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이상용 1 - 승리를 책임지는 마지막 선수
최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타고난 몸치로 운동과는 거리가 멀다. 학창시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어느것 하나 제대로하는 운동이 없다. 달리기조차 늘 꼴찌였기에 운동이라면 정말 싫을 정도이다. 못하는 것에 대한 대리만족일까. 그렇게 싫은 운동이지만 보는 것만은 누구보다 일등이다. 중학교때 프로야구가 출범하여 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챙겨보고 스티커를 모았다. 고등학교 때는 농구에 빠져서 수업도 빼먹고 응원을 갔던 기억이 있다. 평소 조용하고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나의 학창시절에 운동을 빼놓을 수는 없다.

 

좋아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관련 책들을 많이 읽게 된다.  여자이고 실제로 해보지 않았으며 주변에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 공부하듯이 알게되었다. 어렸을때도 다른 친구들은 아빠나 오빠와 야구를 보러 갔지만 난 혼자서 좋아하였기에 실제로 야구 경기를 볼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당시 뉴스나 신문, 책을 보면서 혼자 선수들의 경기분석을 했던것 같다. 누군가와 함께 하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 혼자 알아가는 재미도 크다. 우연인지 얼마 전에는 '그라운드의 사령탑' 이라 불리는 포수에 관한 책을 읽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존재감이 없어 보이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았는데 이번에는 투수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승부를 책임지는 마지막 선수 클로저 이상용

 

이상용은 10년차 투수이지만 구속이 느려 게이터스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선수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실전에서 할용할수 있는 기회를 찾기란 힘들다. 또한 이론과 실제는 다르기에 그가 생각한대로 흐르지 않을 것이다. 다른 곳보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실력에 따라 대우도 다르다. 실력이 없으면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조차 찾지 못한다. 이상용은 그런 기회를 잡을수 있을까.

 

진주 2군 캠프부터 이상용을 지켜보던 코치는 그가 야구를 보는 눈이 있다며 감독에게 적극 추천하지만 감독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의 운은 2군까지라고 단정짓는 감독. 그의 말대로 이상용은 2군에서만 머무를수 밖에 없는 것일까.

 

야구 보는 눈은 팬에게 필요하고, 우리는 야구 하는 팔이 필요하다구!! - 본문 26쪽

 

이상용은 자신의 악점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 소위 야구를 잘한다는 선수들에게도 약점을 있을 것이다. 그런 약점을 노려야하지만 아직 이상용에게는 그들의 약점을 잡을수 있을만큼의 실력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다른 선수들에 비래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좀처럼 기회는 오지 않고 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설마 상대가 천년만년 약점을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한 건 아니겠지? 상대는 어느 순간 진화한다. 먹히지 않으려면 함께 진화해야 해! - 본문 11쪽

 

 

1권에서는 좀처럼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을 것같은 이상용에게 기회가 주어지며 이야기가 끝난다. 포수 진승남과 함께 1군으로 가게 된 이상용. 진승남을 자신의 전용포수로 만들며 세웠던 계획이 생각대로 이루어질까. 1군의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서게 되며 1권의 이야기는 끝난다. 정말 우리들을 궁금하게 만들며 이야기는 끝이 나버린 것이다. 물론 읽는 독자의 마음은 그가 경기를 잘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역시 알수 없는 것이 야구이다. 우리의 인생처럼 말이다. 자신의 약점을 이겨내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게 될 것인지 2권에서 빨리 확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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