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인생강의 - 내가 가는 길이 올바른 것인지 의심하는 당신에게 공자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바오펑산 지음, 하병준 옮김 / 시공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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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인의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타인의 삶을 바라보며 인생에 있어 본 받아야 할 것, 배우지 말아야 할 것 등을 배우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그들의 경험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배우고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타인의 삶은 기록되고 전해진다.

기록되는 타인의 삶이 모든 사람이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역사의 흐름 중에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업적을 이룬 사람들만 그 자격을 얻을 수 이다. 그래서 기록되는 타인들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영광을 얻는 것이다.

 

유교문화국가인 한국,중국,일본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타인은 누구일까? 바로 공자(孔子)이다. 유교의 창시자이며 세계4대성인 중 한명으로 일컬어지는 공자는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공자의 유교는 중국에서 탄생했지만 그 완성을 달성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고려말 성리학이 중국을 통해 들어오면서 조선시대의 국교로 지정된 유교는 우리의 일상생활 모든것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처럼 거대한 학문을 탄생시킨 공자는 과연 어떠한 인물이였으며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수 있을 것인가?

 

'공자인생강의'는 제목처럼 공자의 일생을 따라가며 그가 남긴 흔적을 배워보는 책이다. 공자의 출생의 배경부터 그가 숨을 거둘때까지의 시간적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흐름속에서 그의 학문, 사상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이미 2000년 이전의 인물이지만 우리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그의 생활부터 학문을 다루는 자세 하나하나까지 모든것이 우리에게는 가르침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서적을 참고하였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주석을 참고하였다. 또한 공자의 인생을 중심으로 복잡했던 춘추시대의 역사까지 우리에게 소개하기에 당시의 중국역사를 배울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들어왔던 구절은 '배움에 차별이 없다 - 유교무류(有敎無類)' 이다. 민주주의의 요즘 시대에도 배움에 차별이 존재하는데 신분이 존재했던 그 당시에 배움에 차별을 두지 않으려 했던 그의 가르침의 자세는 현대의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공자는 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어느 한 나라에 정착하지도 않고 떠돌이 삶을 살았지만 그 안에서 진실된 삶을 살았다.

그의 삶의 흔적을 배움으로써 우리들도 여건에 굴하지 않고 조금은 자신에게 당당한 삶을 살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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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좌파 - 민주화 이후의 엘리트주의 강남 좌파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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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대한민국에 있어서 참 특별한 해이다. 대선과 총선이 모두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시중에는 2012년을 앞두고 정치인들에 관한 많은 책들이 출간되어 있다. 각자의 나름대로의 2012년을 평가하며 과연 차기 정치주도권을 누가 혹은 어느 당이 가져갈 것인가를 평가한다.
 
'강남좌파'도 그런 흐름에 맞추어 출간된 책이다. 물론 이 책은 다른 책들에게 있는 차세대 주도권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책은 아니다. 노무현 정권 이후에 생겨난 용어 '강남좌파'를 두고 저자가 나름대로 자신의 주장을 펼친 책이다. 각 인물들의 인터뷰와 사례를 들어가며 그들의 평가하고 때로는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강남좌파?! 도대체 무엇인가?
 
저자는 강남좌파를 '생각은 좌파적이지만 생활수준은 강남 사람 못지않는 이들' 이라고 정의한다. 한마디로 친서민적인 정책을 지향하면서 그들의 생활은 강남에 사는 부자들처럼 산다는 의미이다.
참 재밌는 정의가 아닌가? 친서민적이면서 부자처럼 산다는 것이 말이다. 물로 비꼬는 말은 아니다. 그저 서로 상관되는 개념이 저렇게 조화가 잘 이루어지니 마치 우리나라 국회의 모습이 생각난 것 뿐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들을 강남좌파라고 말한다.
글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과연 정치인들을 한 색깔로 표현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우리나라 정치판도는 정당을 기준으로 나누어보았을때 극우, 중도우파, 중도좌파, 극좌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사람들은 중도우파와 중도좌파가 중심되는 인물들이다.(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생각이다.)
 이는 저자가 주장하는 소통과 연결이라는 주제와 어울린다.
 
세간에 화두가 되는 인물들을 다룸으로써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것에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저자의 나름대로 편향성을 버리고 중립적으로 집필하고자 했다는 노력이 보인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편향성이 느껴지는 것은 조금은 과한 생각일까?..저자 역시 강남좌파이고 나 역시 강남좌파이고 대한민국 전체가 강남좌파 같은 느낌이 든다.
 
