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가 울고 있네
리동혁 지음 / 금토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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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중국의 역사이면서 아시아를 비롯하여 서양까지 알려진 아시아의 역사이다. 우리나라도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역사이다.

아니 오히려 우리나라 역사보다 삼국지를 아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다.

 

삼국지를 알리는 매체 중 가장 으뜸은 바로 책이다. 출판업계에는 이런 말이 존재한다. '아무리 불황이어도 삼국지는 망하지 않는다.'

이는 삼국지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말이다.

 

시중에는 엄청난 수의 삼국지 책들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인기있는 책이 '이문열 평역 삼국지' 다.

작가의 필력에다 서울대 라는 홍보까지 곁들여져 한순간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삼국지가 된 것이다.

나 역시 처음 접한 책이 이 삼국지였다. 이 책을 다 읽고 점차 삼국지에 빠져들게 되었을때 지금 소개하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충격이였다. 이 책의 존재의 이유가 오로지 저격을 위한 책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 있는 삼국지를 대놓고 저격하는 책... 제목마저 충격적인 '삼국지가 울고 있네' 이다.

 

저자는 재중동포 리동혁이라는 사람이다. 지금이야 그가 쓴 본삼국지 라는 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이 출판될 당시 나에게는 그저 무명의 작가였다. 그렇기에 더 관심이 생겼다. '이 사람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문열이라는 거대한 작가의 작품을 까내려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도입부부터 이문열 작가의 작품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문열이라고 지칭했다가 나중에는 이씨라고 말할 정도다.

저자는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를 한마디로 중국의 문학, 문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평역을 한 잘못된 삼국지다 라고 말한다.

상당히 자극적이지 않은가?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이문열 작가의 내용을 먼저 소개하고(몇 권 몇 페이지까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잘못된 점을 꼬집고 이를 수정하는 형식이다. 대개 글자에서 오는 오류들인데 글자를 잘못 해석하거나 아예 빼먹은 것들이 해당된다. 저자가 중국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오류 지적과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느낀점은 이 책은 까다로운 책이라는 점이다. 삼국지 초보자들이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비판하는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는 전체 흐름이 아닌 오류가 난 부분들만 콕 찍어 지적한다. 즉 삼국지 초보자들은 지금은 어떤 상황의 어떤 장면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를 알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야만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국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인기있는 역사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와전도 많이 되고 왜곡도 많다.

삼국지를 진득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알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단 자신이 삼국지에 어느정도 지식 수준이 된다는 전제하에서 권하고 싶다. 무턱대고 초보자들이 본다면 그저 하나의 해설서에 불과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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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복종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 심영길 외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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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먼저 변화된 투쟁의 결과다. 생산물이 잉여가 되면서 인류는 욕심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는 곧 싸움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인류는 복종이라는 것을 접하게 된다.

본래 부정적인 요소는 역사의 흐름에 따라 개선되거나 또는 소멸되는 법인데 복종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부정적으로 존재하게 된다. 
너와 나의 복종이 점차 커져 계급을 이루게 되었고 그 절정은 독재로 이어지게 되었다. 
인류의 역사속의 독재는 왕의 존재라는 또한 그에 부합하는 존재에 의해서 지속되었고 민주주의가 도입되면서 해체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허울뿐이였다. 독재는 다른 형태의 독재가 되어 우리를 지배했다. 자본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이 책이 씌여진 것은 16세기다. 16세기의 유럽은 중세시대로 전형적인 계급이 존재하던 시대다. 저자인 라 보에시는 당시 시대를 책의 제목처럼 자발적 복종의 시대로 보았다. 상당히 깨어있는 시각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가? 어느 누가 그 당시에 군주와 백성의 관계에서 자발적이라는 단어를 선택할 수 있었겠는가? ( 그가 살던 프랑스는 대혁명까지 2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군주와 신민을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특이한것은 군주를 만드는 것은 신민이라고 한다. 당시 군주 즉 왕은 천부(天賦)로 받거나 권력의 다툼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 통념이였다. 
그러나 저자는 신민이 군주를 만들고 신민의 참여에 따라 군주는 견제받을 수 있거나 독재가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신민들은 그러지 못한다. 바로 습관과 자유에 대한 망각 때문이다. 자신들의 누려왔던 자유를 군주가 억압하려고 할때 신민들은 이를 억제하거나 막아야 할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신민들이 여기에 대한 저항의식이 없다면 이는 곧 복종이 되어 버린다.
복종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복종의 깊이에 빠져든다. 바로 습관과 망각 때문이다. 습관은 내가 복종되어버리면서 다음세대 그리고 그 다음세대에는 복종이 당연시 되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런 습관으로 인해 자유라는 개념을 잊어버리게 된다. 즉 망각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민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가?
바로 독제에 맞서는 저항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역사에 걸쳐 이런 저항에 맞섰던 인물들은 대부분이 실패하고 말았다. 또한 그 시도조차 역사의 기록에서 몇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신민들은 저항을 포기하게 된다. 자발적으로 복종이라는 독재틀속에 갇혀버리는 것이다.

