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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레시피 ㅣ 지하철 시집 2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사랑일 것이다. 사랑의 존재만으로도 그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또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랑을 항상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얼마 전 지하철 시집이라는 것을 읽게 되었다. '희망'의 요소를 담은 시집 희망의 레시피였다. 사람들이 저마다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희망의 존재를 멋드러지게 시로 표현한 시집이였다.
그리고 두 번째 시집이 출판되었다. 이번에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은 시집으로 사랑의 레시피 이다.
시 중에서 가장 많은 주제로 다루어졌던 것이 아마도 사랑일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 형태나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고 첫사랑, 짝사랑, 기쁜 사랑,슬픈 사랑 등등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사랑을 표현하는 데 있어 그 범위는 무한대라 할 수 있고 사람의 감정 중 가장 크게 사람을 흔들어 놓을 수 있기에 가장 많이 다루어진것이 아닐까?
사랑의 레시피는 이런 사랑의 특징을 담아 여러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보고 듣고 느꼈던 사랑에 대해서 시로 표현한 시집이다. 시집 속 시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시로 표현 하였는데 읽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하고,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했다.
어떠한 시들은 마치 내가 겪었던 것처럼 시 속에 동화되어 몇 번이고 다시 읽게 만들었다.
전문가적인 느낌이 나지 않는 풋풋한 느낌과 향이 묻어난 시들이기에 읽는 내내 새롭게 다가오며 '나도 이렇게 시를 써볼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독자로 하여금 시를 써보게 만드는 시집인 것이다.
지하철에는 3000여 편의 시들이 있고 이 중에 골라내어 여러 차례의 선별 과정을 거쳐 나온 시들이기에 전문 시인이 쓴 시가 아니라고 해도 작품성이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 몇 몇 시들은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훌륭했다.
시가 끝날때마다 시가 위치해 있는 지하철 역의 이름을 기재하여 직접 시를 찾아보려 하는 독자의 수고를 덜어주는 센스도 있다.
사랑은 우리 주변 곳곳에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랑이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사랑에 울고, 사랑 때문에 헤어지고, 사랑에 목 메는 것이다.
출근길, 퇴근길 대란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지하철 속에 있는 우리에게는 여유가 없다. 항상 빨리 가야하고 먼저 타고 내려야 하는 모습만 가득하다. 일상생활 역시 그러한 모습이다. 그렇다 보면 우리 주위의 사랑에 대해서 소홀해 지기 쉽다. 사랑이라는 것은 우리가 돌아볼 여유가 있을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왜 사랑이 찾아오지 않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사랑은 항상 근처에 있다. 조금만 여유와 관심을 가져보자.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새겨진 시 한편을 읽어 볼 여유처럼, 그걸 읽기 위해 지하철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때 사랑도 서서히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