'인물중심주의' 그것은 대한민국 정치판
 
저자가 말하는 인물중심주의라는 표현 참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선거를 통해서 공약보다는 그 인물이 중점으로 본다. 이것은 군주제였던 과거의 역사가 그대로 답습되기 때문이다. 사람보다는 그 정책을 우선해야 하는데 정치라는 것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참 어쩔수가 없는 것이리라..친이계의 인물들이 친박으로 넘어가는 현 상황을 보면 웃음만 나올 뿐이다.
 
전체적인 평가는 괜찮다라는 평가를 하고 싶다. 개인적인 정치감각, 사상의 차이에 따라서 그 기호가 복불복일수는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진다. 정치에 관심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이 말했던 '국민에,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지도자가 2012년에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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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경제 - 시대의 지성 13인이 탐욕의 시대를 고발한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 마이클 루이스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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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전 세계는 큰 경제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

 

서브프라임모기지론의 부실화로 인해 전 세계의 경제는 휘청거리게 된다. 그 발원지는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자 기축통화 달러의 나라 미국이였다.

난공불락의 성 같았던 미국의 경제가 처참하게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경악하게 된다. 미국의 경제가 흔들리면서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게 되었다. 오죽하면 '스타벅스가 없는 나라들은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라는 말이 생겼을까..

미국의 금융 중심지 월가는 다른 어떤 금융기관들보다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탑 클래스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 메릴린치의 매각.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AIG의 부도 등 그 파괴력은 굉장했다. 다급해진 미국 정부와 FRB는 신속하게 대처를 하기 시작했고 이와 더불어 전 세계의 금융위기를 겪는 나라들은 각각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지금 금융위기는 벗어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아직까지 미국의 경제는 회복 되지 못하고 더블딥의 우려와 부채로 인한 신용등급의 하락으로 세계의 경제는 아직도 흔들리고 있다.

 

 

< 기존의 금융위기를 다룬 책들과는 차별성이 있다 >

 

'눈먼자들의 경제'는 이처럼 아직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국의 금융위기를 다룬 책이다. 그 동안 미국의 금융위기를 다룬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는데 이 책은 시중에 나온 책들과는 조금 다른 면에서 접근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책들이 월가와 미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화를 전문적으로 다루었다면 이 책은 그것을 발생시킨 인물들에 더 초점을 두었다. 금융위기를 다룬 한편의 영화 시나리오 같은 느낌의 책이다.

월가를 비롯하여 미국정부, 아이슬란드의 국가부도까지 폭 넓게 다룸으로써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크게 부각시켰다. 개인적으로 리먼브라더스와 베어스턴스의 파산 과정의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 상당히 재밌었다. 그저 신문의 소식으로만 접했던 결과를 이렇게 과정을 접하게 됨으로써 더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었고 어떻게 그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가의 의문도 풀리게 되었다.

 

물론 아쉬움도 있는 책이다. 책 중간중간에 오타가 있고 띄어쓰기가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사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세심한 독자들에게는 신경이 쓰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책은 경제 분야를 접한지 못한 사람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 경제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경제용어가 많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그만큼 경제에 대해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눈먼 자들의 경제가 뜻하는 것은? >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제목 '눈먼자들의 경제'이다. 여기서 눈먼자들은 누구를 뜻하는 것일까? 경제에 관해 관심도 지식도 없는 사람들? 아니다. 아이러니하게 경제에 전문가들을 뜻하는 것이다.

지금의 경제 위기를 만든 장본인들은 분명 전문가이다. 이들은 누구보다 뛰어난 지식을 바탕으로 금융권을 장악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눈먼자들의 경제'는 전문가이면서 경제를 이모양 이꼴로 만든 전문가들 그리고 정책가들을 신랄하게 꼬집는 것이다.

눈뜬 장님이라는 말이 있다. 바로 이들을 일컫는 말인 것이다.

 

< 지금도 위기는 지속된다 >

 

미국의 부채로 인한 재정적자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FRB는 제 3차 양적완화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오바마 정부의 포퓰리즘을 띤 잘못된 경제 정책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특히 미국의 경제 영향력을 많이 받는 나라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코스피의 하락은 그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런 경제위기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조금은 자각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그 역할을 해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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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와인에 빠져들다
로저 스크루턴 지음, 류점석 옮김 / 아우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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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친숙한 술은 무엇일까?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소주, 우리나라 전통의 막걸리, 더운 날씨에 시원한 목넘김이 좋은 맥주..

모두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렇다면 와인은 어떨까? 최근 와인 열풍이 불면서 와인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서민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와인은 왠지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마셔야만 될 것 같고 격식있게 먹어야만 하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이다.

사람들은 술을 마심으로써 내 안의 복잡했던 기분, 생각들을 풀어놓고 해소시킨다. 그러므로 술을 먹게 되면 평상시의 나보다는 조금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곤 한다. 와인도 술이기에 많이 마시면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와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이기 어려워한다. 와인은 조금은 고상하고 문학적이며 세련된 술이기 때문이다.

