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고전古典 - 생각하는 젊음은 시들지 않는다
김경집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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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두 글자만으로도 설레입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청춘을 누릴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나또한 돌아보니 그때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세상과 나 자신과 싸우던 시간이였습니다. 주위를 돌아볼 틈도 없었습니다.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늘 쫓기듯 달렸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불안감과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책과 가까이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책과 그리 가까운 사람은 아니였지만  그때는 책과 더욱 친하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누구나 지난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은 클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간을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 그런 후회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봤으면 합니다. 물론 그들이 주인이지만 우리들도 읽어봐야 책들이 정말 많이 담겨 있습니다.

 

 

생각하는 젊음은 시들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생각은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생각들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취업 등의 다양한 문제들로 몸과 마음이 괴로운 청춘들입니다. 그들은 지금 눈 앞에 닥친 현실적인 문제로 무언가 생각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힘들면 잠시 쉬어가라고 했던가요. 그 쉼은 게으름이나 나태가 아니라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한 잠시의 움츠림일 것입니다. 우리들에게 잠시 쉬며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입니다. 청춘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에게 어떤 책들을 권하는지 궁금합니다.

 

고전으로 읽는 청춘의 주제어로 17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구상하는 관계와 감정들 - 행복, 단점, 가족, 사랑, 완벽함

흔들릴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줄 가치들 - 희망, 독립적 삶, 고독, 사색, 감성, 여행

나와 세상을 바꾸는 작지만 위대한 생각들 - 놀이, 유머, 아집, 정의, 앎, 죽음

 

17가지 주제어를 통해 우리들이 만나야 할 고전들이 있습니다. 왜 다른 책들도 아닌 고전일까요.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들이 고전을 읽어야한다고 말하고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도 그 중에 한권인 것일까요. 고전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인류보편적인 지혜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딱딱하고 지루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랜 시간이 지나오며 고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세상에서 힘을 얻고 자신의 삶을 쟁취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고전이 지닌 보편적 가치의 힘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청춘들에게 고전을 권하고 있습니다.

 

 

공자의 <논어>, 장 자크 루소의 <고백록>,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 박지원의 <열하일기>, 밀란 쿤데라의 <농담>,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등의 많은 책들을 주제어와 함께 만날수 있습니다. 목표를 향해 달리는 사람들. 누구보다 빨리 가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이들에게 잠시 쉬어가라 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힘들고 혼란스러운 청춘들을 위한 책이지만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며 어두워 보이는 자신의 길을 조금이나마 밝혀 나갈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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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하나로 - 국민 재료 달걀의 무한변신 달걀 요리 67
손성희 지음 / 리스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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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못하는 불량엄마인 제가 자주 이용하는 재료는 달걀입니다. 별다른 손 맛이 없어도 쉽게 만들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만들수 있는 요리의 종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요리라고 말하기도 우스운 달걀 프라이, 찜, 달걀말이. 김밥을 쌀때나 샌드위치를 만드는 정도입니다. 쉽고 빠르게 만들수 있고 다른 재료들이 필요하지 않으니 달걀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한끼를 해줄수 있습니다. 항상 집에 있는 재료이지만 제가 만들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기에 이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국민 재료 달걀의 무한변신 달걀 요리 67

값싸다, 빠르다, 맛있다… 게다가 영양까지!

 

표지에 있는 이 문구들만으로도 어떤 음식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감이 생기고 누구나 공감합니다. 달걀 만큼 손쉽게 만들수 있는 재료는 없을것입니다. 가격대비 영양가도 높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습니다. 저처럼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되도록이면 짧은 시간안에 영양만점인 음식들을 만들수 있다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다양한 요리들을 만나기전 기본적인 내용들을 먼저 만나게 됩니다. 달걀의 영양과 고르는 법, 달걀 요리의 제맛 살리는 기본 조리법, 달걀 요리가 맛있어지는 소스&양념, 달걀요리를 도와 주는 조리도구 등의 내용을 통해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됩니다. 아주 사소한 것인데도 미처 알지 못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보통 달걀은 냉장고 문 쪽에 꽂아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장고 자체도 문쪽에 계란을 꽂아둘수 있게 되어있어 아무 의심없이 그 곳에 두게 됩니다. 하지만 계란은 문 쪽이 아니라 냉장실 안쪽에 보관해야 한다고 합니다. 문쪽에 꽂아두면 문을 여닫을때마다 흔들리고 온도차이가 생겨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혹시 저만 모르고 있었던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에게 프라이를 해주면 보통 케찹을 뿌려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걀과 어울리는 소스나 양념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소스들을 소개하고 있어 한번쯤 함께 사용해보고 싶더라구요.

