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썸과 연애 사이 - 당신이 놓친 건, 연애 타이밍
이명길 지음 / 황금부엉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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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창 유행하는 노래가 있었다. 제목이 바로 썸인데.. 최신 가요에 그리 민감하지 못한 나에게는 이게 무슨뜻이야.. 라고 생각했다.

써머의 줄인말인지 썸띵의 줄인말인지 참 헷갈려 하던차에 사전을 검색해보니 이성친구를 사기기 전 단계라고 한다.

즉 연인사이는 아니지만 평범한 지인 사이도 아닌 그 중간단계의 상황이 바로 썸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뜨뜻미지근한 단계이다.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성과의 교제를 꿈꾼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런 교제가 무척 쉬운데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마치 평생의 숙제인냥 어렵기만 하다. 잘하는 이들이 말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간보기, 타이밍, 밀당 이런것들을 잘해야 한다는 것인데 결국에는 눈치가 빨라야 한다...라는 것이다.

그걸 알면 이성교제가 평생의 숙제라고 생각하겠는가?!.... 교제가 무엇보다 어려운 사람들의 공통된 답이다.

 

썸과 연애사이는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나라 공식 연애코치라 선정될 정도로 이 분야에서 전문가라 하겠다.

솔직히 연애코치라는 말은 들은 적이 있으나 이렇게 공식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즉 이 책은 어느정도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책의 내용이 무엇보다 궁금한데 간단한 기초부터 연애의 깊은 진도까지 모든 내용이 담겨져 있다. 갖가지 상황에 따라 남자의 반응, 여자의 반응을 소개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등의 내용을 소개한다. 또한 Q&A 방식도 있어 궁금한 점을 해결 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과연 이런거구나... 라는 것이다. 나 역시 연애를 해봤지만 상대방이 이런 생각일 것이다.. 이 상황에서 이런 행동은 무엇을 의미하는것인가?.. 등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실패했었던 연애담들을 곱씹어 생각하게 만들었다.

연애코치의 노련미가 엿보인다고 하겠다.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이 책은 재밌다는 것이다. 골치아프게 느껴지던 연애과정이 왜 그렇게 느껴지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상대방의 심리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칭 연애의 고수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에 대하여 한 가지 조언을 한다면 남성은 가급적이면 보지 말고 여성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남자는 남자가 봐야 알고 여자는 여자가 봐야 안다고.. 이 책의 저자가 남자이기에 여성의 연애보다는 남성의 연애에 더 힘을 실은 듯 하다. 그러니 남자의 마음을 알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보면 더욱 좋을 듯 하겠다.

 

썸과 연애사이 그 어떤 사이보다 오묘하고 경계가 분명하지 않는 사이다. 기름과 물처럼 섞이지 못하는 사이인것 같기도 하고 처음부터 하나인 것처럼 딱 달라붙는 것 같은 사이인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애매모호한 사이를 잘 알려주는 책이라 하겠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어디까지나 이것은 이론이라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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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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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모양의 로고를 가진 IT회사, 핸드폰 역사의 획을 그으며 금의환향한 회사, 그 어떤 회사보다 네임벨류가 높았던 회사... 이 모든 공통점을 가진 회사 바로 애플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핸드폰을 사용하는 곳이라면 절대 모를리 없는 회사가 바로 애플이다. 그리고 그 애플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스티브잡스. 

지금은 고인이 되어 다시 만나 볼 수 없지만 애플 = 아이폰 = 스트브잡스라는 공식은 절대불변처럼 느껴진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 스티브잡스가 애플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지만 그가 모든것을 한 것은 아니다. 그의 뒤에서 묵묵히 애플을 위해 아이폰을 위해 달려온 사람들이 있다. 지금 소개하는 인물은 그런 인물들 중 한 명이다.

 

조너선 아이브, 상당히 생소한 이름이다. 솔직히 책을 받기전까지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전혀 몰랐다. 책을 받고 펼쳐보며 조금씩 관심을 가져보니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애플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이 그의 공식적 직책인데 이것은 쉽게 말해 애플의 모든 제품의 디자인에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대단하지 않은가? 전세계적으로 히트상품이였던 아이폰 시리즈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사람이라니...

이 책은 이처럼 대단한 활약을 했던 조너선 아이브의 삶을 담은 책이다.

 

조너선은 어린시절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디자인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역시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틀리지 않는 경우다. 

그런 그가 매킨토시 디자인에 반하게 되고 애플까지 연이 닿아 애플에서 활약하게 된다는 것이 주내용인데 솔직히 그의 어린시절에는 큰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저 디자인에 솜씨 좋고 뛰어났던 어린 한 친구였다.. 라는 것 까지가 전부이다.