 

'철학자 와인에 빠져들다'는 철학과 와인이라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듯한 것들의 조합을 다루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솔직히 처음 책을 읽었을때 철학과 와인의 관계가 있기는 한 것인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와인이 앞서 말했다시피 고상한 술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사색을 많이 하는 철학이라는 학문과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했다. 저자는 철학과 와인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책 속에는 철학자들이 존재하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서양의 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학문을 살피면서 저자는 이 학자들의 이론과 어울릴만한 와인을 우리에게 추천한다. 솔직히 와인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기에 저자가 추천하는 와인이 이 철학자와 어떤 관계가 성립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저자가 추천하기에 받아들이는 것 뿐이다.

저자는 철학 뿐만 아니라 와인에 대해서 박식한 지식을 전달한다. 어느지방의 와인인지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의 내용을 우리에게 설명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와인에 중점을 둔 와인 소개서 같은 책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철학과 공존하면서 진행되는 책이기에 와인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조금은 실망 할 수도 있다.

 

저자의 와인 경험담을 비롯해 갖가지 에피소드가 등장하면서 간혹 철학이라는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주제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철학자들의 어려운 이론만 줄줄이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와인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내 주위에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나 역시 술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와인에 다양성과 그 의미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어쩌면 이것이 와인에 대한 나의 첫 관심이 될지도 모르겠다.

 

철학과 와인 두 가지 모두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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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음지 - 조정래 장편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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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반가운 책이였다. 조정래 작가의 또다른 작품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사촌형 방에 우연히 들어가 읽게 된 소설 아리랑..

너무나 재미있어서 사촌형을 졸라 전권을 빌려 집에서 꼬박 6일 동안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조정래라는 작가는 내 마음속의 베스트작가로 남게 되었다.

1973년에 이미 출간되었던 비탈진음지, 21세기에 들어와 장편으로 편성되어 다시 세상의 빛을 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제목의 필체 또한 무언가 싸늘하고 차갑게만 느껴지는 것이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리 해피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이 줄거리는 1970년대 시골에 살던 남자가 급격한 산업화와 자신에게 닥친 불행으로 자신의 자녀들과 남몰래 서울로 도주해 그곳에서 정착하기까지 겪은 일이 주요 내용이다.

시골에 살던 사람이 높은 건물이 즐비한 도시안에서 생계를 위해 열심히 살아보려 하지만 도시는 만만치 않다. 그를 시골출신이라는 이유로 따돌리고 괴롭히며 구타하기까지 한다. 점차 남자는 자신감을 상실하고 점점 사회에서 소외당하게 된다.

 

1970년대.. 나의 세대는 아닌 우리 부모들의 세대다. 당시 우리나라 사회는 극도의 혼란기였다. 정치적 혼란이 있었고 산업화로 인한 경제적 혼란도 있었다. 그 혼란속에서 대다수의 서민들은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어했다. 책 속의 주인공 복천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가난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도시의 양면성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

 

이 책의 배경 서울.. 우리나라의 수도이자 제 1의 도시이다. 서울은 그 명성에 걸맞게 어느 도시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높은 빌딩과 수 많은 자동차, 사람들의 행색 등등 말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최빈민층들이 존재한다. 흔히 알고있는 달동네이다. 우리는 도시의 화려한 모습만을 보려하고 부유한 계층에게만 시선을 돌린다. 가난한 동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비탈진 음지는 이런 소외계층을 다룸으로써 우리에게 좀 더 이 계층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조정래 특유의 구성

 

조정래 작가의 작품의 구성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친근한 사투리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내가 읽었던 아리랑 역시 사투리가 등장하는데 학창시절 문학시간에도 배웠다시피 사투리는 향토성을 주기도 하고 좀 더 친근감을 주기도 한다. 비탈진 음지 역시 전라도 사투리가 등장함으로써 소외된 도시에서 시골만의 정을 찾고자 하는 것을 보여준다.

 

 

비탈진 음지를 읽으면서 동화 '시골쥐, 서울쥐'가 생각이 났다. 시골쥐가 서울쥐의 초대로 도시로 가나 이내 도시의 쓸쓸함과 삭막함에 다시 시골로 돌아오는 동화이다. 복천 역시 시골쥐이다. 도시의 삭막함, 쓸쓸함, 정이 없는 세상.. 도시의 차가운 면을 호되게 경험한다. 고양이의 무서움에 벼랑끝에 몰리면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시골쥐의 도시 생활기.. 복천의 생활과 같은 모습이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소외된 계층이 많이 있다. 조금만 시선을 돌려본다면 충분히 찾을 수 있고 관심을 줄 수 있다.

 

이 책 이후로 조금은 그들의 삶을 다룬 책들이 많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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