 

 

그럼 달걀로 만들수 있는 요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책에서는 한 끼 요리, 반찬, 다이어트 요리, 간식&디저트 등의 4Part를 통해 67가지의 요리들을소개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요리는 떠먹는 에그 피자 입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피자이기에 관심이 갑니다. 일반적인 피자반죽이 아니라 달걀 여러 개를 판에 구워 만든 피자입니다.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 않고 요리를 못하는 저도 쉽게 만들수 있으니 떠먹는 피자의 맛이 궁금하여 꼭 만들어 보려 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요리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달걀로 만들수 있는 요리들을 일일이 소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대부분의 요리방법들이 어렵지 않고 재료들도 많이 필요하지 않으니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볼수 있는 요리들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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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4-02-24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보고가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디센던트
카우이 하트 헤밍스 지음, 윤미나 옮김 / 책세상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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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다. 그가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관심을 가졌던 영화는 <디센던트>이다. 골든글로브 남우 주연상, 작품상을 수상한 그 영화를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까지 못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것이 영화의 원작소설인 이 책이다. 영화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는 크다.

  

물려 받은 유산이 많지만 변호사인 직업을 통해 돈을 벌고 있는 맷 킹. 처음부터 자신의 힘으로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그는 유산을 좋아하지 않고 후손에게 물려 줄거라 생각한다. 그런 그의 아내가 혼수 상태에 빠져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맷보다 일곱 살 어린 아내 조애니는 보트 경주 중에 시속 80마일로 움직이던 모터보트에서 튕겨져 나간 것이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고 어쩌면 영영 일어나지 못할수도 있다. 남겨진 두 딸과 함께 살아가야하는 맷.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미숙하고 아내 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아내 옆에 있을 것이다.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정말로 사랑하니까. - 본문 107쪽

 

앞으로의 일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그에게 의사와의 만남은 두렵다. 그의 계획 중에 '플랜 B'는 없다. 플랜 B는 영양 공급과 간병, 인공호흡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조애니를 죽게 내버려 둔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이 결정만은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맷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그의 바람대로 조애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날수 있을까.

 

사랑하는 조애니를 보낼수 밖에 없는 맷. 자신이 할 일은 사람들을 모으고 이제 그녀를 보내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로 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지 않다. 사랑하는 아내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맷. 그녀를 위해 그녀와이별할 사람들을 찾아간다. 맷은 그 사랑을 보내면서 모르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큰 딸인 알렉산드라를 만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 맷. 그 사실을 알고 아빠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 짊어져야 했던 알렉산드라. 아빠와의 만남을 통해 그 동안의 이야기를 하며 그녀또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간다.

 

그리고 처음으로, 나는 진짜로 운다. 내 아내와 나, 그리고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금 막 깨달은 것처럼. 아내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아내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우리 가족을 맡아야 한다. - 본문 159쪽~160쪽

 

가족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들. 나의 편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기에 소홀할수도 있다. 하지만 믿음이 있기에 그 순간 서운함을 느껴도 곧 잊어버리게 된다. 맷이 알렉스에게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때 조애니에게 배신감을 느꼈을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믿음이라는 마음을 품은채 사랑하는 조애니를 보내도 남겨진 두 아이에게도 가족이라는 이름을 마음 속에 남겨둔다.

 

이야기는 잔잔하게 흐른다. 하와이라는 배경이 주는 느낌 때문일까. 이야기는 그림처럼 펼쳐진다.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아직은 아빠로서 딸들에게 서툴지만 이제는 남겨진 사람으로 그 아이들과 함께 보내야하는 것이다. 결국 세상에 남겨지는 것은 가족이다. 누군가를 잃지만 그 아픔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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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라, 청춘
이영석.방승원 외 11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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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아프지 않은 시간들이 없고 행복하지 않은 순간들이 없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 그렇기에 더 애틋한 마음이 듭니다. 살아오면서 고통받지 않은 순간이 없었지만 지나고나니 그 고통마저 행복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하루 견디기 힘든 일이였지만 어찌되었든 그 시간을 이겨내고 지금 여기에 서 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이기에 얼마나 소중한 순간이고 행복한 시간인줄 압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그 시간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이야기해도 들리지않고 이해되지 않을수도 있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피어라 청춘. 청춘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다시 돌아갈수 없는 시간들. 하지만 지금 청춘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에게는 그 어느 시간보다 막막하고 어두운 현실입니다. 차라리 부모님 밑에서 공부하던 그 시간들이 그리울지 모릅니다. 그때만큼은 열심히 공부만 하면 될테니까요. 현실에 발을 내딛는 순간 생각했던 것과 다른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청년실업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나온것일까요. 요즘은 대학 들어가는 것만큼 취업의 문을 통과하는 것이 힘듭니다. 정말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청춘들입니다. 우리들은 그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할수 있을까요.

