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님전 시공 청소년 문학 50
박상률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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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님...사실 개라는 이름으로 나쁜 말을 하는것도 그리 좋지 않지만 개님이라는 말을 들으니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개님이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게 됩니다.

개는 우리와 가장 친한 동물이 아닐까 합니다.

편해서일까요? 어떨때는 심하게 대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키우지 않지만 어릴 적에는 마당에서 여러 마리의 개를 키웠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했다기 보다는 버려진 개도 데려다 키울 정도로 부모님이 동물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늘 우리에게는 가족같은 존재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부모님이 자식처럼 키우시니 제게는 당연히 형제 같은 존재가 된듯.

그래서인지 그런 가족같은 동물들을 학대하거나 책임감 없이 버리는 행동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황씨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황구와 노랑이, 누렁이.

이들을 보면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자신의 처지를 알고 그에 맞게 행동을 하고 주인을 위해서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정감있는 전라도 사투리로 잔잔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면서 왠지모를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어린시절, 추운 겨울 날 따뜻한 방 안에서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 이야기처럼 마음까지 따스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살아가면서 결코 개보다 못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종종 개보다 못한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들도 알까요? 자신이 개보다 못하다는 것을...

그것도 모르면서 감히 개들에게 뭐라 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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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귀신의 집 - 시끌벅적 수와 저절로 계산 초등 스토리텔링 수학 1
김선희 지음, 이남지 그림, 계영희 감수 / 살림어린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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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수학 실력차가 나기 시작합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수포자가 늘기 시작합니다. 실제 시험 감독을 가보면 시험 시작후 10여분만에 문제는 보지도 않고 답안지에 답을 마킹하고 주관식은 풀지도 않은 체 책상에 엎드려 있는 친구들이 몇몇 보입니다. 물론 모든 친구들이 수학을 잘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해보려하는 의지조차 갖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종종 수학을 왜 배우나요? 수학을 잘 하면 뭐가 좋은가요? 커서 수학 공식을 이용하는 일도 없는데 왜 그렇게 어려운걸 배워야 하나요? 어휴~~수학 공부를 할 때면 아이들은 참 말이 많아집니다. 이런 궁금증을 수학을 풀때 생각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생각을 하지 않고 주어진 문제들을 그냥 풀어 나가려고만 하니 어렵고 재미없지 않나 합니다. 물론 우리들의 잘못도 있겠죠. 과정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아이들이 그 과정을 즐기기 보다는 결과에 따라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니...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년부터 수학 교과서에 스토리 텔링을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저희들은 수학 공식을 보며 이해하기 보다는 그 공식을 외우고 공식에 맞추어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식에 접근하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백년이나 된 한옥집에 가게 되는 윤아. 그 곳에서 수학 귀신들을 만나 재미있는 수학에 대해 알아갑니다. 보통 귀신이라고 하면 무서운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 귀신들은 우리의 집을 지켜주는 친근한 귀신들입니다. 땅을 지키는 터줏대감, 신들의 우주머리 성주신, 삼신 할미 등 아이들에게는 익숙한 이름들입니다. 처음에는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조금 겁(?)을 먹었지만 아이는 재미있게 읽어갑니다.

 

화장실에서 빠질수 없는 '빨간 휴지줄까? 파란 휴지줄까?' 를 묻는 귀신이 나오는 이야기는 결코 무섭지 않고 웃음까지 나옵니다. 변소 각시와 함께 요술 휴지 문제를 풀면서 수학은 어렵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됩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수학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고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학 공식을 외우고 계산을 해서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고 그 과정을 즐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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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어!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30
샤를로트 갱그라 지음, 이정주 옮김, 스테판 조리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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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행복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심지어 쌍둥이 언니들도요. 언니들에게는 비싼 양복에 넥타이, 반짝거리는 구두를 신은 콧수염 난 남편들이 있지만, 내 눈에는 행복해 보이지 않아요. 언니들의 목소리가 밝지 않거든요. 빈정거리고, 못된 말만 골라서 하고 말이에요. - 본문 18쪽 ~19쪽

 

클라라의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고 나이차가 많이 나는 언니들은 클라라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늘 이래라 저래라 심부름만 시킵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부모님의 사이가 좋이 않다는 것을 눈치 챈 클라라.