어떠한가? 이 책이 주는 메세지가 참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지 않는가?
16세기에 만들었던 이 책의 내용이 지금의 우리나라에 고스란히 베어 있다는 사실때문에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고 공감을 했다. 저자가 마치 지금의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책을 쓴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는 참으로 서글픈 것이다.
16세기의 사회와 21세기의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이 전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했던 신민들은 지금의 국민들로 바꿔도 무방하다. 
나도 그런 국민들 중 하나고 이 글을 읽는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런 국민들이다.

복종이라는 개념과 지금의 대한민국, 나아가 국민의식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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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2015-08-23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부산의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에서 8월 27일 목요일 저녁 7시에 <자발적 복종>으로 인문학 세미나가 열립니다. 자발적 복종 대신 능동적 참여와 시민의식을 길러낼 방법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자세한 안내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indigoground.net/jBoard/view.html?bcode=indigo_22&no=2357&page=1

소중한 참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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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이 느끼는 감정 중 가장 격렬하고 깊고 뜨거운 것은 무엇일까?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그 어떤 감정보다 우선시 되는 감정이다. 

그렇기에 사람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필요로 하고 갈구한다.


이 책은 2009년에 동명의 영화로 제작된 바 있는 책이다. 보통 원작이 영화화 된다는 것은 그 원작이 상당히 작품성이 있거나 흥행성이 있을 경우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 책은 그런 전제를 가지게 되는 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컸다.


15살인 미하엘은 길을 걷다가 갑자기 구토증상을 느낀다. 머리가 어지럽고 서 있지 못할 정도의 고통이다. 간염에 걸린 것이다. 이런 미하엘을 갑자기 나타난 여성이 부축해준다. 다음날 미하엘은 자신을 부축해준 여인을 찾아간다. 감사의 인사를 건내기 위해서다.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 미하엘은 그녀의 옷 갈아 입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녀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왜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에게 점점 끌리게 되는 자신을 알게되고 그녀와 관계를 가지게 된다.


여인의 이름은 한나, 한나는 15살의 어린 미하엘이 귀여우면서 스스럼없이 둘 사이의 관계를 진행시킨다. 37살의 성인인 그녀가 15살의 어린 소년과 연인의 관계가 된 것이다.

한나는 미하엘과 만남을 지속하면서 한가지 요구를 한다. 그것은 자신에게 책을 읽어주는것. 미하엘은 그녀와의 관계유지 및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만날때마다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한나는 갑자기 미하엘을 떠나게 되고 몇 년 후 둘은 법정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운명의 장난일까.. 미하엘은 법정에 참석한 세미나 학생으로 한나는 나치 전범으로 만나고 만 것이다....


줄거리는 둘의 격정적인 사랑으로 시작한다. 우리나라 정서상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지만 그 둘은 그 상식을 뛰어넘는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여기서 둘의 심리가 재미있다. 미하엘은 한나의 성적매력에 흠뻑 빠진다. 전형적인 사춘기 소년의 모습이다.

때문에 그녀의 일방적인 행동에서 항상 져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녀와 사랑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는 미하엘을 연인으로 대하면서 거리감을 둔다. 미하엘을 항상 '꼬마'라고 지칭한다. 이것은 그녀가 미하엘은 좋아하지만(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는 어디까지나 그사람은 어린 소년이라는 것에 한정한다는 것이다.


서로가 겉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속에 속마음은 다른 감정이 깃들어있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 둘의 관계는 심화되는 듯 하다가 갑자기 한나가 미하엘 곁을 떠나게 된다. 작가는 여기서 미하엘의 태도에 독자의 관심을 쏠리게 한다.

미하엘이 학교 생활에 치중하면서 점차 한나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미하엘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한나가 마치 미하엘의 태도에 불만을 느낀듯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이것은 나중에 복선이 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법정에서 만난 미하엘과 한나의 모습은 상당히 대조적이다. 한명은 법대에 들어간 유능한 사람이고 한명은 나치전범이라는 죄인이다.

마치 신파극 같은 상황이다. 전형적인 슬픈 사랑의 모습이다. 

미하엘은 법정에서 한나를 주목한다. 자신을 알아볼 한나를 생각하며 그녀가 했던 나치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녀가 겪었던 상황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한다. 그녀의 정서와 공유를 하기 위함이다.