내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그의 디자인 철학이다. 책 곳곳에는 그의 디자인 철학에 관해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는데 이 부분들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

 

조너선의 디자인 철학은 심플을 뛰어넘어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라는 것이다. 이해가 가는가? 솔직히 나는 디자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 사람의 눈에 디자인이란 획기적이고 다른 것들과는 다르게 튀고 개성있는것.. 이것이 뛰어난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눈에 먼저 들어오거나 신기한 모습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인데 조너선은 그런 나의 기준과 정반대의 디자인을 선호한다. (상당히 충격적이다.)

 

그가 생각하는 디자인 철학은 애플 제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는데 아이폰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기존의 핸드폰을 보면 폴더, 플립 형태이거나 색상이 튀거나 휠을 돌리거나 하는 등의 다양한 디자인 방식을 가졌지만 아이폰은 터치형식의 그저 홈버튼 하나만 달랑 있는 형태이다. 기존의 핸드폰과는 다른 디자인이다. 이것은 비단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아이패트, 아이팟 등 모든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그가 말하는 디자인은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고 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즉 현혹되는 겉모습을 넘어 좀 더 정직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다.

그래서일까... 아이폰 시리즈들은 전세계적으로 히트상품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역시 뛰어난 사람들은 필부들과는 다르게 생각한다..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천재들은 뭐가 다르긴하구나.. 라는 것을 말이다.

디자인 적 시각에서 이 책을 설명했는데 이 책에는 그의 디자인 철학뿐만 아니라 조너선 아이브의 그 자체의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묵묵히 뒤에서 자기일을 하며 포기하지 않고 자기가 하는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살아가는것.. 이 사회가 요구하는 그런 인재상이 아닐까?

 

 

그 와의 만남은 처음에는 생소했고 잘 이해를 못했지만 책에 점점 빠져들면서 대단한 사람. 다른 사람들에게 워너비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읽어봐도 좋지만 디자인 공부를 하는 사람, 또는 그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더욱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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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정오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서태옥 글.사진 / 초록비책공방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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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인생을 24시간으로 비유해보면 나는 그리고 당신은 몇 시쯤에 와 있을까? 예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곤 했었다. 사람마다 저마다 타고난 인생의 시간이 다르기에 나는 몇 시쯤이다라고 정확히 표현할 수 없겠지만 평균수명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대략 몇 시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인생은 24시간에 비유해보면 이제 아침을 맞이했다고 할 수 있겠다. 기나긴 새벽을 지나 떠오르는 아침햇살을 맞이하며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다. 그래서 활기차고 부지런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왜 인생과 시간의 이야기를 했냐면 이 책 때문이다. '인생의 정오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인생의 정오는 과연 몇 시쯤일까?

대략 40대정도가 아닐까 한다. 40이라는 나이대는 인간의 인생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그것은 육체적 변화보다도 정신적 변화에서 더 크게 작용한다. 공자는 40대를 불혹이라 하여 정신적 성숙이라 표현했고 정신분석학자 칼 융은 이때를 인생의 정오라 하며 이때는 직접적 성취보다 자신 내부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고 하였다. 

즉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그런 시기를 맞는 저자의 인생 이야기와 지혜를 짧은 글로 담아낸 책이다.

 

책을 살펴보면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어떤 주제를 세우고 그에 맞는 사진과 짧은 글이 담겨져 있다. 내용이 복잡하지 않고 짧기에 단시간에 쏙쏙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비록 책의 내용이 짧다고 하나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뜻은 깊고 넓다. 저자의 글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한 구절을 적을까 한다.

 

- 이승에서 통화가 가능할 때 전화 드리자. 그것보다 더 급하고 바쁜 일은 없다. 아직 우리의 현대과학으로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통신망을 구축하지 못했으니 - 27p

 

여기서 전화를 드리는 상대방은 부모님이다. 개인적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시기가 많았다보니 이 글이 무척이나 와 닿았다. 

앞서 저자의 이야기라고 했지만 이처럼 이것은 저자의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더욱 감정이 이입이 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저자는 참 뚜렷한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나.. 라는 것이다. 길을 잃고 방황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올곧게 가는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내용은 인생의 정오를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길잡이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처럼 인생의 정오를 맞이하려는 사람들, 이미 정오를 넘겨버려 오후로 달려가는 사람들, 정오에 서서 오후를 준비하는 사람들..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의 시계에서 시침, 분침 , 초침 어느것 하나도 흔들리거나 멈추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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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되려면 마키아벨리를 만나라! - 사장은 왜 이 책을 몰래 혼자서 볼까?
이안 디맥 지음, 이경진 옮김 / 진서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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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이 단어는 참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인간을 비롯하여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추구하고 원했던 것. 물론 그 중에 가장 고차원적이고 가시적인 추구를 해왔던 것은 인간이지만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권력들을 만나게 된다. 어린시절의 골목대장에서부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권력자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인간의 삶 속에서 권력은 필수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동서양을 통틀어 이런 권력에 관심을 가지고 권력을 원하는 인간의 심리를 연구했던 인물 중 대표적인 2명이 있다. 동양의 한비자 서양의 마키아벨리이다. 이 두사람은 살아온 시대부터 환경까지 많이 달랐지만 권력에 대해서 비슷한 이론(또는 사상)을 제시했다.