어느 누구도 힘든 클라라의 마음을 들여다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불화를 보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그런 일들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클라라의 부모님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함께 살면서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고 산다면 좋겠지만 종종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그리 좋은 얼굴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집안의 냉랭한 기운은 아이들이 먼저 알아챕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기가 죽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늘 반성을 하게 됩니다.

 

클라라 식구들의 모습을 보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언제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그 누구도 클라라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예전처럼 함께는 아니더라도 엄마가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며 웃는 얼굴을 보이고 행복해하니 클라라도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그런 클라라의 모습을 보니 우리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며 살아야할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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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원봉사 - 나누고 즐겁고 행복하고!
김현희 지음, 김호민 그림 / 초록우체통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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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하는 거지, 원래부터 봉사하던 사람이 어디 있어.' - 본문 26쪽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 그 때는 어쩔수 없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봉사를 해야만 했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3개월동안 봉사를 해야했는데 지인의 소개로 조금은 편한 곳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게 운명일까? 마침 그때 아는 분이 봉사를 하는 곳에서 일손이 부족하다고 부탁을 하기에 잠시 고민을 했었다. 봉사 시간이 나에겐 필요했지만 힘든 곳보다는 조금은 편한 곳을 선택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잠시 그런 생각을 했던 내가 창피하기도 하고 이왕이면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3개월동안 아는 분이 말한 곳에서 봉사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다. 어떤 식으로 그분들에게 다가가야할지..정신지체가 있다고 하여 무조건 도와주어서도 안되고 불쌍하다는 생각을 가져서도 안되는 것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부족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시간이 어느새 3개월이 되어버렸다. 나에게 필요한 봉사 시간이 다 주어졌기에 그곳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한 친구가 울먹이며 가지 말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눈물이..그 날은 집에 돌아왔지만 결국 난 일주일만에 그 그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 친구는 오는 봉사자들마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친구였으니...나만을 위한 눈물이라 착각을 했었는데^^ 어찌되었든 그 친구 덕(?)에 난 8년째 그 친구들을 만나고 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큰 아이도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봉사를 시작했으니 어느새 7년차 봉사자가 되었다.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적으로나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처음 발을 내딛는게 힘들뿐 시작하기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책에는 너무도 자세하게 봉사에 대해 나와있다. 어떤 마음으로 시작해야하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가끔은 학생들이 봉사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설령 내신 때문에 하는 봉사라 하더라도 그 시간만큼은 온 마음을 다해 봉사를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사람들이 봉사를 해야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내가 가진 것이 많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더라도 함께 나누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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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 김별아, 공감과 치유의 산행 에세이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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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는 꾸준히 산을 올랐었는데, 지금은 그때만큼 자주 오르지는 못하고 있다. 동네에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산에도 자주 가지 못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다리가 불편하여 오르는 것은 어떻게든 올라가는데 내려올때는 거의 업혀서 내려와야하니...다른 분들께 민폐를 드릴 수 없어 결국은 이제 산에 오르는 것이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예전에 산에 오를때는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주위 풍경을 느끼기도 전에 사람들에 밀려 올라갔다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주중에는 갈 수 없으니 주로 주말을 이용해 가다 보니 산에 가서 사람 구경을 제일 많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백두대간을 완주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작가님은 실제 그 여정을 이야기와 함께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힘든 여정을 보면서 우리네 삶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늘 평탄한 코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재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자연현상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때도 있으리라. 하지만 사람들은 결국엔 정상에 오르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좋은 사람'이라서 산에 간다기보다 '외로운 사람'이라서 산에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외로움과 외로움의 고통을 견디며 조금이나마 산을 닮아 좋은 사람이 되려고, (생략) - 본문 197쪽

 

산에 오르면 마음은 편안해진다. 말없이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며 나의 걱정이나 고민을 미안하지만 산에 남겨두고 오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웃으며 화기애애 산을 오르는데 난 죽을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오르는 편이다. 체력이 좋질 않고 말을 하면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같아 다른 사람들이 시키는 말만 할뿐. 어쩌면 나와 같이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재미없을지도 모르겠다^^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아졌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산을 닮아 좋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산을 오르는 열정으로 산이 우리에게 주는 희망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리 고단한 삶은 아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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