 

이 책은 11명의 청년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춘들에게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신들의 실패와 힘든 역경을 이겨낸 경험을 토대로 하는 이야기라 바라보는 이들에게 전해지는 감동은 큽니다. 물론 이 한권의 책을 읽는다고 우리의 청춘들이 모두 일어설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다시 일어나려는 마음에 불을 지피지 않을까합니다.

 

나는 지식을 가르치고 싶지 않다. 지식은 사방에 널려 있다. 네이버에만 들어가도 세상의 모든 지식을 바로 얻을 수 있다. 여러분에게 지식은 부족하지 않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 내가 주고 싶은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힘, 삶을 버티는 근력이다. - 여는 글 중에서

 

처음부터 좋은 조건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그 성공이라함은 경제적, 사회적인 성공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얼마나 행복한가가 많이 포함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고 이왕이면 1등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행복한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비록 공부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을 한다며 얼마나 좋을까요.

 

현실의 잣대에 맞추어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대학을 나오고 그런 직장을 얻는다면 좋겠다라는을 모두 지워버릴수는 없습니다. 우리들의 그런 생각들 때문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청춘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스펙쌓기에 열중하는 청춘들. 입시전쟁이 아니라 취업전쟁을 치르고 있느라 자신이 가진 청춘의 즐거움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들에게는 짊어지고 싶지 않은 짐들입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을 위해 이 책은 격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포기라는 말은 잠시 잊고 희망을 마음 속에 품으며 조금은 힘들지만 한걸음 내딛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청춘들이여 분명 그대들의 꿈은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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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이상용 1 - 승리를 책임지는 마지막 선수
최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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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몸치로 운동과는 거리가 멀다. 학창시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어느것 하나 제대로하는 운동이 없다. 달리기조차 늘 꼴찌였기에 운동이라면 정말 싫을 정도이다. 못하는 것에 대한 대리만족일까. 그렇게 싫은 운동이지만 보는 것만은 누구보다 일등이다. 중학교때 프로야구가 출범하여 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챙겨보고 스티커를 모았다. 고등학교 때는 농구에 빠져서 수업도 빼먹고 응원을 갔던 기억이 있다. 평소 조용하고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나의 학창시절에 운동을 빼놓을 수는 없다.

 

좋아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관련 책들을 많이 읽게 된다.  여자이고 실제로 해보지 않았으며 주변에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 공부하듯이 알게되었다. 어렸을때도 다른 친구들은 아빠나 오빠와 야구를 보러 갔지만 난 혼자서 좋아하였기에 실제로 야구 경기를 볼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당시 뉴스나 신문, 책을 보면서 혼자 선수들의 경기분석을 했던것 같다. 누군가와 함께 하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 혼자 알아가는 재미도 크다. 우연인지 얼마 전에는 '그라운드의 사령탑' 이라 불리는 포수에 관한 책을 읽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존재감이 없어 보이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았는데 이번에는 투수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승부를 책임지는 마지막 선수 클로저 이상용

 

이상용은 10년차 투수이지만 구속이 느려 게이터스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선수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실전에서 할용할수 있는 기회를 찾기란 힘들다. 또한 이론과 실제는 다르기에 그가 생각한대로 흐르지 않을 것이다. 다른 곳보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실력에 따라 대우도 다르다. 실력이 없으면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조차 찾지 못한다. 이상용은 그런 기회를 잡을수 있을까.

 

진주 2군 캠프부터 이상용을 지켜보던 코치는 그가 야구를 보는 눈이 있다며 감독에게 적극 추천하지만 감독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의 운은 2군까지라고 단정짓는 감독. 그의 말대로 이상용은 2군에서만 머무를수 밖에 없는 것일까.

 

야구 보는 눈은 팬에게 필요하고, 우리는 야구 하는 팔이 필요하다구!! - 본문 26쪽

 

이상용은 자신의 악점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 소위 야구를 잘한다는 선수들에게도 약점을 있을 것이다. 그런 약점을 노려야하지만 아직 이상용에게는 그들의 약점을 잡을수 있을만큼의 실력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다른 선수들에 비래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좀처럼 기회는 오지 않고 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설마 상대가 천년만년 약점을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한 건 아니겠지? 상대는 어느 순간 진화한다. 먹히지 않으려면 함께 진화해야 해! - 본문 11쪽

 

 

1권에서는 좀처럼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을 것같은 이상용에게 기회가 주어지며 이야기가 끝난다. 포수 진승남과 함께 1군으로 가게 된 이상용. 진승남을 자신의 전용포수로 만들며 세웠던 계획이 생각대로 이루어질까. 1군의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서게 되며 1권의 이야기는 끝난다. 정말 우리들을 궁금하게 만들며 이야기는 끝이 나버린 것이다. 물론 읽는 독자의 마음은 그가 경기를 잘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역시 알수 없는 것이 야구이다. 우리의 인생처럼 말이다. 자신의 약점을 이겨내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게 될 것인지 2권에서 빨리 확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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