한나가 감옥에 들어가게 되면서 미하엘은 한나 인생의 치부를 알게 된다. 그 순간 과거의 그녀와 법정에서의 그녀의 일련의 행동들이 이해가 되면서 한나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과거 자신이 한나에게 책을 읽었주었던 것처럼 감옥에 있는 그녀에게 자신의 책읽는 소리를 녹음한 카세트테이프를 보낸다. 

그녀가 출소하는 18년동안 말이다.

출소하기 일주일 전 한나를 찾아간 미하엘은 세월의 흐름속에 변해버린 한나를 만나게 되고 한나는 여전히 미하엘을 꼬마라고 부른다.

그리고 출소하면 자신이 그녀의 모든것을 도와주겠다는 말을 전한다.


드디어 출소하는 날 한나는 자신의 모든것을 버리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나는 여기서 코웃음을 쳤다. 인물들의 감정을 특유의 문체로 드러내는 매력을 가진 이 책에서 흥미가 싹 사라져버렸다.

작가는 한나의 죽음을 맺음으로써 이 책의 매력을 깎아내리면서 전형적인 세드엔딩 소설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미하엘과 한나의 감정이 중심이 되는 이 책은 그 배경에 세대간의 갈등과 나치라는 사회적 문제까지 포함시켰다. 

나름 작가의 노력이 보인다. 작가가 단순 로맨스가 아닌 복합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꾸민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작가는 한가지 실수를 했다고 본다. 독자들의 흥미는 미하엘과 한나의 인간 대 인간, 연인 대 연인의 감정에 있었다.

여기에 한나의 과거 나치 수용소의 배경, 법정에서 불리하게 적용되는 사회적 시선들을 첨가하여 독자들에게 이 책은 조금 심오하다.. 라는 느낌을 심어주려 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이 책이 상당한 수작이라는 느낌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하엘이 한나의 감정에 공유를 느끼려고 하는 부분이 너무 세밀하게 구성되어 오히려 한나와의 관계를 흐리게 만들어 버린다. 이것은 연인의 감정공유가 아닌 스토커의 감정 공유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말이다.

작가가 이부분에서는 오버센스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책의 매력을 일편단심 미하엘, 한나의 사랑에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한나의 부재와 재회에서 생겨버린 대조적 설정이 사랑의 장애물처럼 작용했다. 

이는 독자들에게 이들의 사랑의 크기를 보여주는 설정이 된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서 느낀것은 제목처럼 사랑으로 포장된 이기적이고 추악한 인간의 감정이였다. 

미하엘과 한나는 분명 사랑을 공유했다. 그들은 여느 연인처럼 발전했고 그 이상까지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보다는 자기애가 더 강했고 상대방의 배려 또는 이해보다는 이기적인 욕심이 컸다. 


수감된 한나에게 보내는 카세트 테이프는 마치 이 둘의 사랑의 연장선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미하엘의 이기적인 산물이다.

미하엘은 한나에게 카세트 테이프를 보내며 과거 자신이 읽어주었던 추억을 떠올린다. 또한 그녀가 이것을 받고 보다 사회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녀에게 찾아가지 않는다. 세월의 흐름에 따른 자신의 사랑에 대해 자신이 없었다.

한나의 출소 일주일 전 즉 18년만에 다시 만남을 갖게 되는 모습속에서 미하엘은 현재의 한나에서 과거의 한나를 찾는다. 그녀와 열정적으로 나누었던 채취, 숨결, 모습을 말이다. 미하엘이 찾았던 것은 과거 어린시절 자신을 만족 시켜주었던 젊은 날의 한나일 뿐이다.


한나 역시 미하엘과 재회에서 그를 꼬마라고 부른다. 과거의 거리감을 현재의 미하엘에서 느낀 것이다. 미하엘이 찾았던 한나가 지금의 자신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그에게 보여줘야 할 한나는 현재의 한나가 아닌 과거의 한나라는 것을 알기에 그녀는 출소하는날 생을 마감한다.

미하엘보다 자신의 감정이 먼저 앞선 절정의 모습이다.


이런 극적 장면은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준다. 끝을 맺을 수 없었던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포장으로 말이다. 

이 얼마나 추악하고 이기적인 모습인가!!


나는 책을 덮고 참으로 오랜만에 블랙커피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결코 달달하지 않았고 결코 슬픈 여운을 주는 찡한 느낌조차 없는 그저 쓰디쓴 블랙커피가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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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경제 2 - 최후의 승자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2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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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자 강대국은 어디일까? 미국이다. 부동의 자리였고 지금도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그러나 부동의 자리가 흔들림을 받고 있다. 제 2의 강대국의 출현이 그 자리를 위협하는 것이다. 그 나라는 바로 중국이다.