이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권력추구라는 점에서 모든 인간은 같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이론을 통해 현재의 권력이 무엇인지 또 그것은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책이다. 처음 책을 보았을때 무척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학자가 한비자와 마키아벨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지금도 꾸준히 읽을 정도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거부감없이 술술 읽혀졌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인공이 '권력을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을까? , 성공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이 물음을 해결하기위해 다양한 성공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하는 도중 어떤 한 인물을 알게 된다. 그 사람은 '토니 카라칼라' 주인공의 롤모델이 되는 사람이며 모던 마키아벨리라 불리는 사람이다. 주인공은 롤모델과의 만남과 인터뷰등을 통해 점차 권력의 정의, 추구 등을 깨닫게 되고 앞서 자신이 가졌던 물음에 해답을 찾아간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책은 인간의 탐욕과 욕심에 대하여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것이다. 여타 자기계발서들이 자신의 계발, 동료와의 호흡, 원만한 인간관계 등 어찌보면 착한 방법을 담았다면 이 책은 암투, 비수, 배신 등의 나쁜 방법의 내용을 담았다고 하겠다.

성악설을 주장했던 마키아벨리의 이론을 아주 잘 담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찌보면 이 책이 지금의 현실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현실은 각박하고 힘들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이 책이 마키아벨리를 강조했고 모던 마키아벨리라 칭했던 것에 비해 마키아벨리나 군주론의 이야기는 비중이 작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마키아벨리를 다룬 책이 아니지만 조금 더 그것에 비중을 두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이 착한방법의 책이였다면 이 책은 나쁜방법의 책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 그렇다고 이 책이 나쁜책은 아니다.) 마키아벨리의 이론을 담은 인간 본성의 권력욕구를 가장 잘 담은 자기계발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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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자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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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 성장이라는 것은 육체적인 성장과 정신적인 성장을 의미한다. 육체적인 성장은 눈에 보이기에 확연히 파악할 수 있지만 정신적인 성장은 보이지 않기에 파악하기 힘들다. 때문에 정신적인 성장은 참으로 어렵고 까다롭다.

 

정신적인 성장은 육체적인 성장과 수반되어 발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육체적으로 성장했으나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지체 장애 같은 장애를 가지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어떠한 계기로 인해 성장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도토리 자매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제목만 보면 마치 어린아이 동화책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따뜻한 색깔을 띄는 책이다. 

저자인 요시모토 바나나는 이미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인물이다. 나 역시 저자의 이름을 무수히 많이 들어봤다. 그동안은 인연이 없었던 것인지 그의 작품을 접해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도토리자매로 그와 연을 닿을 수 있었다.

나와 그의 첫만남인 이 책은 어떻게 나를 움직일지 기대하면서 책을 읽었다.

 

도토리는 일본어로 돈구리라고 한다. 주인공의 이름은 돈코와 구리코 자매이다. 도토리라는 이름을 나누어서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구리코의 1인칭 주인공시점에서 펼쳐지는데 주인공 자매는 어린시절 부모를 여의고 친척집, 마지막은 할아버지댁에 맡겨지게 된다.  여기서 이들의 성장에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서 말하는 성장은 정신적인 성장이다.)

 

어린시절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채 친척집에 머물게 되었고 이들을 돌봐주던 친척분과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점차 이들은 정신적 외톨이가 되어버린다. 의지할 곳은 자매 스스로 뿐이다.

자매는 마치 하나인 양 그들만의 정신적 끈으로 살아가면서 세상과의 소통을 제한시켜버린다. 도토리 자매라는 웹사이트만을 개방한 채로 말이다.

웹사이트 도토리 자매는 이 두 사람의 유일한 세상과의 소통방법이다.( 도토리 자매 홈페이지는 사람들과 메일을 주고받는 사이트) 또한 이들 자매의 정신적 성장의 지표이자 분출구이다. 때문에 이들은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도토리자매의 홈페이지 운영에 소홀해 하지 않는다.

 

도토리 자매의 사연을 통해 조금씩 자신들만의 세상밖과 소통을 이어가고 나아가 자매라는 정신적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 도토리자매의 주요 내용이라 하겠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마치 한 편의 성장소설을 읽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인 구리코와 언니 돈코의 심리적인 표현이 잘 되어있다고 느껴졌다. 특히 구리코가 자신만을 위한 바다여행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부분과 심리적 표현은 이 책의 백미라 하겠다.

 

앞서 말했다시피 이 책은 정신적 성장을 다룬 책이다. 두 사람만의 제한적인 인물관계와 시야로 인해 심심하고 답답해진다. 이런 부분이 독자들의 호불호를 갈리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참 좋게 읽었다. 주인공의 성장을 표현하는 저자의 필력이 꽤나 좋았기 때문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와는 첫만남이였는데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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