사람의 모습을 찾아갑니다. 월급날이면 닭고기와 토끼 고기를 사서 엄마에게 가져가지만 늘 슬픈 얼굴을 하고 계십니다.

 

모습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사람이 되어가는 곤키치. 결국은 회사 사람들과 모피를 구하기 위해 산으로 동물들을 사냥하러 가게됩니다. 자신이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싫어 사람이 되었지만 결국 자신이 친구들과 가족에게 총을 겨누게 됩니다.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보다 강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유난히 눈물이 많은 아이는 결국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립니다. 우리에게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우리의 욕심으로 인해 자연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알게 되고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도 어쩌면 우리의 욕심으로 나와 가족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요? 곤키치도 결국은 그렇게 사람의 모습을 원했지만 행복을 잃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산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여우의 모습으로 살수도 없게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도 잃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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