'화폐경제 2'는 흔들리고 있는 미국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내용이 펼쳐진다. 기축통화를 두고 중국이 과연 그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의 물음과 흔들리고 있는 미국이 다시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겠는가의 물음을 한다. 그리고 그 대답은 유명한 경제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인터뷰 내용으로 삼는다. 


사이드 메뉴( 책이 아닌 내가 정한 의미 )로 흔들리고 있는 유로화와 엔화를 다룬다. 왜 사이드 메뉴라 했는가? 라고 물어볼 수도 있다. 

이드메뉴라고 하기에는 이 두 화폐는 세계 경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의 정세와 지금의 위상을 따져보면 그렇다. 그저 2,3 순위를 노려보는 정도라고 할까? 

이 책의 부제목은 최후의 승자이다 그러나 이 두 화폐는 달러와 위안과는 달리 승자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 그렇기에 달러와 위안을 더 중점으로 살펴본다. 


이 책은 중국 CCTV의 다큐를 토대로 만들어졌는데 그래서인지 위안화에 대한 많은 질문과 전문가들의 대답이 담겨져 있다.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성숙한 자본시장, 중국 정부의 개방적 자세 등 많은 요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 요건들은 중국의 힘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의도를 내비친다. 그 말이 사실일 수 있으나 왠지 팔은 안으로 굽는 듯한 느낌을 준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달러가 기축통화로써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나 정부의 노력, FRB의 믿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음을 말한다. 즉 미국은 그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대답이 해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위안화에 대한 대답이 중국인이라는 것과 미국에 대한 대답이 미국인이라는 것이라는 것에 의구심이 든다. 자국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전문적일 수는 있으나 제 3자의 입장에서 지금의 달러와 위안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보면 흐름이 깨지는 부분이 있다.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거시적 측면에서 경제를 바라본다. 즉 국가와 국가 혹은 국제 연합의 시각에서 화폐를 다루는데 왜 뜬금없이 로스차일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까?

물론 그 가문이 세계 금융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문 이야기는 책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 차라리 1권의 화폐의 역사를 다룰때 등장했던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와 대조를 이루면서 설명했더라면 독자들이 책을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쉬움이 보이는 책이지만 세계 경제 흐름을 화폐와 대국간에서 살펴본다는 점에서 이 책은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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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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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50만년이라는 인류의 역사속에 불과 5000년밖에 안되는 존재가 인류의 모든것을 지배했다. 그리고 지금 21세기에 들어 그 존재는 인류를 넘어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 존재의 이름은 화폐다.


경제학을 배운 나는 화폐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다. 경제학에 있어 화폐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갔다. 

학창시절 배웠던 경제학 수업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였다. 


책 '화폐 경제'는 화폐라는 존재와 인류가 그것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즉 화폐의 존재와 역사를 담았다고 하겠다.

표지에 중국 CCTV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다큐멘터리 내용을 토대로 담은 책이라는 소개가 있어 내용면에서 상당한 기대감을 가졌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화폐라는 것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그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동반하여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내부를 보면 다큐의 내용과 함께 중간중간에 다큐에 참여했던 경제학자 및 전문가들의 인터뷰 내용이 들어있다. 다큐의 내용들을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정리하는 식의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목은 탐욕의 역사이다. 즉 이것은 화폐가 인류에게 그것이 가진 본래의 목적이 아닌 탐욕의 목적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책 곳곳에는 화폐를 이용하는 탐욕적인 인류의 역사가 등장한다. 화폐를 이용하여 세상을 지배하려는 은행들, 국가들의 권력다툼, 화폐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같은 각종 부작용들이 그것이다. 


내용중에 재밌는 부분이 있었다. 중세 이탈리아의 명문이였던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다. 

메디치 가문의 수장 코시모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부업을 하여 많은 부를 쌓았다. 그러나 그 당시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은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는 행동이였다. 이게 코시모는 갈등을 하게 된다. 부를 쌓는 것을 포기할 수도 그렇다고 교리를 무시하는 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이 예술작품을 구입하고 후원하는 것이였다. 

대부업으로 쌓은 부를 예술에 투자하면 그것이 바로 영혼의 탈출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이런 그의 행동은 중세의 문예부흥, 르네상스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인간의 탐욕적인 욕심이 순기능(?)으로 작용한 재밌는 사례다. 가장 탐욕적인 모습을 이상적인 활동으로 지우려 하는것... 마치 중세 교회의 면벌부를 판매하는 모습과 같다고 할까?


이 책의 살펴본 바 화폐를 둘러싼 인간의 역사는 탐욕적이였고 탐욕적이며 탐욕적일 것이다. 그것은 변하지 않을 사실이다.

그러나 깨달아야 한다. 화폐의 진정한 가치과 그것의 무서움을 말이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속의 화폐의 존재와 경각심 나아가 경제까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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